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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유럽사 > 러시아사
· ISBN : 9788932030470
· 쪽수 : 500쪽
책 소개
목차
기획의 말
총론 러시아 혁명의 의의, 100년 후에 다시 돌아보다 _박노자
‘세계를 뒤흔든 혁명’에 대한 열광, 비판, 성찰: 러시아 혁명 100년, 해석의 역사 _한정숙
레닌의 10월 혁명과 사회주의 이행 전략: 정치혁명과 사회혁명의 결합체로서 코뮌 _박영균
러시아 혁명과 노동의 동원: 러시아 혁명.내전 시기 볼셰비키의 노동의무제 시행과 사회의 반응 _류한수
러시아 혁명의 현재적 의의: 잊혀진 혁명의 교훈 복원을 위한 시론 _정재원
스탈린-트로츠키 경제 ‘논쟁’ 재고, 1923~27: 레닌주의와 스탈린주의의 연결성 조명 _노경덕
무의식과 ‘새로운 인간’을 둘러싼 투쟁: 트로츠키와 혁명의 문화정치학 _최진석
혁명 전후 러시아 성매매 정책의 변화: 질병 담론에서 노동 담론으로 _장한닢
러시아 구축주의와 감각의 혁명: 혁명은 어떻게 감각의 벽 앞에서 되돌아가는가? _이진경
혁명기 예술의 과제: 1920년대 초반 러시아 아방가르드의 사례를 중심으로 _심광현
저자소개
책속에서
10월 혁명을 시발점으로 하는 주기는 이제 종착역에 다다랐다 해도, 혁명에 대한 역사적 필연성은 100년 전보다 오히려 더 높다. 기상이변으로 여실히 드러난 생태계 파괴는 물론 미국, 중국, 러시아 등 열강 사이의 줄타기와도 같은 위험한 각축, 그 각축과 직결된 시리아와 우크라이나 동부에서의 피비린내 나는 대리전, 그리고 끝이 안 보이는 세계 경제의 장기 침체는, 자본주의의 내재적 한계와 사회주의로의 이동의 필연성을 너무나 명확히 보여준다. ‘사회주의냐 야만이냐’라는 명제가 가장 시의적절한 때는 바로 지금이다. (박노자, 「러시아 혁명의 의의, 100년 후에 다시 돌아보다」)
러시아 혁명에 대한 활발한 논의를 통해 혁명에 대해 부인할 수 없는 새로운 시각이 확립되었다. 그것은 러시아 혁명이 단일체가 아니라 여러 혁명의 복합체였다는 사실이다. 볼로부예프에 따르면 러시아 혁명 속에는 “프롤레타리아 혁명, 농민혁명, 반전혁명, 민족 해방혁명” 등 여러 혁명이 공존했으며 이들은 상호작용하고 서로 영향을 미쳤다. 소련 학자들은 점차 10월 혁명은 경제적 성숙에 따라 합법칙적으로 일어난 것이 아니라 제1차 세계대전, 국민경제와 국가구조의 붕괴, 대중의 곤궁 등이 중첩된 파국적 비상시국의 부산물이라고 보기 시작했다. (한정숙, 「‘세계를 뒤흔든 혁명’에 대한 열광, 비판, 성찰」)
레닌은 혁명에 성공함으로써 코뮤니즘으로의 이행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고 역사상 한 번도 경험한 적이 없는 미답의 영역에 발을 들여놓았다. 그리고 그는 바로 그 지점에서 좌초되었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현실사회주의권의 붕괴와 해체 이후, 이런 레닌의 실패를 가지고 그의 성공까지 싸잡아 비판하고 무의미한 것으로 만들어버리고 있다. 하지만 레닌의 이 기회는 그냥 주어진 것이 아니다. 레닌의 실패는 레닌의 성공이 가져다준 것이었다. (박영균, 「레닌의 10월 혁명과 사회주의 이행 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