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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2031132
· 쪽수 : 154쪽
책 소개
목차
I
나의 경주용 헬멧 /셔츠에 낙서를 하지 않겠니 /밤이 날마다 찾아와 /물류창고 /풀 뽑기 /물류창고 /이디야 커피 /물류창고 /이렇게 /물류창고 /최근에 나는 /물류창고 /통영 /물류창고 /저속한 잠 /물류창고 /아무도 태어나지 않은 해였다 /물류창고 /여름에 우리는 /물류창고 /항상 새것 같은 /칩 /휴가 /물류창고
II
너는 묻는다 /조가비에 대고 /녹지 않는 사람 /안부 기계 /연립주택 /노면의 발달 /투숙 /오늘의 경기 /다음 뉴스 /원주율 /티베트여서 그래 /머릿속의 거미 /개가 나타나는 순간 /시멘트가 좋다 /봄 소풍 /하양 위로 /인사를 나누는 동안 /계속
III
오늘의 미세먼지 /주민 센터 /이불 /여기서부터 서울입니다 /비를 위해서 /신분당선 /흥미로운 일 /덤불 가운데 식탁보 /나의 중얼거리는 사람 /토마토수프 /편의점 /걸어가던 개 /우리를 제외하고
해설
‘끝없는 끝’의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조재룡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오늘 하나씩 천천히 불 켜지는 거리를 걸어보지 않겠니
하늘을 위로 띄워보지 않겠니
부풀어 오르는 셔츠에 재빨리
우리는 죽었다고 쓰지 않겠니
풍경을 어디다 두었지 뭐든 뜻대로 되지 않아
풍경은 우리의 위치에 우리는 풍경의 위치에 놓인다
너와 나의 전신이 놓인다
―「셔츠에 낙서를 하지 않겠니」 부분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몸이 얼어붙어 있었다. 충분히 잠들지 못한 탓이야, 어제 저녁을 먹으러 나가지 않았을 뿐이니 아무 문제도 없을 거야,
―「저속한 잠」 부분
멀리서 흘러와 서 있는 이상한 돌들처럼 우리는 여기 붙어 서서 꿈쩍도 하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해요 우리는 똑같아 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드디어 화성에 닿았다. 잊지 못할 휴가일 거야 정말 그래
우리는 갑자기 사라진 것처럼
우리는 조금 웃어보자
좋아요 흰 부츠를 나란히 신었을 뿐인데
우리는 정말 다 꿰매어진 것만 같았다.
―「휴가」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