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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결을 스치며 바람을 스치며

물결을 스치며 바람을 스치며

아모스 오즈 (지은이), 정영문 (옮긴이)
  |  
열린책들
2007-06-10
  |  
8,8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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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결을 스치며 바람을 스치며

책 정보

· 제목 : 물결을 스치며 바람을 스치며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중동/튀르키예소설
· ISBN : 9788932907550
· 쪽수 : 284쪽

책 소개

이스라엘 작가 아모스 오즈의 장편소설. 독일의 폴란드 침공과 스탈린 치하의 러시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분쟁 등 20세기의 굵직한 역사적 사건들을 다루면서도, 이 작품은 이데올로기나 정치적 메시지에 매몰되지 않고 시종일관 시적이며 환상적이다.

저자소개

아모스 오즈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39년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아모스 클라우스너이다. 열다섯 살 때 집을 나와 키부츠에서 생활하며 중등 교육을 마쳤고, 이때 히브리어로 ‘힘’을 뜻하는 ‘오즈’로 개명하며 키부츠 소식지와 신문 등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 예루살렘 히브리 대학교에서 히브리 문학과 철학을 공부하고,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문학을 공부했다. 1965년 발표한 단편집 『자칼의 울음소리』로 홀론 상을 수상했다. 1967년 참가한 6일 전쟁과 시나이 전투에서 전쟁의 참혹함을 목격했다. 전쟁 직후인 1968년 발표한 『나의 미카엘』은 남녀 간의 사랑, 이상과 현실의 간극으로 방황하는 인간상을 절묘하게 담아낸 수작이다. 전 세계 29개 언어로 출간된 이 책으로 그는 현대 히브리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인정받았다. 1987년부터 2005년까지 이스라엘 브엘세바의 벤구리온 대학교에서 히브리 문학 교수로 재직했고 1997년 프랑스에서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1998년 이스라엘 최고의 영예인 이스라엘 문학상을 수상했다. 그 밖에 괴테 상(2005), 프리모 레비 상(2008), 프란츠 카프카 상(2013), 박경리 문학상(2015), 스티그 다게르만 상(2018) 등 전 세계 유수의 문학상을 수상했다. 작품으로 『블랙박스』(1987), 『여자를 안다는 것』(1989), 『사랑과 어둠의 이야기』(2002), 『삶과 죽음의 시』(2007), 『유다』(2014) 등이 있다. 2018년 일흔아홉 살의 나이에 별세하여 키부츠 훌다에 묻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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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문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5년 경남 함양에서 태어나 서울대 심리학과를 졸업했다. 1996년 『작가세계』에 장편소설 『겨우 존재하는 인간』을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등단 후 삼 년 만인 1999년 첫 소설집인 『검은 이야기 사슬』로 “언술의 명확한 지시성과 사실적 이미지로부터 일탈하는 글쓰기 형식으로 죽음과 구원 등과 같은 인간 본연의 문제를 천착했다”는 평을 받으며 동서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뒤 네 권의 소설집과 세 권의 장편소설, 두 권의 중편소설을 발표하며 성실하게 작품세계를 일구어나가던 정영문은 2012년 장편소설 『어떤 작위의 세계』로 “사실과 허구 사이를 절묘하게 얽혀드는 세계를 그리는 데 탁월한 재능이 있다”는 평과 함께 한무숙문학상을 수상한 데 이어 같은 해 동인문학상과 대산문학상을 연달아 수상하며 문학상 최초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창작 활동과 함께 번역가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버지니아 울프의 『등대로』, 레이먼드 카버의 『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 존 파울즈의 『마법사』, 어윈 쇼의 『젊은 사자들』, 헨리 밀러의 『북회귀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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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는 혼자가 아니었다. 오밤중에는 늙은 혁명주의자들 모두가 그녀의 침대로 몰려들어 침을 흘리며 키릴문자로 그녀의 하얀 등에 슬로건과 보충적인 개념을 새겼다. 그들은 자주색 정맥이 얽힌 차가운 손가락과 누런 수지 같은 커다란 죽은 손톱으로 그녀의 허리를 잡았다. 그들 대부분은 이빨이 없었고, 열이 있었으며, 음탕함을 배웠고, 차가운 책략으로 자신들의 쾌락을 조종했다. 그녀의 얼굴에 희미하고 조악한 냄새를 숨으로 내뱉으며, 양피지처럼 창백한 살갗 아래로 뼈가 붕괴되기라도 한 듯 우지직우지직 소리를 내며 기계적으로 움직였다. 그녀는 소리 죽여 흐느끼고 몸부림을 치면서 발로 차고 빠져 나가려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늙은이들은 약했지만 다수였고 경험이 많았다. 그녀의 노력은 더 많은 사람들이 음탕하게 몰려들게 하고 땀이 나게 했을 뿐이다. 사람들이 나뒹구는 혼잡은 더욱 더 끈적거리고 거품이 이는 신음으로 이어졌는데, 간헐적으로 날카롭고 잔인한 비명이 들렸다. 몸들 사이에서 진하고 코를 찌르는 액이 철벅거렸다. 그 늙은, 위대한 혁명의 아버지들은 너무도 황폐해져 있었고, 날이 밝을 때까지도 만족하지 못했다. 스테파는 정맥이 폭발할 것처럼 튀어나온 상태에서 자신의 손톱에 뽑힌 회색 머리칼을 잡은 채로 끈적거리는 진흙탕 속으로 천천히 주저앉았다. 그 순간에도 하나뿐인 이빨들이 그녀의 젖가슴이나 아래쪽 배에 박히려 했고, 때로는 썩어 가는 잇몸이 그녀의 살을 비틀고, 죽은 입술이 그녀의 입술과 흐느낌과 비명을 질식시키려 했다. 날이 밝을 때까지. - 본문 78~79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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