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에서 영원으로 - 상

상
제1부 전출 명령
제2부 중대 현황
제3부 카렌과 로렌

중
제3부 카렌과 로렌
제4부 연대 영창

하
제4부 연대 영창
제5부 재입대 블루스

지상에서 영원으로 저주받은 어린 양들의 추억
제임스 존스 연보

워든은 파일 캐비닛이 들어 있는 자그마한 문 없는 벽장에다 대고 총알 없는 권총을 겨누고 방아쇠를 살짝 당겼다. 이어 노리쇠를 잡아 당기니 방 안에 음울한 금속성의 격발 소리가 퍼졌다. 밀턴은 왼손 바닥으로 책상을 쾅 내리쳤다.
"야, 이 개자식아! 내가 네놈 속을 꿰뚫어 보지 못하는 줄 알지?"
그가 자신을 향해 크게 말했다.
그는 의자에서 일어서서 죄 없는 벽장을 노려보며 눈을 가늘게 뜨고 눈썹을 꿈틀거렸다.
"이 빌어먹을 직업 군인 노릇 계속할래? 너 그렇게밖에 못해? 왜, 내가 어때서? 난 늑대들 사이에서 성장한 정글 소년 라슨이다. 빌어먹을 놈의 군대 때려치우면 그만이야. 하지만 저 빌어먹을 상어를 내 가만 놔두지 않을 거야... 아니야, 넌 소리만 크게 지를 뿐 아무것도 못해!"
그는 책상을 돌아 나와 벽장 쪽으로 걸어가면서 방아쇠를 천천히 잡아당겼다. - 상권 본문 154쪽에서

그는 자신이 뭘 기대하는지 잘 몰랐다. 그는 거기서 중대원들을 만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는 해변 진지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었다. 그는 술집을 찾아간 것이 무모한 짓이라고 생각했으나 아이크 갈로비치를 빼놓고는 그를 신고할 중대원이 없다고 판단했다. 올드 아이크는 예전부터 블루 섕커에 다니지 않았다.
그는 로즈로부터 올드 아이크가 강등 조치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프루가 부대에서 탈영한 바로 다음 날 벌어진 일이었다. 로즈는 워든 이 곧 장교로 임관할 것이라는 얘기도 했다. 영창에서 나온 뒤 9일 동안 그 얘기를 들었을 법도 한데 그는 당시엔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는지 모르고 있었다. 새 중대장은 꽤 괜찮은 사람인 것 같다고 로즈는 말했다. - 본문 961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