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전화

전화

로베르토 볼라뇨 (지은이), 박세형 (옮긴이)
  |  
열린책들
2010-09-10
  |  
10,8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9,720원 -10% 2,000원 540원 11,18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인터파크 로딩중
11st 로딩중
G마켓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aladin 8,000원 -10% 400원 6,800원 >

책 이미지

전화

책 정보

· 제목 : 전화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스페인/중남미소설
· ISBN : 9788932910604
· 쪽수 : 320쪽

책 소개

'라틴 아메리카 문학의 시한폭탄'이라 불리는 로베르토 볼라뇨의 단편소설집. 열린책들에서 펴내는 '로베르토 볼라뇨의 단편집' 3권 중 첫 권에 해당하는 <전화>는 볼라뇨가 자신의 초기 대표작 <야만스러운 탐정들>을 펴내기 1년 전인 1997년 출간해 칠레의 산티아고 시(市) 상 및 스페인의 에랄데 소설상을 휩쓴 작품이다.

목차

제1부. 전화
센시니
앙리 시몽 르프랭스
엔리케 마르틴
문학적 모험
전화

제2부. 형사들
굼벵이 아저씨

또 다른 러시아 이야기
윌리엄 번즈
형사들

제3부. 앤 무어의 삶
감방 친구
클라라
조안나 실베스트리
앤 무어의 삶

저자소개

로베르토 볼라뇨 (지은이)    정보 더보기
가르시아 마르케스 이후 라틴 아메리카에 등장한 최고의 작가, 스페인어권 세계에서 가장 추앙받는 소설가, 라틴 아메리카 최후의 작가. 지금은 이 땅에 없는, 라틴 아메리카 문학의 <시한폭탄>, 로베르토 볼라뇨에게 바치는 찬사들이다. 볼라뇨는 1953년 칠레에서 태어나 유년기를 보내고 멕시코로 이주해 청년기를 보냈다. 항상 스스로를 시인으로 여겼던 그는 15세부터 시를 쓰기 시작해 20대 초반에는 <인프라레알리스모>라는 반항적 시 문학 운동을 이끌기도 했다. 이어 20대 중반 유럽으로 이주, 30대 이후 본격적으로 소설 쓰기에 투신한다. 볼라뇨는 첫 장편 『아이스링크』(1993)를 필두로 거의 매년 소설을 펴냈고, 각종 문학상을 휩쓸며 <볼라뇨 전염병>을 퍼뜨렸다. 특히 1998년 발표한 방대한 소설 『야만스러운 탐정들』로 라틴 아메리카의 노벨 문학상이라 불리는 로물로 가예고스상을 수상하면서 더 이상 수식이 필요 없는 위대한 문학가로 우뚝 섰다. 그리고 2003년 스페인의 블라네스에서 숨을 거두기 직전까지 매달린 『2666』은 볼라뇨 필생의 역작이자 전례 없는 <메가 소설>로서 스페인과 칠레, 미국의 문학상을 휩쓸었다. 그의 작품에서는 범죄, 죽음, 창녀의 삶과 같은 어둠의 세계와 볼라뇨 삶의 본령이었던 문학 또는 문학가들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암담했던 라틴 아메리카의 정치적 상황에 관한 통렬한 성찰이 끝없이 펼쳐진다. 그의 글은 사실과 허구가 절묘하게 중첩되고 혼재하며, 깊은 철학적 사고가 위트 넘치는 풍자와 결합하여 끊임없이 웃음을 자아낸다. 그 외 작품으로는 장편소설 『먼 별』(1996), 『부적』(1999), 『칠레의 밤』(2000), 단편집인 『전화』(1997), 『살인 창녀들』(2001), 『참을 수 없는 가우초』(2003), 시집 『낭만적인 개들』(1995) 등이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센시니의 답장은 명확하고 상세했다. 적어도 창작과 공모전에 관해서는 말이다. A4 크기 종이의 양면에 줄 간격 없이 쓴 글에는 일종의 지방 문학상 응모 전략이 담겨 있었다. 경험에서 우러나온 이야기니까 새겨들으라는 것이었다. 그는 생계유지에 도움이 되는 수입원이라고 지방 문학상에 경배를 올리며 허두를 뗐다(진담인지 농담인지 분간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지방 관청이나 은행 등 후원자들을 가리켜 <문학을 믿는 선량한 사람들>이나 <약간의 의무감에 찬 순수한 독자들>이라고 일컬었다. 하지만 그림자 같은 책들의 유일한 독자(어쩌면 읽지도 않았겠지만)일 <선량한 사람들>의 교양 수준에는 일말의 기대도 품지 않았다. 그는 되도록이면 많은 공모전에 참여하라고 충고했다. 그렇지만 미리 조심해야 할 부분도 있다고 덧붙였다. 예컨대, 하나의 단편으로 비슷한 시기에 수상작이 결정되는 세 개의 공모전에 응모하려면 각기 제목을 바꿔서 보내라는 것이었다.
(단편 「센시니」 중에서)


B는 X를 사랑한다. 물론, 불행한 사랑이다. B는 한때 X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사랑에 빠진 사람들이 흔히들 생각하고 말하듯이 말이다. 하지만 X는 B에게 이별을 통보한다. 그것도 <전화>로 이별을 알린다. 당연한 일이지만 처음에 B는 괴로워한다. 그러나 언제나 그런 것처럼 점차 마음을 추스른다. 드라마 대사처럼 삶은 지속되는 법이다. 그리고 몇 년의 시간이 흐른다.
하릴없던 어느 날 밤에 B는 두 통의 전화를 거쳐 X와 통화하는 데 성공한다. 스페인 땅의 끝과 끝을 오가는 목소리에서 둘 다 나이가 들었다는 것을 느낀다. 다시금 우정이 싹트고 며칠 뒤에는 서로 만나기로 약속한다. 두 사람은 모두 이혼하고 새로운 병에 걸리고 몇 번의 좌절을 겪은 처지였다. X의 도시로 향하는 기차를 탈 때까지만 해도, B는 아직 X를 사랑하고 있지 않다.
(단편 「전화」 중에서)


- 그런데 우리 경찰서에 있던 그 고등학교 동창 기억나?
- 기억나고말고. 이름이 뭐였더라?
- 수감자 틈에 녀석이 있는 걸 내가 발견했지. 직접 얼굴을 보지 못했는데도 말이야. 자네는 두 눈으로 직접 보고도 못 알아봤잖아.
- 그때 우리는 벌써 스무 살이었어, 이 친구야. 그 괴짜의 얼굴을 못 본 지 적어도 5년은 지났을 때라고. 그 친구 이름이 아르투로였던 듯싶어. 녀석도 나를 알아보지 못하기는 매한가지였어.
- 그래, 아르투로가 맞아. 열다섯에 멕시코로 건너갔다가 스무 살 때 칠레로 돌아왔지.
- 지지리도 재수가 없었지.
- 지지리도 재수가 좋았지. 우리 경찰서에 떡하니 떨어졌잖아.
(단편 「형사들」 중에서)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