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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미나의 병사들

살라미나의 병사들

하비에르 세르카스 (지은이), 김창민 (옮긴이)
  |  
열린책들
2010-06-30
  |  
11,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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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미나의 병사들

책 정보

· 제목 : 살라미나의 병사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스페인/중남미소설
· ISBN : 9788932911274
· 쪽수 : 296쪽

책 소개

21세기 스페인 문학계에서 최초로 밀리언셀러를 기록하며 혜성처럼 등장한 하비에르 세르카스의 장편소설. 1939년 내전 막바지 프랑스 국경 숲 속에서 집단 총살에서 살아남은 작가이자 팔랑헤당의 핵심 멤버였던 산체스 마사스를 추적하는 탐정 소설 형식을 띤 이야기이다.

목차

제1부 숲 속의 친구들
제2부 살라미나의 병사들
제3부 스톡턴에서의 만남

역자 해설: 역사상 수많았던 무명용사들을 위한 진혼곡
하비에르 세르카스 연보

저자소개

하비에르 세르카스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2년 스페인 엑스트레마두라에서 시골 의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14세에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의 작품을 읽고 문학의 길을 가기로 결심한 그는 바르셀로나 자치 대학 인문학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6년부터 2년간 일리노이 어반 대학에 재직하며 첫 소설을 집필하고, 1987년 첫 단편집 『동인』을 발표한다. 1989년부터 헤로나 대학에서 스페인 문학을 가르치고 있다. 실화를 바탕으로 탐정 소설처럼 쓰인 『살라미나의 병사들』은 그의 두 번째 장편소설로, 팔랑헤의 창립 멤버로 스페인의 내전을 부추긴 소설가이며 시인이었던 작가 산체스 마사스가 스페인 내전 중 총살 집행장에서 기적적으로 탈출하게 된 경위를 좇는 이야기이다. 숲 속으로 숨어든 그는 한 공화군 병사와 마주치지만 병사가 그를 살려 준다. 그 병사는 나중에 프랑스 용병이 되어 제2차 세계 대전에서 독일군에 맞서 싸운다. 스페인 역사에서 죽었어야 할 작가는 영웅이 되고, 문명을 구해 낸 소수의 전사인 병사는 잊힌다. 작가의 분신인 화자는 산체스 마사스의 기고문, 문학 작품, 연설문 등의 사료와 칠레 작가 로베르토 볼라뇨의 증언을 통해 한 무명용사를 찾는 조사 과정 전부를 드러냄으로써 하나의 역사적 진실을 밝히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복잡한지를 보여 준다. 그럼으로써 스페인 내전의 책임과 잘잘못을 덮어 두려는 <망각 협정>이라는 공식적 역사 인식에 대해 전면적으로 문제를 제기한다. 2001년 3월에 출간된 『살라미나의 병사들』은 2002년 산트조르디 도서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으로 선정되었고, 전 세계에서 50만 부가 넘게 팔린 베스트셀러였다. 2년 연달아 도서전에서 조망을 받은 것은 드문 기록이라며 스페인 일간지 「엘 파이스」 와 「라 반과르디아」에서는 하나의 <사건>으로 다루었다. 또한 2003년 영화화되어 칸 영화제에서 <주목할 만한 시선>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다른 작품으로 『임차인』, 『고래의 배』, 『어느 순간에 대한 해부』, 『광속』, 단편집 『동인』, 『아가멤논의 진실』, 비평서 『곤살로 수아레스의 문학 작품』, 신문 사설 모음집 『호시절』, 『실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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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민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서어서문학과를 졸업하고, 멕시코 과달라하라 대학교에서 중남미문학 석사학위를, 스페인 마드리드 콤플루텐세 대학교에서 중남미문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서울대학교 서어서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라틴아메리카의 역사와 사상≫, ≪라틴아메리카의 문학과 사회≫ 등을 공동집필했다. 스페인어권 작품을 우리말로 번역한 것으로 ≪선과 악을 다루는 35가지 방법≫, ≪미국은 섹스를 한다≫, ≪여우가 늑대를 만났을 때≫ 등이 있고, ≪한국의 신화≫, ≪김춘수 시선≫, ≪천상병 시선≫, ≪벼랑의 꿈≫(오세영 시집) 등을 스페인어로 번역해서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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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군인들은 아버님을 수색하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을 지체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요. 프랑코 군대가 바싹 뒤를 쫓고 있었으니까요. 어느 순간 아버님은 등 뒤에서 나뭇가지가 움직이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돌아보니 한 군인이 당신을 바라보고 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그 순간 고함 소리가 들렸지요. <거기 있어?> 아버님 말씀으로는, 그 군인은 몇 초 동안 물끄러미 쳐다보더니, 아버님에게서 눈을 떼지 않은 채 <여긴 아무도 없어!> 하고 소리쳤다더군요. 그러고는 돌아서서 가버렸다는 겁니다.」
(중략)
「숲 속에 피신한 채 며칠을 보내셨지요. 닥치는 대로, 혹은 주변 농장에서 구할 수 있는 것으로 연명을 했답니다. 전혀 모르는 지역이었어요. 게다가 안경도 깨졌기 때문에 주변을 거의 분간조차 할 수 없었지요. 항상 말씀하시곤 했어요. 만약 근처 마을의 청년들을 만나지 못했더라면 살아남지 못했을 거라고요. 지금은 그 마을 이름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모르지만 그때는 코르넬랴데테리라는 마을이었는데, 몇몇 청년들이 프랑코 군이 도착할 때까지 아버지를 보호하면서 먹을 것도 갖다 주었지요. 서로 아주 가까워졌고, 모든 상황이 종료되었을 때 그 청년들 집에 며칠을 머무르셨답니다. 제가 보기에 그 후 다시 만나 보신 것 같지는 않지만, 그 청년들에 대해서 제게 여러 차례 말씀하셨습니다. 그들이 스스로 명명한 <숲 속의 친구들>이라는 이름으로 항상 그 청년들을 부르셨던 기억이 납니다.」


「떠나기 전에 산체스 마사스는 그 모든 것에 관한 책을 쓸 거라고 말했어요. 그 책에 우리도 등장할 거라고 했지요. <살라미나의 병사들>이라는 제목을 붙일 거라 했어요. 특이한 제목이지요, 안 그래요? 그리고 우리한테 그 책을 보내 주겠다고 했지요. 그런데 약속을 지키지 않았어요.」 그러고 나서 안젤라츠는 나를 바라보았다. 가로등 불빛이 그의 안경알에 오렌지 빛으로 비쳤다. 나는 그 사람의 움푹 팬 두 눈가와 툭 튀어나온 이마와 광대뼈, 그리고 양쪽으로 갈라진 턱에서 잠시 그 사람의 해골을 보았다.


그때 영원 같은 한순간이 흐른다. 산체스 마사스는 죽게 될 거라고 생각한다. 자신을 죽일 총알들이 명령 소리가 들린 등 뒤에서 날아올 거라고, 총알들이 자신을 맞혀 죽이려면 자기 등 뒤에 서 있는 네 명을 먼저 맞혀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죽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도망갈 생각을 한다. 등 뒤쪽으로는 도망갈 수 없다. 그쪽에서 총알들이 날아올 것이기 때문이다. 좌측으로도 도망가지 못한다. 그러면 다시 도로로 나가게 되고, 군인들이 있으니까. 앞으로도 갈 수 없다. 공포에 질린 여덟 명의 장벽을 뚫고 지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른쪽으로는 가능하다(라고 생각한다). 불과 6, 7미터 앞에 빽빽한 소나무와 덤불로 된 숲이 있어 충분히 숨을 수 있다. <오른쪽으로.> 그는 생각한다. <지금 안 하면 영원히 끝이다.> 그 순간 대열의 등 뒤쪽, 바로 명령 소리가 들렸던 그 방향에 설치된 기관총들이 개활지를 쓸어버리기 시작한다. 포로들은 본능적으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땅으로 엎드린다. 그 순간 산체스 마사스는 이미 숲 덤불에 도착했고, 얼굴을 긁히면서도 내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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