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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 중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 중

마거릿 미첼 (지은이), 안정효 (옮긴이)
  |  
열린책들
2010-12-30
  |  
14,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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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 중

책 정보

· 제목 :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 중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32911496
· 쪽수 : 556쪽

책 소개

마거릿 미첼의 대표작이자 유일한 작품. 사랑과 전쟁을 소재로 한다. 안정효가 번역을 맡았다. 조지아의 붉은 흙의 전통과 남부인의 피를 이어받은 스칼렛 오하라는 전통과 비전통 사이의 갈등을 가장 두드러지게 표출하는 등장인물로, 소설이 전개됨에 따라 삶의 복합성을 터득해 가며 자신이 익숙했던 '살아 있는 전통'이 결국 '죽어 버린 전통'에 지나지 않음을 깨닫게 된다.

저자소개

마거릿 미첼 (지은이)    정보 더보기
미국의 여성 소설가이다. 몇 편의 습작을 썼으나 대부분 전해지지 않고, 단 하나의 장편 소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1936년)만을 남겼다. 미첼이 태어난 1900년은 남북 전쟁이 끝난 지 35년밖에 지나지 않은 때이다. 그러니 5대를 이 도시에 뿌리내리고 살아온 남부 토박이 엘리트 집안이 남북 전쟁에 대해 특별한 기억을 가지고 있었던 것도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닐 터이다. 더구나 남군 장교로서 싸웠던 외할아버지가 그녀의 학창 시절에도 생존해 있었고, 또 그 밖에도 참전했던 사람들이 주위에 많이 살고 있었기 때문에 그녀는 남북 전쟁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많이 들으며 자랐다. 그녀는 자신이 들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1926년부터 1년 동안 자료를 모은 뒤 집필을 시작하여 1933년에 이 작품을 1차로 탈고했으며, 1935년에 출판사 측에 의해 출간이 결정된 뒤에 다시 1년간 편집과 교정, 역사적 고증 작업을 거쳐 마침내 1936년에 이 소설이 발표되었다. 그녀가 겪은 삶의 굴곡 때문에 탄생하게 된 이 작품은 꼭 10년이 걸린 역작이었던 것이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출간되자마자 엄청난 호응을 불러일으키며 불후의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6개월 만에 1백만 권이 팔리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이듬해인 1937년에 29개 언어로 번역·출간되는 한편, 1939년에는 영화화되어 영화 또한 엄청난 인기를 얻었다. 그녀는 1937년에 이 작품으로 '퓰리처 상'을 받았고, 1939년에는 옛날에 중퇴했던 모교 스미스 대학에서 명예 석사 학위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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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효 (옮긴이)    정보 더보기
1941년 12월 2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에서 태어나 중동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강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1964년부터《코리아 헤럴드》 문화부 기자로 일하다가 군에 입대하여 백마부대 소속으로 파월 복무를 하며 《코리아 타임스》에 「베트남 삽화(Viet Vignette)」라는 주말 고정란을 연재하고 베트남과 미국 신문, 잡지에 기고하였다. 이 자료는 훗날 첫 소설 『하얀 전쟁(White Badge)』의 기초가 되었다. 《코리아 타임스》 사회부, 《주간 여성》 기자를 거쳐 한국브리태니커회사 편집부장을 지내다가 《코리아 타임스》의 문화·체육부장으로 복귀하면서 번역 활동을 시작했다.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백년 동안의 고독』을 《문학사상》에 연재한 이후 지금까지 128권의 번역서를 펴냈다. 1982년에 존 업다이크의 『토끼는 부자다(Rabbit Is Rich)』로 1회 한국 번역 문학상(한국번역가협회 제정)을 수상했다. 1999~2002년에는 이화여대 통번역 대학원에서 문학 번역을 가르쳤다. 1977년에 장편 수필 『한 마리의 소시민』을 《수필문학》에 게재하고 1985년 계간 《실천 문학》에 『전쟁과 도시』(『하얀 전쟁』)를 발표하면서 등단했으며, 『은마는 오지 않는다』,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 『미늘』 등 24권의 소설을 펴냈다. 1992년 『악부전(惡父傳)』으로 김유정 문학상(동서문학사 제정)을 수상했으며, 외국어로 출간된 소설은 미국에서 2권, 독일에서 2권, 덴마크와 일본에서 각각 1권씩이다. 영어 공부나 영화에 관한 비소설 17권 그리고 산문집 4권을 틈틈이 펴냈고, 2017년에 “안정효의 3인칭 자서전” 『세월의 설거지』를 출간했다. 2023년 7월 별세했다. 향년 82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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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스칼렛 오하라는 미인이 아니었지만, 탈턴 쌍둥이 형제처럼 그녀의 매력에 사로잡힌 남자들은 그 사실을 제대로 깨닫지 못했다. 그녀의 얼굴에서는 프랑스 혈통을 이어받은 해안 지역 귀족 집안 출신인 어머니의 섬세한 용모와 다혈질 아일랜드계인 아버지의 묵직한 인상이 지나치게 날카로운 대조를 이루었다. 하지만 턱이 뾰족하고 턱뼈가 각이 진 얼굴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눈은 담갈색이 전혀 섞이지 않은 초록빛이었으며, 빳빳하고 검은 속눈썹이 별처럼 반짝거리고, 눈꼬리는 약간 치켜 올라갔다. 그 눈 위로는 짙고 검은 눈썹이 비스듬히 올라가서, 목련처럼 하얀 피부에 산뜻하고 비스듬한 선을 이루었는데 -- 남부의 여자들은 이런 피부를 무척이나 소중히 여겼고, 뜨거운 조지아 태양으로부터 그런 살갗을 보호하려고 둥근 모자와 베일과 장갑을 동원했다.
(……) 그녀는 한 폭의 그림이었다. 꽃무늬를 박은 초록빛 새 옥양목 드레스는, 버팀살 위로 10미터나 물결치며 쏟아져, 아버지가 최근에 애틀랜타에서 사다 준 뒷굽이 편편한 초록빛 모로코 가죽 신발과 멋지게 어울렸다. 드레스는 인근 3개 군(郡)에서 가장 가느다란 33센티미터 허리를 완벽하게 드러내 주었고, 몸에 꼭 끼는 짧은 웃옷은 열여섯 살치고는 잘 발육한 젖가슴을 돋보이게 했다. 하지만 활짝 펼쳐진 치마, 말끔하게 쪽을 찌고 망을 씌운 얌전한 머리, 그리고 조용히 무르팍에 포개 놓은 하얗고 작은 두 손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본성은 제대로 감추기가 어려웠다. 조심스럽고 다정한 얼굴의 푸른 눈은 힘차게 이글거리고, 고집스럽고, 그녀의 몸가짐은 어머니의 상냥한 꾸짖음과 그보다 훨씬 엄격한 흑인 유모의 단련을 통해서 갖춰진 것이지만, 눈만큼은 그냐 자신의 것이었다. - 상권 11~12면


잡담을 하고 웃어 대며 집 안과 마당을 번갈아 재빨리 살펴보던 그녀는, 거실에 혼자 떨어져 서서 느긋하고 교만한 눈초리로 그녀를 빤히 쳐다보는 남자의 모습이 눈에 띄었는데, 그 눈초리는 한 남자의 눈길을 끌었다는 여자다운 기쁨과 드레스의 가슴이 너무 노출되었다는 거북한 감정이 뒤엉킨 기분을 강력하게 자극했다. 그는 꽤 나이가 들어서, 적어도 서른다섯 살은 되어 보였다. 그는 키가 크고 몸집이 건장했다. 신사에게는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어깨가 딱 벌어졌으며, 근육이 지나칠 정도로 단단한 이런 남자를 여태껏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스칼렛은 생각했다. 그녀와 눈길이 마주치자 그는 짧게 다듬은 까만 콧수염 밑에서 하얀 이빨을 드러내며 동물처럼 미소를 지었다. 그는 해적처럼 얼굴이 가무잡잡하게 햇볕에 탔고, 눈은 강간할 처녀나 도망치려는 범선을 가늠해 보는 해적의 눈처럼 까맣고 대담했다. 그녀를 쳐다보고 빙그레 웃는 그의 입가에는 냉소적인 즐거움이 서렸고, 얼굴에는 냉혹한 무자비함이 드러나서, 스칼렛은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그런 눈초리를 받으면 굴욕감을 느껴야 마땅하다고 생각했던 그녀는 수치감을 느끼지 않는 자신이 못마땅해졌다. 이 남자가 도대체 누구인지를 그녀는 몰랐지만, 그의 시커먼 얼굴에서는 훌륭한 혈통의 인상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그런 인상은 매처럼 가느다란 코와, 두툼하고 붉은 입술과, 높직한 이마와, 미간이 넓은 두 눈에서 나타났다.
그녀는 전혀 미소를 짓지 않은 채 억지로 그에게서 시선을 돌렸고, 그는 누가 부르는 소리를 듣고 돌아섰다. 「레트! 레트 버틀러! 이리 와요! 조지아에서 마음이 가장 쌀쌀한 여자에게 인사나 하시죠.」
레트 버틀라라고? 어쩐지 무슨 재미있는 소문과 연관이 되어 귀에 익은 이름처럼 들렸지만, 그녀는 마음이 애슐리에게 쏠려 있었으므로, 관심을 두지 않았다. - 상권 154~155면


그의 손길이 닿자 스칼렛은 온몸이 떨려 오기 시작했다. 그녀가 꿈꾸었던 대로, 이제는 뜻이 이루어질 참이었다. 두서없는 수많은 생각이 머리를 스쳤어도, 그녀는 단 한 가지 생각도 붙잡아 말로 바꿔 표현할 수가 없었다. 그녀는 그냥 떨면서 그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기만 했다. 왜 그는 말을 하지 않을까?
「왜 그래요?」 그가 되풀이해서 말했다. 「나한테 무슨 비밀이라도 얘기하려고 그래요?」
갑자기 그녀는 말문이 터졌고, 엘렌이 여러 해에 걸쳐 가르친 예절도 순식간에 사라졌고, 제럴드의 솔직한 아일랜드 피가 딸의 입을 거쳐 거침없이 나왔다.
「그래요, 비밀이죠. 난 당신을 사랑해요.」
잠깐 동안 두 사람 다 숨조차 쉬지 않는 듯 강렬한 침묵이 흘렀다. 그러더니 떨리는 두려움이 그녀에게서 사라지고, 행복감과 자부심이 마음속에서 솟구쳤다. 왜 그녀는 전에 이러지 못했을까? 그녀가 가르침을 받았던 숙녀다운 어떤 기교보다도 이것이 얼마나 더 간단한가? 그러더니 그녀는 그의 눈을 살펴보았다.
그 눈에는 걱정스러움이, 믿어지지 않는다는 의아함과 그 이상의 무엇이 담긴 표정이 나타났는데---그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표정이었을까? 그렇다, 아버지가 아끼던 사냥개가 다리를 다쳐 총으로 쏴 죽여야만 했던 날, 제럴드의 표정이 저러했다. 왜 지금 그녀는 이런 생각을 해야만 하는가? 그런 한심한 생각을. 그리고 왜 애슐리는 저렇게 묘한 표정을 짓고 아무 말도 없을까? 그러자 훈련이 잘된 가면 같은 무엇이 애슐리의 얼굴을 덮었고, 그는 점잖은 미소를 지었다. - 상권 183~18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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