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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가톨릭 > 가톨릭 신앙생활
· ISBN : 9788941915041
· 쪽수 : 224쪽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 1부 | 사랑의 차원들
사랑은 끝장났는가?
성공하는 관계의 네 차원
우리의 관계와 하느님상
종교들의 대화를 통한 정화
인간의 사랑과 하느님의 사랑
관계와 내면의 그윽한 공간
성과 영성
| 2부 | 무엇이 사랑을 북돋우는가
관계 배양의 영성적 요소
관계 기르기
수련 여정으로서의 관계
관계와 영성: 네 가지 연습 방법
맺으며
참고 문헌
책속에서
많은 사람이 자기 몸과의 관계만 아니라 자기 영혼과의 관계도 상실했다. 자기 영혼의 미세한 충동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 자기 감정을 불안해한다. 감정이란 것은 모호하기 때문에 감정과의 관계 맺기를 포기한다. 심장이 반응하면 심장을 건너뛰고, 그저 이성으로만 반응하려 애쓴다. 그들은 감정을 따르는 것을 두려워한다. 감정이 그들을 자기 자신의 고유한 실체로 이끄리란 것을 어렴풋이 느끼기는 한다. 하지만 그 실체를 차라리 밖에 버려두려고 한다. 실체가 자신을 힘들게 하기 때문이다. 자기 영혼과의 관계 상실은 대개 두려움에 그 원인이 있다. 자신에 대한 두려움, ‘네가 이 꼴로 사는 건 옳지 않아. 삶을 바꿔야 해’라고 말하는 감정에 대한 두려움이 그것이다. 어떤 사람은 감정적이고 너무 여리다는 낙인이 찍힐까 봐 감정을 모르는 체한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사랑과 상대의 사랑이 그저 평범할 뿐임을 서로 솔직히 인정하는 일이다. 평범성을 애도하면 내 영혼의 바탕으로 나아가게 된다. 그리고 거기서 하느님께서 나에게 주신 어마어마한 사랑의 잠재력을 깨닫게 된다. 그때는 두 사람이 나누는 사랑의 긍정적인 측면을 깨달을 수 있다. 그때 우리는 서로를 올바로 대한다. 서로를 존중한다. 서로를 지지한다. 서로에게 신실하다. 이 모든 것이 사랑의 표현이다. 사랑을 줄곧 감정으로만 표현할 수는 없다. 감정은 나타났다가도 사라지는 것이다. 그러나 감정 너머에 있는 사랑은, 인간적 사랑의 원천인 하느님의 사랑은 언제까지나 계속된다. 바오로가 사랑의 아가에서 노래한 것이 그것이다. “사랑은 언제까지나 스러지지 않습니다”(1코린 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