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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언론/미디어 > 언론학/미디어론
· ISBN : 9788946046436
· 쪽수 : 376쪽
책 소개
목차
제1부 컨버전스, 디지털과 사회변동
01 미디어화: 일상의 미디어에서 미디어의 일상으로 임종수
02 생활세계로서의 ‘컨버전스’: 체계에 관한 비판적 인식과 실천적 가치 회복을 위한 제안 김예란
03 글로벌 공론장: 이론, 현장 및 전망 김성해
제2부 테크놀로지, 인간과 역사
04 텔레마틱 사회의 이용자와 기술적 상상 강진숙
05 기록체계와 담론의 형성 : 프리드리히 키틀러의 매체이론 심영섭
06 사이방가르드: 역사적 기원과 현재적 의미 이광석
제3부 문화, 이론의 재발견
07 기억술로서의 영화, 디지털 시대의 영화 김선아
08 프랑크푸르트학파의 그림자: 발터 벤야민과 지크프리트 크라카우어 박진우
09 포터블 초자아: 새로운 미디어, 새로운 육체에 대한 정신분석학적 고찰 맹정현
제4부 새로운 영토, 도시·시민권·청년
10 도시, 미디어, 감성: 감성도시 연구를 위하여 김수철
11 문화적 시민권과 미디어 이희은
12 한국사회와 청년들: '자기파괴적' 체제비판 또는 배제된 자들과의 조우 소영현
저자소개
책속에서
디지털 미디어화 국면에서 미디어는 플랫폼 혹은 스크린이 되고 프로그램 혹은 기사, 광고 등은 콘텐츠가 된다. 이제는 과거의 단절적 미디어 및 그러한 미디어의 매개가 아닌 일련의 플랫폼과 스크린의 운동법칙과 콘텐츠의 운동법칙에 대해 개별적이면서도 통합적으로 이해해야 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트랜스미디어, n스크린, 미디어 사이니지(media signage), 다중미디어 이용, 콘텐츠 양식, 미디어 생비자, 개인화된 대중, 집단지성, 속도 등 시시각각 등장하는 새로운 개념들은 미디어화가 추동해내는 ‘미디어의 일상’을 설명하는 것들이다. 미디어의 일상은 미디어와 객관적 관계를 유지한 채 살아가는(with media) 것이 아니라 미디어 안에서(in media), 미디어 삶(media life)을 살아가는 것을 말한다(Deuze, 2011). 발 빠르게 현상을 정리하고 커뮤니케이션학의 지평으로 정초시키는 작업이 필요한 시대이다.
컨버전스 체계에서 인간의 감정, 지식, 관계, 노동은 경제 자본화·문화 자본화·사회 자본화한다. 따라서 이것은 객체화된 상품을 제조하고 판매함으로써 경제적 수익을 창출하는 산업자본주의의 그것보다 훨씬 정교하며 유혹적인 설득 전술을 지녔다. 이용자 참여에 대해 적절한 (또는 지나치게 작아서 재미를 느끼게 하거나 지나치게 커서 감격하도록 만드는) 사회적·경제적· 상징적 보상을 제공함으로써, 자발적 참여/강압적 동원, 열정/강제, 지원/감시의 구분을 해체한다
이용자의 기술적 상상은 직접 민주주의의 실현 가능성을 높여준다. 기술적 이미지의 제작자인 인간은 ‘창조적 상상가(Einbildner)’로서의 위상을 지닐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Kloock and Spahr, 2000; 강진숙, 2006). 즉 이용자들은 자신의 기술적 상상을 통해 미디어나 기구에 대한 수동적 저항이 아니라 창조적 상상을 텔레마틱 사회의 세부 공간에서 실현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