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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통일/북한관계 > 북한학 일반
· ISBN : 9788946054165
· 쪽수 : 477쪽
책 소개
목차
제1장 후계자의 등장
제2장 후계자 김정은의 추대 세력
제3장 김정은 후계체제 만들기의 시작
제4장 김일성 시대의 지도부 변천
제5장 김정일 시대의 지도부 변천
제6장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통치 스타일
제7장 김정일 총서기의 측근들
제8장 김씨 로열패밀리
제9장 군부 쿠데타는 일어날 것인가
제10장 김정은 후계체제의 과제
제11장 김정은 후계를 둘러싼 정세
제12장 강성대국의 문 앞에서
제13장 북한의 체제 메커니즘과 민중
자료1 조선노동당 규약 서문
자료2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위원 명부
자료3 조명록 국방위 제1부위원장 국가장의위원회 발표 서열
자료4 김정일 총서기 국가장의위원회 232명 발표 서열
자료5 북한의 주요 사건 일지
리뷰
책속에서
나는 고 김일성 주석으로부터 김정일 총서기로의 권력 계승이 ‘세습’에 해당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김정일이 김일성의 장남이기 때문에 형식적으로 세습이기는 하다. 그러나 김정일 총서기로의 권력 계승은 격렬한 ‘권력 탈취’의 결과 이루어진 것이지 봉건 영주가 자식에게 권력을 넘겨주는 것 같은 권력 세습은 아니었다. (……) 그뿐만 아니라 김정일은 후계자 지위를 획득한 후에도 아버지 김일성이 갖고 있던 권력을 하나씩 하나씩 벗겨내면서 정치적 실권을 장악해 나갔다. 그러한 의미에서 김정일로의 권력 계승은 단순한 ‘세습’이 결코 아니었다. 김정일 총서기는 국제사회에서 그것을 ‘세습’이라고 비판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을 것인데, 그에 대해 필시 ‘모욕감’을 느끼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김정일 총서기로부터 김정은에게로의 권력 계승은 완전한 ‘세습’이다. 김정일 총서기는 왜 그러한 길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을까?
북한에서는 각 부문의 부장에게 권한을 이양하고 그것을 중앙집권화하는 통상적인 방식이 취해지지 않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부장을 겸임하는 김정일 총서기의 개인 결재가 방대한 양으로 팽창하게 된다. 또한 김정일 총서기라고 해도 인간인 이상 시간은 한정되어 있으며 직무능력에도 한계가 있다. 북한이 정세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없는 이유 중 한 가지는 여기에 있다. 조직이 기관결정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이 김정일 총서기의 ‘결재’를 거치지 않으면 결정되지 않기 때문이다. 탈북자 등의 증언에 의하면, 이 ‘결재’가 북한에서는 ‘비준’이라고 불리는 모양이다. 김정일 총서기가 ‘비준’하지 않으면 그 어떤 것도 움직이지 않는 것이다.
스위스 주간지 ≪레브도≫가 전하는 바에 따르면 ‘김정은’은 후지모토의 증언과 같은 1983년 1월 8일 출생이며 ‘박철’이라는 이름으로 스위스의 베른 국제학교에 1998년까지 다녔다. (……)
이 학교의 교사는 그가 “특히 미국의 농구 선수 마이클 조던과 액션 영화배우 장 클로드 반담의 열렬한 팬이었다”고 말하고 있다. 당시의 교장은 “정직한 아이로, 친구들 사이에 다툼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중개하는 아이였으며, 친구들로는 미국의 외교관의 자제가 많았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