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교육학 > 교육 일반
· ISBN : 9788946059412
· 쪽수 : 192쪽
책 소개
목차
제1장_ 학력사회의 전주곡: 청나라 말기 과거제도와 근대 교육의 만남
제2장_ ‘교육의 대중화’라는 꿈: 중화민국 시기의 교육개혁 시도
제3장_ 격차 없는 교육 추구: 사회주의 체제하의 교육제도
제4장_ 학력사회의 탄생: 개혁개방이 가져온 ‘전통 회귀’
제5장_ 하이구이와 하이다이: 해외 유학의 빛과 그림자
제6장_ 개혁개방 30년: 교육 속 ‘중국의 문제’
책속에서
유력 종족에서는 사숙을 운영해 과거시험에 합격할 만한 우수한 아이를 선발하여 철저히 교육했다. 시험에 합격하는 것은 대단한 일이었기 때문에 위험성이 큰 투자였지만, 일단 합격하여 관리가 되기만 하면 출자자는 관료와의 ‘관계’(관시, 연줄)를 통해 충분한 보답을 받을 수 있었다. 바로 이 ‘고위험·고수익’의 교육 투자 형태가 과거제도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말할 수 있다.
업적주의 원리에 의거해 엘리트를 선발하는 수단으로 이해되는 이 과거제도도 장기에 걸쳐 교육 투자가 가능한 사회계층이나 그러한 사회계층을 수용하려 한 정치체제가 없었다면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다. 조금 신랄하게 표현한다면, 중국 사회에 거대한 격차가 없었다면 과거제도가 오랫동안 유지될 수 없었을 것이며, 중국 사회가 강력한 연줄 사회였기 때문에 ‘개방된’ 시험제도로서의 과거제도가 비판의 대상이 되기 어려웠던 것이다.
중국에서는 청나라 말기에 근대적인 학교교육제도가 도입되기 시작했는데, 예산 배분의 중점은 고등교육에 두어졌고 초등교육은 그다지 중시되지 않았다. 게다가 조건이 갖춰진 공립소학교는 주로 도시지역에 설치되었기 때문에 인재가 도시지역에 집중되고 도시와 농촌 간 교육 격차가 확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