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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88946056374
· 쪽수 : 128쪽
책 소개
목차
1_고령화의 현실
2_하늘이 무너지고 있다?
3_노인을 체념하는 사회
4_경제논리에 갇힌 ‘노후준비’
5_‘활기찬 노년’의 오독
6_다시 생각하는 ‘노인 행복’ 도시
7_고령사회를 위한 ‘희망의 인문학’
8_‘노년 공감’ 도시공동체를 위하여
저자소개
책속에서
이 추세가 계속된다면 고령화사회에서 고령사회로 넘어가는 데 17~18년밖에 걸리지 않는다. 한국의 이 놀라운 고령인구 및 구성비 증가 추세는 세계 신기록 감이다. 1865년 세계에서 가장 먼저 고령화사회가 된 프랑스는 그로부터 고령사회가 되기까지 115년이 걸렸다. 프랑스보다 한참 늦게 고령화사회가 되었지만, 스웨덴은 고령사회에는 프랑스보다 먼저 도달했다. 늦게 출발해서 일찍 도착하는 데 스웨덴이 걸린 기간은 85년이다. 그 뒤를 이어 캐나다가 65년이 걸려 고령사회가 되었다. 영국은 45년이 걸렸다. 현재 고령인구 구성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인 일본은 26년이 걸렸다.
베이비붐 세대는 경제성장의 다양한 혜택을 누린 첫 세대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두 번의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그 피해를 당한 그룹과 피한 그룹으로 양극화된 세대이기도 하다. 일본의 단카이 세대처럼, 한국의 베이비붐 세대의 일부도 은퇴 후 노인빈곤의 고단한 현실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베이비붐 세대의 고령화는 그 자체로 한국 노동시장의 고령화로 직결되어 노동시장에 제조업 기능인력 부족, 노동생산성 감소,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성장 동력 약화 등 다양한 문제들과 구조적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노화를 자각하고 경험하면서 겪는 노년의 체념은 개인의 차원에 머물지 않고 사회적 차원으로 확대되었다. ‘노년의 체험’이 사회적 통념, 노인에 대한 스테레오타입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래서 이제는 나이 든 개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사회가 노인에게 무조건 체념하라고 강요한다. 그리고 노인에게 체념할 것을 기대하고 강요하는 사회는, 사회 스스로 노인과 노년을 체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