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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문화/역사기행 > 동서양 문화/역사기행
· ISBN : 9788946062313
· 쪽수 : 384쪽
책 소개
목차
열흘간의 다크 투어리즘 1
보름스: ‘시대정신’을 심문하다
아이제나흐: 독일어 성서의 산실
뮐하우젠과 바트 프랑켄하우젠: 자유를 향한 열망
나움부르크: <슬픔의 예수>로 문화 개혁의 길을 열다
라이프치히: 토론과 계몽 그리고 음악의 도시
그리마의 님브셴 수녀원: 중세 여성들의 슬픈 흔적
루터의 도시 비텐베르크: 이름만 남은 대학
열흘간의 다크 투어리즘 2
프라하: 지도자 없는 혁명의 도시
뉘른베르크: 프로테스탄트로 전향한 최초의 제국도시
아우크스부르크의 푸거라이: 거상이 남긴 최초의 사회주택
<곁길 산책> 수도원 가도: 나치의 도망을 도운 성직자들
취리히: 개혁교회 전통의 시원이 되다
바젤: 에라스뮈스와 유럽 인문주의자들의 고향
열흘간의 다크 투어리즘 3
제네바: 칼뱅의 이주민 교회가 주도한 종교개혁
스트라스부르: 도망자들의 개혁 도시
에슬링겐: 마녀사냥의 아픈 기억을 역사로 남긴 도시
<곁길 산책> 프랑크푸르트: 재등장한 반유대주의
뮌스터: 새장 안에 갇힌 왕
네덜란드의 도르트 교회회의: 종교와 정치의 혼합
스웨덴: 피로 물든 유럽 최초의 루터주의 왕국
저자소개
책속에서
선행을 하거나 면벌부를 구매함으로써 하나님의 구원이라는 은총을 받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믿기만 하면 신의 은총으로 구원에 이른다는 루터의 주장은 종래까지 가톨릭 교회가 강조해온 십일조를 비롯한 헌금, 성만찬과 같은 성례전의 엄수, 성지순례나 성자숭배와 같은 관행, 독신 등 모든 가톨릭 교회의 관습을 일거에 무용지물로 만드는 변혁의 언어였다. 이 점에서 루터의 깨달음은 혁명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루터는 자신의 고민을 혼자 안고 있지 않았고, 글로 표현했다. 자신의 깨달음을 알리는 가장 손쉽고 효과적인 방법이 바로 글을 쓰는 것이었다. 이 점에서 그는 ‘행동하는 지식인’이었다. _27쪽, 보름스: ‘시대정신’을 심문하다
성서를 읽는 사람들의 수가 늘어났을 뿐 아니라 사회계층 역시 확대되고 있었다. 성직자들만의 전유물이던 성서가 도시 시민 계층과 일부 농민들의 손에도 쥐어졌다. 루터의 《신약성서》는 당대의 모든 지성인들뿐만 아니라 글을 읽을 수 있는 모든 사람, 그리고 당대의 새로운 변화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면 누구에게나 커다란 자극을 주었음이 틀림없다. 프로테스탄트 교회와 대척점에 서 있던 요한 코클레우스는 “모든 사람이 이 번역본을 읽고, 그 내용을 달달 외울 정도다”라며 개탄했다. _50쪽, 아이제나흐: 독일어 성서의 산실
뮐하우젠을 거점으로 한 튀링겐 지역 농민운동의 지도자 중 한 사람은 바로 뮌처다. 농민전쟁 과정에 루터를 비롯해 성직자 대부분은 농민군을 지지하지 않았다. 그러나 루터를 ‘흉악범’으로 몰아붙인 뮌처는 농민의 편에 서서 용감하게 설교하고 발언했을 뿐 아니라 전투에 참가한 대표적인 성직자였다.
뮌처는 이미 오래전부터 루터의 신학에 의문을 품고 있었다. 그는 ‘오로지 믿음만이 우리를 의롭게 한다’는 루터의 신앙을 ‘죽은 문자의 신앙’이라고 비판했다.…… 루터의 죽은 믿음에 반대해 그는 ‘살아 있는 성령의 신앙’을 추구했다. _57~58쪽, 뮐하우젠과 바트 프랑켄하우젠: 자유를 향한 열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