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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88946418998
· 쪽수 : 320쪽
책 소개
목차
서문 _ 작가들의 정원에선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
제인 오스틴 - 가드머셤과 초턴 Jane Austen at Godmersham and Chawton
루퍼트 브룩 - 그랜체스터 Rupert Brooke at Grantchester
존 러스킨 - 브랜트우드 John Ruskin at Brantwood
애거서 크리스티 - 그린웨이 Agatha Christie at Greenway
베아트릭스 포터 - 힐 탑 Beatrix Potter at Hill Top
로알드 달 - 집시 하우스 Roald Dahl at Gipsy House
찰스 디킨스 - 개즈 힐 플레이스 Charles Dickens at Gad’s Hill Place
버지니아 울프 - 몽크스 하우스 Virginia Woolf at Monk’s House
윈스턴 처칠 - 차트웰 Winston Churchill at Chartwell
로렌스 스턴 - 섄디 홀 Laurence Sterne at Shandy Hall
조지 버나드 쇼 - 쇼스 코너 George Bernard Shaw at Shaw’s Corner
테드 휴즈 - 럼 뱅크 Ted Hughes at Lumb Bank
헨리 제임스와 E.F. 벤슨 - 램 하우스 Henry James followed by E.F. Benson at Lamb House
존 클레어 - 헬프스턴 John Clare at Helpston
토머스 하디 - 하디스 코티지와 맥스 게이트 Thomas Hardy at Hardy’s Cottage and Max Gate
로버트 번스 - 엘리스랜드 Robert Burns at Ellisland
윌리엄 워즈워스 - 코커마우스와 그라스미어 William Wordsworth at Cockermouth and Grasmere
월터 스콧 - 애보츠퍼드 Walter Scott at Abbotsford
러디어드 키플링 - 베이트먼스 Rudyard Kipling at Bateman’s
영국 정원 여행 정보
정원 관련 용어
식물 찾아보기
리뷰
책속에서
로알드 달은 자신의 정원에 있는 과일나무를 자세히 관찰하던 중 《제임스와 슈퍼 복숭아James and the Giant Peach》의 영감을 얻었다. 버지니아 울프는 《큐 가든Kew Gardens》에서 《댈러웨이 부인Mrs. Dalloway》에 이르기까지 모든 소설에 자신이 아는 정원들을 엮어 넣었고, 애거서 크리스티는 다른 사람들이 알아보지 못하도록 좀 바꿔서 묘사하려는 수고조차 없이, 자신의 추리소설 곳곳에 사랑하는 저택(그린웨이)과 정원을 있는 그대로 묘사했다. 제인 오스틴이 황야나 관목 숲을 본 적이 없었다면, 그녀의 소설 속 인물들은 어디서 거닐고 말하고 생각했을까?
(서문_작가들의 정원에선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
월터 스콧은 나무를 잘 심었다. 토머스 하디도 맥스 게이트에 오스트리아산(産) 소나무 2천 그루를 심었다. 처칠은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차트웰의 뜰로 나가 채마밭의 담장을 다시 세우곤 했다. 찰스 디킨스는 매일 아침 손에 연장을 들고 켄트 주에 있는 자신의 정원을 돌아다니며 수리가 필요한 것들을 손보곤 했다. 베아트릭스 포터는 이웃이 준 선물을 정원에 심으며 많은 시간을 보냈다.
(서문_작가들의 정원에선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
제인이 쓴 편지를 보면 그녀가 이 집과 정원에서의 생활을 얼마나 좋아했는지 분명히 알 수 있다. 그들은 직접 벌꿀 술을 담그고, 식탁에 올릴 닭과 칠면조를 기르고, 완두콩과 감자, 구스베리, 딸기, 까치밥나무 등을 심었다. 카산드라가 가드머셤에 가 있을 때면 제인은 언니에게 생생한 소식을 담은 유쾌한 편지를 정기적으로 써 보냈다. 1811년 5월에 쓴 편지를 보자.
‘과수원 주위의 산책로가 얼마나 근사한지 인간으로선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야. (…) 오늘 이 나무들 중 한 그루에 살구가 열린 걸 보았다는 사람이 있어.’
초턴의 꽃들은 아욱, 접시꽃, 지면패랭이꽃, 수염패랭이꽃과 같이 집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박한 식물들이었다. 같은 해 여름, 제인은 가드머셤에 가 있던 카산드라에게 정원이 패랭이꽃이며 수염패랭이꽃, 매발톱꽃들로 화사하다고 보고했다. 이렇게 평화롭고 행복한 분위기 속에서 제인은 다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카산드라는 제인을 배려해 자질구레한 집안일을 떠맡았고, 오스틴 부인은 열심히 채마밭을 돌보았다. 제인은 《이성과 감성》을 수정하여 1811년에 출간했다. 이 책은 제인 오스틴의 첫 출간 소설이 되었다. 제인은 또 《오만과 편견》을 수정하고《맨스필드 파크》를 쓰기 시작했다. 《오만과 편견》은 1813년에 출간되었다.
(‘소설 속 그녀와 그가 거닐던 숲과 오솔길’ 제인 오스틴 · 가드머셤과 초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