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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과 장미의 나날

술과 장미의 나날

(술잔의 향기를 더욱 매혹적으로 만드는 문학,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이종학 (지은이)
  |  
시공사
2010-04-09
  |  
13,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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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과 장미의 나날

책 정보

· 제목 : 술과 장미의 나날 (술잔의 향기를 더욱 매혹적으로 만드는 문학, 영화, 음악, 여행이야기)
· 분류 : 국내도서 > 요리/살림 > 술/음료/차 > 술
· ISBN : 9788952758361
· 쪽수 : 336쪽

책 소개

재즈 칼럼니스트이자 오디오 평론가, 추리소설 작가, 시나리오 작가 등 술의 종류만큼이나 다양한 이력을 가진 저자 이종학이 술과 예술, 교양을 접목시킨 <술과 장미의 나날>을 통해 세계 각국의 술에 얽힌 이야기들을 문학, 영화, 음악, 여행과 잘 조화시켜 들려준다.

목차

prologue 술과 함께 인생은 오블라디 오블라다

Story 1. literature … 술과 문학이야기
터프가이 헤밍웨이를 사로잡은 샤토 마고의 우아함
와인을 맞추는 평론가의 독특한 재주
좋은 와인은 신의 영역에서 빚어진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맥주 애호가가 된 까닭
버번 한 잔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비음주가도 유혹할 조니워커의 향기
캡슐로 된 술을 마시는 시대를 상상하며

Story 2. movie … 술과 영화이야기
비행기에서 즐기는 진 토닉의 묘미
가난한 무명작가가 생의 최후에 선택하는 와인
이탈리아 영화 속에 숨어 있는 소박한 명주, 비노 다 타볼라
좋아할 수밖에 없는 그녀, 장쯔이
그녀는 마르가리타를 좋아해
<캘리포니케이션>에서 만난 세기말의 작가와 압생트
제임스 본드의 섹시한 파트너, 칵테일

Story 3. music … 술과 음악이야기
드럼의 신 엘빈 존스의 뮤즈, 기린 온더락
클럽 해방구의 필요충분조건
도쿄=재즈=사케
LP와 같은 순수한 소주를 기다리며
로버츠 라디오를 통해 깨달은 다양성의 미덕
위스키엔 체스의 블루스를, 와인엔 나폴리의 칸초네를

Story 4. travel … 술과 여행이야기
위아더월드, 소맥 레시피
노천탕 속 사케의 감미로운 속살
생맥주가 가장 맛있는 그곳
재즈의 성지에서 마시는 샘 애덤스 한 병
처음으로 사랑했던 맥주, 하이네켄
맨유의 승리와 아쭈로 맥주의 상관관계

저자소개

이종학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이래 오로지 글 쓰는 일을 직업으로 삼고 있다. 처음에는 기자로 영화 관련 기사를 쓰다가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등의 영화 시나리오와 《재즈 느와르 인 도쿄 》《긴 이별의 미소》 등의 추리소설을 집필했다. 음반과 오디오에 대한 관심에 음반 라이너노트와 리뷰를 쓰고 《재즈 속으로》 등의 재즈 관련 서적을 여러 권 냈다. 《하이파이 저널》을 시작으로 다양한 온라인, 오프라인 매체에 오디오에 관한 평을 쓰며 유수의 오디오 쇼를 취재하고 오디오 메이커 관계자를 인터뷰하면서 다양한 음향 기기에 대해서도 평을 쓰고 《Sound of Jazz: JBL Story》을 출간했다. 블로그: blog.naver.com/john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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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남성적인 에너지가 물씬 풍기는 이미지를 갖고 있는 헤밍웨이가 와인을 만나게 된 것은 유럽에 온 뒤부터다. 헤밍웨이는 처음에 여성적이고 섬세하고 연약한 와인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거부감을 가졌다고 한다. 그러나 차츰 와인에 빠져들어 어느새 애호가가 되고 말았다. 특히 샤토 마고에 매혹되어, 자신의 손녀딸 이름을 마고로 짓기도 했다. 불행은 여기서 시작된다. 헤밍웨이의 손녀딸이라는 배경을 갖고 할리우드에 진출한 마고였지만, 피는 속이지 못하는 듯 그녀도 술로 날밤을 새기 일쑤였다.
결국 데뷔 초의 탄력 있는 몸매도 점차 무뎌지기 시작하더니 알코올중독자 특유의 둥글둥글한 술살이 붙어 캐스팅은커녕 정상적인 인간관계조차 힘든 지경이 되었다. 결국 조부가 남긴 유산을 모두 술로 탕진한 그녀는 1996년, 산타모니카에 있는 초라한 자택에서 혼자 쓸쓸히 죽고 말았는데, 그 시체조차 한참 시간이 지난 후 발견되었다고 한다. 겨우 마흔 다섯에 불과한 나이였다. 와인 이름을 붙여준 조부를 원망하지 않을 수 없는 운명인 셈이다. 물론 모든 게 마고라는 이름을 붙인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아마 태생적으로 알코올 친화적인 피가 흐르고, 예술가의 감성이 강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런 길에 접어들지 않았을까 판단해본다. 그렇다고는 해도 너무나 말년이 비참해서, 샤토 마고를 볼 때마다 약간 우울해지는 것이 사실이다. 차라리 그녀의 이름에 루시나 안나와 같은 평범한 이름을 붙였다면, 전형적인 미국 중산층의 평온한 삶을 살지 않았을까 한 번쯤 생각하게 된다.
<터프가이 헤밍웨이를 사로잡은 샤토 마고의 우아함> 중에서


“난 창녀예요.”
담뱃불을 붙이며 그녀가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나랑 자고 싶으면 돈을 내라고 했더니 그냥 가버리더군요.”
그러면서 배시시 웃는다. 그러나 나는 웃을 수 없었다. 진담인지 농담인지 어리둥절하기만 했다. 이렇게 맵시 좋은 차림에 영어까지 훌륭한 여성이 창녀라니. 믿을 수 없었다.
그러자 그녀가 핸드백을 열어 작은 케이스에 들어있는 단도를 보여줬다. 일종의 호신용이라고 했다. 조금씩 그녀의 직업이며, 존재가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뭔가가 앞을 탁 가로막는 느낌이 왔지만, 이상하게도 자리를 뜨고 싶지 않았다. 그녀와 좀더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 마침 웨이터가 지나가기에, 손을 들어서 불렀다. 그녀의 술잔이 비워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마르가리타(Margarita)를 시켰다. 데킬라를 베이스로 한 정열의 술.
“걱정하지 말아요. 우리는 친구하기로 했잖아요. 난 친구에게 돈을 받고 자는 여성이 아니에요.”
그러면서 손을 내민다. 그 손을 잡고 나는 악수를 했다. 작지만 따스한 촉감이 전해져 왔다. 그 순간 문득 〈라스베이거스를 떠나며〉가 떠올랐다. 거기서도 세라는 영업 중에 손님이 술을 시키라고 하자 마르가리타를 시켰다. 마르가리타와 창녀. 기묘한 매치다.
<그녀는 마르가리타를 좋아해> 중에서


작가와 술을 이야기할 때 꼭 빼놓을 수 없는 알코올이 있으니 바로 압생트다. 19세기 말의 퇴폐적이고 향락적인 예술가들에게 필수불가결의 존재였던 압생트 말이다. 압생트에 취했던 화가로는 마네, 드가, 로트렉, 고갱, 고흐, 피카소가 있고, 시인으로는 보들레르, 베를렌, 랭보 등이 있으며, 작가로는 앨런 포우, 오스카 와일드, 헤밍웨이 등이 있다. 실제로 드가, 마네, 피카소는 모두 압생트가 들어 있는 장면을 그리기도 했으며, 특히 고흐는 자주 그렸다. 그가 노란색과 연녹색에 집착한 것도 실은 압생트가 가진 색에 대한 사랑 때문이라는 설도 있다.
프로이트, 스탈린도 압생트의 팬이었다. 여기서 한 가지 결론을 유추할 수 있다. 이들은 일반적인 기준에서 벗어난 사람들이었다는 점이다. 그래서인지 압생트를 마시면 머리가 이상해진다는 속설이 있다.
이 술의 매력은, 약간 떫은 맛을 내는 향쑥이 들어 있다는 점에 있다. 그래서 압생트를 마실 때엔 각설탕을 넣는다. 바로 이 설탕이 주는 달콤함과 향쑥의 쓴맛이 어우러져, 압생트만의 멋진 빛깔과 함께 매혹의 세계로 초대되는 것이다. 특히 예술가들이 여기에 매료되었다. 공교롭게도 압생트의 절정을 이룬 프랑스에는 1915년에 공식 금지하기 전까지 주로 군대에 납품했다고 한다. 덕분에 제1차 세계대전에서 대패했는지 모르지만 말이다.
압생트에 대해 나쁜 인식이 퍼지게 된 것은, 베를렌이나 고흐가 같은 사람이 압생트를 즐기면서 극단적인 정신분열을 일으킨 데 있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그들은 술과는 관계없이 이미 정신이 혼미했을 뿐 아니라, 70도짜리 증류주라는 것은 꼭 압생트가 아니더라도 위험천만하다.
<‘캘리포니케이션’에서 만난 세기말의 작가와 압생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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