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화내지 않고 핀란드까지

화내지 않고 핀란드까지

(스무 살 때는 알 수 없었던 여행의 의미)

박정석 (지은이)
  |  
시공사
2011-05-27
  |  
14,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12,600원 -10% 0원 700원 11,90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인터파크 로딩중
11st 로딩중
G마켓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화내지 않고 핀란드까지

책 정보

· 제목 : 화내지 않고 핀란드까지 (스무 살 때는 알 수 없었던 여행의 의미)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유럽여행 > 유럽여행 에세이
· ISBN : 9788952761590
· 쪽수 : 384쪽

책 소개

세상 구경은 할 만큼 하고 바닷가 마을에서 지나치게 평온한-흡사 식물과 같은- 나날을 보내던 전직 여행가, 문득 다시 떠나야겠다고 마음먹는다. 여행의 시작은 핀란드와 대척점에 있는 터키다. 터키, 불가리아, 루마니아, 폴란드, 발트3국, 핀란드를 육로로 이동하는 여정을 결심한다. 불편하고 피곤하고 지치는 그 길에서 명심할 한 가지. 절대, 화내지 말 것.

목차

핀란드의 의미
굿바이, 닭들!

터키
남자들만의 도시
이스탄불의 하루
삼계탕 나이트
여행과 생활 사이

불가리아
유럽 여행 vs. 기차 여행
골동품 가이드북

루마니아
15년 만의 도미토리
가난하고, 부자 여행자
즐거운gay 동행자
두 번 간 도시
끌어안기hug에 대하여

폴란드
그 여자의 고향
크라쿠프에서 만나요
둘two의 의미
크라쿠프 기차역에서 생긴 일
카메라 없이 여행하기
무시무시한 호텔
작별할 때는 몸무게를 묻지 마세요

발트3국
변신
길치에서 치명적인 도시
한 도시만 고른다면
마지막 도시

핀란드
핀란드!
인상파 그녀
핀란드 여행의 동반자를 소개합니다
핀란드에서 운전하기
은밀한 마을들
세 미남자의 날
호숫가 오두막에서 하룻밤
한밤의 오페라
조용한 엔딩

에필로그

저자소개

박정석 (지은이)    정보 더보기
이화여자대학교, 노스웨스턴대학교, 플로리다대학교에서 영화학과 저널리즘을 전공했다. 동해안 시골에 직접 집을 짓고 얌전한 시바견을 키우며 살고 있다. 그 개의 이름은 사요리. 날렵한 자태가 학꽁치를 닮아 그렇게 부른다. 개와 닭들 수발드느라 긴 여행은 가기 어렵게 되었다고. 지은 책으로 <쉬 트래블스> <33번째 남자> <용을 찾아서> <내 지도의 열두 방향> <바닷가의 모든 날들> <화내지 않고 핀란드까지> <열대식당>이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길고 험난했던 그 여행에서 지금도 잊지 못할 것은 지구 위를 진짜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 가로지르고, 북상하고, 남하하고 있다는 것을 온몸으로 느끼던 순간이었다.
그리운 쾌감이다. 생활 반경 20㎞를 벗어나지 않고 뱅글뱅글 맴도는 일상에서는 도저히 경험할 수 없는 광활한 공간적 경험, 또한 소중한 시간과 맞바꾼 성취감이기도 했다. 비행기를, 버스와 기차를, 배를, 말을, 당나귀를, 오토바이를, 자전거를, 그리고 두 발로 걷고 걸어 너른 땅을 가로질러 마침내 목적했던 바로 그 땅에 도달했다는 느낌, 그것이 좋았다. 여행다운 여행. 그때 그 여행은 정말 그랬다.
‘먼 곳에 가봐야겠다. 나라 하나가 아니라 여럿. 국가보다 큰 지역을 여행하고 있다는 느낌이 확실히 들 정도로 많이. 그렇게 하고 싶어졌어. 아주 오랜만에.’


여행과 생활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전자는 후자에 이르러서는 사라지고 마는 낯섦이 아직 존재한다는 것, 그리고, 그것으로부터 비롯되는 동력의 유무다.
이스탄불에서 어느 날 문득, 모든 것에 매우 능숙해졌음을 깨달았다. 편안함이기도 하고 권태이기도 했다. 이런 느낌은 여러모로 지금과 정반대였던 대학 시절의 유럽 여행, 두 달 내내 생활이 아니라 그야말로 여행 그 자체였던 그 시간을 떠올리게 했다. 여행이 즐거움이 아니라 완수해야 하는 과업이고 전투이며 모든 것이 처음이라 서툴고 불안하던 여름날의 첫 번째 여행.
그 시절보다 거의 모든 면에서, 나는 빠르고 아주 능숙해졌다. 반복과 경험, 훈련이란 그런 것이다. 같은 것을 여러 번 해본 사람답게, 신속하고 유연해졌다.
예전과는 달리 이젠 어려운 일이 하나도 없다. 혼자 식당에 들어가 밥을 먹는 것, 행인을 붙잡고 다짜고짜 길을 묻는 것, 물건값을 흥정하는 것, 뭘 하든 누워서 떡 먹기였다. 더 이상 부끄럼을 타지 않았고, 눈치는 어느새 9단이 됐으며 무엇보다도 이제는 사소한 일로 낭비할 시간이 없음을 알고 있었다.
스무 살 적 유럽에는 뭐 하나 쉬운 일이 없었다. 나와 친구는 기차 자리 하나 예약하는 것조차 난감했다.
“가위 바위 보를 해 진 사람이 물어보는 걸로 하자.”
길 가는 사람을 붙잡고 더듬거리는 영어로 뭔가 묻는 것이 창피한 나머지 저런 짓까지 서슴지 않았다. 상상해 보라. 다 큰 대학생 두 명이 길 한복판에 마주 보고 서서 심각한 얼굴로 가위,바위,보!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