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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텍쥐페리, 내 어머니에게 보내는 편지

생텍쥐페리, 내 어머니에게 보내는 편지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은이), 김보경 (옮긴이)
  |  
시공사
2011-05-18
  |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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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텍쥐페리, 내 어머니에게 보내는 편지

책 정보

· 제목 : 생텍쥐페리, 내 어머니에게 보내는 편지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52761835
· 쪽수 : 407쪽

책 소개

철없던 어린 시절의 고백들에서 죽음 이후 1년, 마침내 어머니에게 돌아온 마지막 편지까지, 어머니의 손에서 다시 태어난 생텍쥐페리의 일생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생텍쥐페리가 기숙학교에 다니던 십대 시절부터 제2차 세계대전에서 전사하기 직전까지 어머니에게 보낸 100여 통의 편지를 그의 어머니 마리 드 생텍쥐페리가 직접 책으로 엮었다.

목차

마리 드 생텍쥐페리의 서문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의 편지들

그 어머니의 아들, 생텍쥐페리

저자소개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00년 프랑스 리옹에서 태어났다. 해군사관학교에 입학하고자 했으나 시험에서 실패하고 미술학교 건축과에 들어갔다. 1921년 공군에 입대해 조종사 면허를 땄고, 1926년 라테코에르에 들어가 아프리카 북서부와 남대서양 및 남아메리카를 통과하는 우편비행을 담당하게 되었다. 1930년대에는 시험비행사, 에어프랑스의 홍보담당, <파리수아르 Paris-Soir> 기자로 일했다. 생텍쥐페리의 어린 시절 모습은 『어린왕자』의 주인공과 너무나 흡사하다. 굽슬굽슬한 갈색 머리털을 가진 소년 생텍쥐페리는 눈앞에서 벌어지는 온갖 사소한 일들을 경이와 찬탄으로 바라보았고, 유난히 법석을 떨고 잔꾀가 많은 반면, 항상 생기가 넘치고 영리했다. 감성이 풍부하고 미지에 대한 열정이 넘치던 그는 1917년 6월, 대학 입학 자격 시험에 합격한 후 파리로 가서 보쉬에 대학에 들어가 해군사관학교 입학을 준비하였으나 구술 시험에서 떨어져 파리 예술 대학에 들어가 15개월간 건축학을 공부했다. 『어린 왕자』에 생텍쥐베리가 직접 삽화를 그릴 수 있었던 것은 이때의 공부 때문이다. 자동차 회사, 민간항공 회사에 각각 근무하다가 에르 프랑스의 전신인 라테코에르 항공사에 입사하여 『야간 비행』의 주인공인 리비에르로 알려진 디디에도라를 알게 되고 다카르-카사블랑카 사이의 우편 비행을 하면서 밤에는 『남방 우편기』를 집필하였다. 1929년 아르헨티나의 항공사에 임명되면서 조종사로 최고의 시간을 보내게 된다. 이때의 경험을 토대로 『야간 비행』를 집필했다. 1939년 육군 정찰기 조종사가 되었으며, 1940년 2차세계대전으로 프랑스가 독일에 함락되자 미국으로 탈출했다. 1943년 연합군에 합류해 북아프리카 공군에 들어간 후 1944년 7월 31일 프랑스 남부 해안을 정찰비행하다 행방불명되었다. 2000년, 한 잠수부가 프랑스 마르세유 근해에서 생텍쥐페리와 함께 실종됐던 정찰기 P38의 잔해를 발견했고 뒤이은 2004년 프랑스 수중탐사팀이 항공기 잔해를 추가 발견했다. <남방우편 Courrier-Sud>(1929), <야간비행 Vol de nuit>(1931), <인간의 대지 Terre des hommes>(1939), <전투조종사 Pilote de Guerre>(1942), <어느 인질에게 보내는 편지 Lettre a un otage>(1943), <어린왕자 Le Petit Prince>(1943) 등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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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옮긴이)    정보 더보기
이화여자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 전시기획 과정과 전시 큐레이터를 거쳐 프랑스 파리 4대학(파리-소르본) Cours de Civilisation et Litterature Francaise 과정을 수료했다. 일어・영어・프랑스어 번역 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역서로는 베른트 브루너의 『곰과 인간의 역사』, 생텍쥐페리의 『생텍쥐페리, 내 어머니에게 보내는 편지』, 프랑수아즈 사강의 『봉주르 뉴욕』과 『리틀 블랙 드레스』가 있다. 현재 『나의 아버지, 르느와르』가 작업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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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사랑하는 엄마,
수학 시험 석차가 나왔는데, 저번 시험보다 5등이 오른 것을 보고 무척 기뻤습니다. 물론 상위권까지는 아직 멀었지만, 이렇게 계속 잘해서 곧 도달하길 기대하고 있어요! 저한테 3년 동안 해야 할 수학을 3개월 만에 따라잡았기를 바라시면 안 됩니다. 왜냐하면 편지를 쓴 것 말고는 한 것이 전혀 없어서 다른 아이들보다 대략 3년이 뒤처져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번 학기 평균이 저로서는 상당히 잘한 거예요. 낙제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시험 석차에서 제 밑으로 3년 동안 열심히 이과 공부를 한 녀석들이 약 여덟 명이나 있다고요!
내일은 제가 진짜로 방돔 공작부인의 초대를 받아 함께 코메디 프랑세즈에 갑니다. 사람을 시켜 저에게 초대권을 보내주셨어요. 좌석이, 있잖아요, 1층 칸막이 특별석인데, 특별석은 40프랑이에요! 정말 볼 만하겠죠!
- 1917년 파리의 생-루이 고등학교에서 보낸 편지


우리 연대는 간단히 말해 하나의 거대한 축구 학원입니다. ……이곳이 학교와 다른 점이라면 그런 훈련들이 명령에 의해 움직인다는 점과 놀이를 잘 못한다는 점, 그리고 지하 감방 눅눅한 짚더미 위에서 잔다는 점이라고나 할까요. 고등학교와 비슷한 점도 있습니다. “신병 아무개, 내 말을 백 번 복창한다, 실시. 집합할 땐 사령관 왼쪽으로 이동한다. 실시.”
오늘 저녁엔 티푸스 예방주사를 맞았습니다.
같은 내무반에 마음에 드는 동료들이 생겼습니다. 기다란 베개로 대교전을 벌입니다. 동료들은 저한테 호감을 갖고 잘 대해 주는데 저로서는 그것만으로도 고마운 일이라, 베개 치기만큼은 제가 받는 것보다 더 많이 돌려주고 있습니다.
- 1921년 스트라스부르에서 보낸 편지


오늘 오후에 한 미국 여인의 집에서 차를 마셨는데, ……세 명의 귀여운 얼굴의 아가씨들이 와 있었고, 정말 맛있는 쿠키가 나왔습니다. 전 말이 좀 서툴기는 했어도 좌중의 압도적인 공감을 얻었습니다. 세 아가씨들은 세 명 모두 동시에 대답하고, 세 명 모두 같은 연극과 같은 오페라를 좋아하고, 세 명 모두 차에 같은 양의 설탕을 넣습니다. 그러니 작별의 키스도 세 명 모두에게 똑같이 해주고 싶어지는 것입니다.
세 아가씨들은 모두 함께 5시 10분에 돌아갔고, 그래서 저는 세 배로 슬펐습니다.
- 1922년 파리에서 보낸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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