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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레 사진관 - 상

고구레 사진관 - 상

미야베 미유키 (지은이), 이영미 (옮긴이)
  |  
네오픽션
2018-09-19
  |  
12,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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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레 사진관 - 상

책 정보

· 제목 : 고구레 사진관 - 상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일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54439091
· 쪽수 : 464쪽

책 소개

2010년 일본에서 출간됐던 미야베 미유키의 장편소설. 일본에서 출간되던 당시 작가는 책 표지에 "신인 미야베 미유키"라는 홍보문구를 선보였다. 이유는 그 어느 매체에서도 발표된 적 없는 전작 장편소설이었고, 그보다 더 큰 이유는 바로 기존의 미야베 미유키 작품 세계와 확고하게 달라졌기 때문이다.

목차

첫 번째 이야기: 고구레 사진관
두 번째 이야기: 세계의 툇마루

저자소개

미야베 미유키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0년 일본 도쿄, 후카가와에서 태어났다. 스물세 살 때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해, 이 년 동안 고단샤 페이머스 스쿨 엔터테인먼트 소설 교실에서 수학했다. 1987년에 올 요미모노 추리소설 신인상을 받은 단편《우리 이웃의 범죄》로 데뷔했다. 그 후《마술은 속삭인다》(1989)로 일본추리서스펜스대상, 《용은 잠들다》(1991)로 일본추리작가협회상,《화차》(1993)로 제6회 야마모토슈고로상, 《가모우 저택 사건》(1997)으로 일본 SF대상을, 《이유》(1999)로 나오키상, 《모방범》(2001)으로 마이니치 출판대상 특별상, 《이름 없는 독》(2006)으로 요시카와에이지문학상을 수상하며, 명실 공히 일본을 대표하는 최고의 미스터리 작가로 군림한다. 어렸을 때부터 시대 소설과 대하드라마를 좋아했던 아버지 덕에 많은 작품을 접하고, 시대물에 대한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 에도에 사는 사람들의 인정을 그려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신인상을 수상한《혼조 후카가와의 기이한 이야기》(1991)를 시작으로, 초능력자가 등장하거나 괴담과 미스터리를 접목한 작품들, 또는 하급 관리 주인공이 괴이한 사건을 수사하는 시대 미스터리를 썼다. 저자 자신의 고향이기도 한 후카가와를 배경으로 한 작품과 더불어 봉건 사회를 사는 서민의 고통에 주목한 사회파 시대 미스터리《외딴집》(2005)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미스터리와 접목한 작품을 속속 발표해 기존 시대 소설 독자뿐 아니라 시대 소설을 읽기 어려워하는 독자들까지 동시에 사로잡았다. 그 밖의 작품으로 《벚꽃 다시 벚꽃》《세상의 봄》 《안주》 《낙원》 《희망장》 등이 있고, 2012년 국내에서 영화화된 《화차》 외에도 《대답은 필요 없어》 《스나크 사냥》 《모방범》 《이유》《고구레 사진관》 《솔로몬의 위증》 등 다수 작품이 영화화되거나 드라마화되었다. 현재 하드보일드 작가 오사와 아리마사(大澤在昌), 미스터리 작가 교고쿠 나쓰히코(京極夏彦), 미야베 미유키(宮部みゆき), 이렇게 세 사람의 성을 딴 사무실 '다이쿄쿠구大極宮'를 만들어 함께 활동하고 있다. Photo ⓒ Satoshi To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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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미 (옮긴이)    정보 더보기
아주대학교 국어국문과를 졸업하고, 일본 와세다대학교 대학원 문학연구과에서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요시다 슈이치의 《악인》과 《캐러멜 팝콘》을 번역한 공로로 2009년 일본국제교류기금이 주관하는 보라나비 저작·번역상의 첫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우리말로 옮긴 책으로 오쿠다 히데오의 《공중그네》 《면장 선거》 《라디오 체조》, 무라카미 하루키의 《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 미야베 미유키의 《화차》 《솔로몬의 위증》 《오늘 밤은 잠들 수 없어》 《꿈에도 생각하지 않아》, 히라노 게이치로의 《나란 무엇인가》, 이사카 코타로의 《불릿 트레인》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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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난 너희 가게 사진 때문에 피해를 입었어. 도망쳐도 소용없어.”
못 들은 척할 수 없다, 그런 생각이 들고 말았다.
하나비시 가는 사진관도 아니고, 여자애가 말하는 ‘너희 가게’도 고구레 사진관이니 전혀 관계가 없다. 문을 닫아버리면 그만이다. 그러나 ‘피해’라는 단어는 무겁다. 정말로 고구레 사진관에서 맡은 사진과 관련된 문제로 찾아왔다면 모른 체해서는 곤란할지도 모른다. 집을 판 그 부부에게―아니면 스도 사장에게라도―한마디쯤 보고할 의무는 있지 않을까?
에이이치는 다시 문을 열었다. 화가 난 여고생이 바짝 다가섰다.
“피해라니, 무슨 피해?”
목소리를 진정시키고 에이이치가 물었다. 여고생은 에이이치가 브레이크를 밟았다는 것을 알아채자마자 더 힘껏 액셀러레이터를 밟아대기 시작했다. 어깨에 메고 있던 학교 가방을 열더니 그 속에서 봉투 하나를 꺼내 에이이치의 코앞에 들이밀었다.
“네 눈으로 똑똑히 봐. 이거야!”
에이이치는 손을 내밀지 않았다. 다갈색 종이봉투가 콧등을 찌를 것 같았다.
“무슨 사진인데 그래?”
기다렸다는 듯이 여고생이 하이 톤의 목소리로 소리쳤다.
“심령사진이야!”


아! 하지만…… 사진의 피사체는 일곱 명이었다.
단지, 일곱 번째 사람은 다른 피사체와의 관계를 추측하기에 앞서 과연 ‘사람’으로 세어도 좋을지 어떨지, 하는 문제가 있었다.
떠들썩하게 식사 모임 중인 여섯 사람이 모인 거실 오른쪽으로 객실이 끝나는 문턱이 보였다. 맹장지문이 열려 있었다. 문턱 너머는 마룻바닥이니 복도가 아니라 부엌일 것이다. 식탁 테두리와 의자가 절반쯤 찍혀 있었다. 다시 말해 누가 찍었는지는 모르지만, 솜씨가 서툰 스냅사진이었다. (……)
부엌 의자는 당연히 식탁 높이보다 낮고 그 사이에 공간이 있다. 일곱 번째 피사체는 그곳에 있었다.
얼굴은 여자다. 아니, 기본적으로 여자의 얼굴이다. 이마 위는 식탁 때문에 잘려 나갔다. 식탁 위로 여자의 머리칼―머리 부분이 올라온 모습―은 찍히지 않았다. 턱 밑으로는 의자 시트 부분에 잘렸다. 의자는 나무로 만든 다리 세 개짜리의 흔하디흔한 것으로, 그 사이에도 공간이 있다. 그러니 일곱 번째 피사체가 그런 곳에 웅크리고 앉았다면 의자 다리 사이로 몸이 찍혔어야 마땅하다. 아니면 의자 밖으로 비어져 나오게 찍혔거나.
그런데 아무것도 없었다.
다시 말해서, 식탁 밑과 의자의 엉덩이 받침 사이에 여자의 눈썹, 두 눈, 코, 양 볼, 입술만 두둥실 떠 있는 것이다. 그 눈은 활짝 뜨여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었다. 입술은 살짝 벌어져서 무슨 말을 하려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얼굴 양옆이 부옇게 흐려져서 귀는 보이지 않았고 머리 모양도 알 수 없었다.


“평상시랑 다름없이 입도 거칠고 눈빛도 사납고 태도도 안 좋았지만, 그녀가 먼저 남에게 다가가는 건 정말 드문 일이거든. 보통 때는 손님한테 생긋도 안 하니까.”
분명 에이이치도 손님으로 찾아왔을 때는 가키모토 준코와 얘기를 나눈 기억이 없다.
“최근 일 년간 가키모토 씨를 보고 느낀 점인데…….”
사장이 팔짱을 끼고 나지막이 숨을 내쉬었다.
“그녀가 그렇게 공격적인 건 사실은 두렵기 때문이야. 다른 사람을 대할 때는 어떻게든 강하게 나가야지 안 그러면 금세 당한다고 굳게 믿고 있는 거야. 상처 받기 전에 먼저 상처를 주려는 거지. 그런 인간관계밖에 모르는 것 같아, 지금껏.”
(……)
미스 가키모토는 살아 있는 인간을 두려워한다. 탄빵은 유령을 두려워한다. 그렇지만 탄빵도 살아 있는 인간 때문에 두려움을 느낀 경험이 분명 있을 것이다. 예전에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했으니까.
“자네나 덴코 학생처럼 젊은 친구들이랑 친구가 되면 그녀도 기운이 날 거란 생각이 들더군. 가키모토 씨 자신도 그런 긍정적인 마음이 있었으니까 자네들한테 말을 건넸을 테고.”
그러면서도 남한테 바보 같다는 소리나 해댄다. 찌를 듯한 밉살스러운 눈빛으로.
미움을 받기 전에 먼저 미워하게 만들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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