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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한국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54439589
· 쪽수 : 232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해나
내부고발자
콜센터
낙인 ‘A’
의자 뺏기 놀이
작가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해나는 멍하니 서서 함박눈이 내리는 저수지를 바라봤다. 저수지의 표면은 거울처럼 매끄러웠다. 하늘에서 떨어진 눈송이는 저수지 경계면에 부딪치자마자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해나는 한 발자국 더 앞으로 걸어 나갔다.
“춥지 않을 거야.”
해나는 습관처럼 주먹을 꼭 쥐었다.
“춥지 않을 거야. 용기 내, 해나야.”
“아닙니다. 재판장님, 지금 제가 말씀드리는 사항은 피해자의 자살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피해자가 속한 부서에서 석 달 전에도 비슷한 자살 사건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김은 천천히 방청객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피해자가 근무했던 KC콜센터 해지방어팀에서만 지난 2년간 70여 명에 가까운 직원이 퇴사를 했고, 그중 서른두 명이 정신과 상담을 받았습니다. 3개월 전에는 업무 스트레스로 인해 해지방어팀 팀장이 자살했으며, 올해 또다시 불행한 사건이 일어난 겁니다.”
“그러고 보니…… 해나가 실종되기 일주일 전쯤, 제게 전화한 적이 있어요……. 그냥 안부 전화라고 했지만 안 좋은 일이 있었던 것 같았어요.”
“무슨 소리죠?”
“이상한 이야길 들었거든요.”
김뿐만 아니라 다른 두 사람의 시선도 모두 윤정에게 향했다. 그녀는 그런 상황이 부담스러운지 얼굴을 붉혔다.
“어떤 이야길 들었는데요?”
“알파벳 ‘에이’에 대해서요.”
“알파벳 ‘에이’?”
“네. 호손의 『주홍 글씨』에 나오는 여자주인공처럼 자신에게도 ‘A’라는 꼬리표가 달린 것 같다고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