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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빛의 마녀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54441971
· 쪽수 : 272쪽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54441971
· 쪽수 : 272쪽
책 소개
첫 번째 장편소설 <레몽뚜 장의 상상발전소>를 통해 '어디서부터가 상상이고 어디까지가 현실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혼돈적 상황을 통해 인간의 내면에 숨겨져 있는 불가해한 충동과 불안, 욕망을 날카롭게 묘파해낸 김하서 작가가 두 번째 장편소설을 펴냈다.
목차
빛의 마녀
작가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사람들 반응은 하나같이 똑같아요. 처음엔 놀라고 겁먹은 듯하다가 가볍게 웃어넘기죠. 당신도 다르지 않네요. 그냥 농담이라고 지나쳐버리거나 머리가 돈 여자라고 생각하고 싶을 거예요. 진짜 마녀라고 믿으면 그 순간부터 두려움이 생길 테니까. 그들이 나를 믿지 않듯 나도 그들 삶에 아무 관심 없었죠.
다음 날, 사거리 같은 자리에서 그녀와 또 마주쳤어요. 다음 날, 그다음 날에도요. 그녀는 매일 벌건 맨발로 차가운 대리석 위에 벌서듯 피켓을 들고 서 있었죠. 자그마치 보름도 넘는 날들을. (……) 내가 손을 뻗지 않았다면 그녀는 추위와 고통을 버티지 못하고 으스러져버렸을 거예요.
나는 매일매일 그녀와 마주치며 깨달았어요. 그녀는 누구도 아닌 스스로에게 벌을 주고 있었다는 것을.
혼자 살아남은 어미의 애끓는 가슴. 유리 조각이 깔린 길을 온종일 걸어 피투성이가 되어도 갈기갈기 찢긴 마음의 고통을 대신하지 못할 거예요. 사람들은 그녀를 바라볼 뿐 아무도 다가가지 않았어요. 그녀의 불행이 자기에게 옮겨붙을까 봐 달아나기 바빴죠.
사람들의 염려는 틀리지 않아요. 불행은 회색 먼지 같아서 누구의 어깨에나 내려앉아요. 그게 불행의 법칙이에요. 부자든, 가난하든, 젊었든, 늙었든, 공평하게, 예고 없이, 순식간에 악의 꽃을 피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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