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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54600330
· 쪽수 : 111쪽
책 소개
목차
自序
시인
도둑들
물집
낭만주의
빗소리 듣는 동안
헛것을 기다리며
얼음 매미
사냥
고드름
겨울 편지
그 이름을 알 수 없는
폭설, 그 이튿날
대설
아무것도 아닌 것에 대하여
도미
저 풍경
봄똥
이른 봄날
물의 입
입춘
3월에 내리는 눈
꿩이 운다
목련
관계
살구나무 발전소
살구나무가 주는 것들
벚나무는 건달같이
해찰
햇살의 분별력
연초록의 이삿날
나무 생각
내가 저 여린 싸리나무 가지 끝에 날아가 않을 수 없는 이유를 아느냐
등꽃, 등꽃
소낙비
마흔 살
늦여름 저녁
느티나무 여자
장마
석류
개펄에서 놀던 강
가을 산
둘레
구멍
돼지
삶은 감자
늙은 정미소 앞을 지나며
아버지의 런닝구
마당밥
고등어
구멍
눈 오는 밤
성(聖) 아기
깃발
시적인 삶
인민학교 운동장
겨울 나무들한테 배운다
그리운 당신이 오신다니
- 해설 : 살구나무에게서 배운 것 / 김수이
저자소개
책속에서
아무것도 아닌 것에 대하여
속을 보여주지 않고 달아오르는 석탄난로
바깥에는 소리없이 내리는 눈
철길 위의 기관차는 어깨를 들썩이며
철없이 철없이도 운다
사랑한다고 말해야 사랑하는 거니?
울어야 네 슬픔으로 꼬인 내장 보여줄 수 있다는 거니?
때로 아무것도 아닌 것 때문에
단 한 번 목숨을 걸 때가 있는 거다
침묵 속에도 뜨거운 혓바닥이 있고
저 내리는 헛것 같은 눈, 아무것도 아닌 저것도 눈송이 하나하나는
제각기 상처 덩어리다, 야물게 움켜쥔 주먹이거나
문득
역 대합실을 와락 껴안아 핥는 석탄난로
기관차 지나간 철길 위에 뛰어내려 치직치직 녹는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