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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십오야월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54600439
· 쪽수 : 348쪽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54600439
· 쪽수 : 348쪽
책 소개
작가 김도연이 <0시의 부에노스아이레스> 이후 3년 만에 펴내는 두번째 소설집이다. 꿈과 현실을 능란하게 교직해나가는 작가 특유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집으로, 산골 농가를 배경으로 한 작품들이 큰 줄기를 이룬다. 표제작 '십오야월'을 포함하여 총 10편의 중.단편 소설이 수록되었다.
목차
십오야월
흰 등대에 갇히다
도망치다가 멈춰 뒤돌아보는 버릇이 있다
이제 그는 시인을 믿지 않는다
동부전선 별일 없다
북호텔
불개
하조대
출가
검은 하늘을 이고 잠들다
- 해설 : 백일몽으로서의 소설 / 김경수
- 작가의 말
저자소개
책속에서
술단지가 동이 났다. 나는 새 술을 찾아 손전등을 들고 헛간으로 갔다. 긴 겨울을 지내려고 담가놓았던 돌배술이 동이 나려는 모양이었다. 헛간 지붕 너머에 있는 달은 보이지 않고 상앗빛만 주변을 둥그렇게 물들이고 있었다. 벽 저편 외양간에서 들려오는 소의 숨소리는 한 십 년을 참았다가 내뱉는 것처럼 깊고 그윽했다. 어느새 찾아온 개들이 문지방 너머에서 손전등 불빛에 갇혀 눈을 번쩍거렸다. 차라리 말 못하는 가축들에게 더 정이 갔다. -- '십오야월' 중에서
어느새 울음을 그친 Y는 그의 응답도 듣지 않고 자신의 두번재 시집에 들어 있는 시를 낭송하기 시작했다. 그는 짧은 숨을 삼키곤 이불과 방바닥에 피를 묻히며 뛰어다니는 토끼들을 불안한 눈빛으로 좇았다. 어떤 놈은 이불 위에서 사지를 뻗은 채 죽어갔다. 수화기를 통해 게으르게 건너오는 Y의 시낭송을 멈추게 할 수도 없었다. 죽어가는 토끼를 흐뭇한 얼굴로 바라보는 노모는 구석에 앉아 푸른 달빛을 반사하는 칼을 갈았다. 어서 빨리 시낭송이 끝나야 토끼를 살릴 수 있었다. -- '이제 그는 시인을 믿지 않는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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