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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사막

마음의 사막

이동순 (지은이)
  |  
문학동네
2005-12-16
  |  
7,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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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사막

책 정보

· 제목 : 마음의 사막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54600699
· 쪽수 : 109쪽

책 소개

이동순 시인이 5년에 걸쳐 몽골과 쿠차, 타클라마칸 등 실크로드를 원정하며 겪은 체험을 중심으로 엮은 시집이다. 뜨거운 사막의 모랫바람과 이국의 풍경 사이로, 시인의 관록과 여유가 엿보이는 시어들이 살아 숨쉰다.

목차

1부
낙타
명사산
고도 카시가르
쿠차에서
황사
누란
뒷골목 풍경
노새
타클라마칸
호탄
누란의 바람
누란을 마시다
노새가 있는 풍경
초생달
세상의 바람
서역
오아시스 마을
투르판의 밤
서안에서

2부
대초원
풍장
사막의 달
낙타와 소년
고비 사막
마두금 소리
사냥꾼
너밍
쓸쓸한 마을
말과 초원
담백한 삶
여우비

3부
풍경화
몽골 할머니
개와 노인
피리 부는 소경
구구 추위
난파선
바양고비 가는 길
비 오는 하르호린
솔롱고스
고비
아르갈
오논 강가에서
몽골 편지
북방의 길

4부
원추리꽃
만월
바다의 교신
수련
복사꽃 사연
두엄더미
연꽃 등불
자전거에 관한 명상
백도
이 봄은 나에게
봄날은 간다
삽살개
뱀이다
작은 섬
진달래 산천
풀베기
세월의 실루엣

- 발문 : 투명한 응시 / 안도현
- 시인의 말 : 마음의 사막을 건너가며

저자소개

이동순 (지은이)    정보 더보기
시인. 문학평론가. 경북대학교 인문대 국문학과 및 동 대학원에서 한국현대문학사를 공부하여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1973), 문학평론(1989) 부문에 당선했다. 시집 『개밥풀』 『물의 노래』 『지금 그리운 사람은』 『꿈에 오신 그대』 『가시연꽃』 『마음의 사막』 『미스 사이공』 『묵호』 『멍게 먹는 법』 『마을 올레』 『독도의 푸른 밤』 『신종족』 『고요의 이유』 등 21권을 발간했다. 시선집으로는 『맨드라미의 하늘』 『그대가 별이라면』 『쇠기러기의 깃털』 『숲의 정신』 『생각만 해도 신나는 꿈』 등이 있다. 2003년 민족서사시 『홍범도』(전 5부작 10권)를 완간했다. 2023년 평전 『민족의 장군 홍범도』를 출간했다. 평론집 『민족시의 정신사』 『시정신을 찾아서』 『우리 시의 얼굴 찾기』 『잃어버린 문학사의 복원과 현장』 『달고 맛있는 비평』 등을 발간했다. 산문집으로는 『시가 있는 미국기행』 『실크로드에서의 600시간』 『번지 없는 주막: 한국가요사의 잃어버린 번지를 찾아서』 『마음의 자유천지: 가수 방운아와 한국가요사』 『노래 따라 동해기행』 『노래 따라 영남을 걷다』 『한국근대가수열전』 『나에게 보내는 격려』 등이 있다. 1987년 매몰시인 백석의 시작품을 수집 정리하여 분단 이후 최초로 백석 시인의 시전집으로 시인을 민족문학사에 복원시키고 백석 연구의 길을 열었다. 편저 『백석시전집』 『권환시전집』 『조명암시전집』 『이찬시전집』 『조벽암시전집』 『박세영시전집』 등을 포함하여 각종 저서 도합 78권을 발간했다. 신동엽문학상, 김삿갓문학상, 시와시학상, 정지용문학상 등을 받았다.
펼치기

책속에서

담백한 삶

말젖을 짜서
마른 목 축이고
말젖에 침 뱉어서 술을 빚고
그 술 마시고 취해
말 등에서 앞뒤로 흔들거리며
말 노래 부른다
그러다가 다시 흥이 일면
말 머리 조각한 마두금 들고 나와
악기 연주하며
밤 꼬박 지새우는데
이때 말들은
초원에 선 채로 뒷굽을 차면서
콧김 푸르륵거리며
주인 노래 잘 듣고 있다는 표시를 한다
이윽고 새벽이 되면
잘 마른 말똥에 불 지펴
뜨끈뜨끈한 천막집 불기운 옆에서
코 골며 잠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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