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 해석 1

1부 보로노프의 자취
2부 미사이 왕국에서
3부 태즈메이니아 섬의 개들

옮긴이의 말

사라스트르가 치료를 맡으면 언제 시작되고 언제 끝날지 아무도 모른다네. 치료가 끝나기만 해도 다행이지. 그게 사라스트르가 돈을 버는 비결이야. 환자들도 그걸 더 좋아해. 그 사람들은 한 번의 수술로 치료를 모두 끝내는 걸 너무 싫어하거든. 치료가 계속되길 원하지. 치료가 그들 생활의 일부가 되기를 원하는 거야.

완치가 아니라 치료 자체가 목적이 되는 거지. 완전한 치료라는 결코 도달할 수 없는 목표, 화가들이 말하는 일종의 소실점이 되기를 바라는 거야. 박사는 치료가 우리 내부에서 뭔가 영구적으로 일어나는 행위 혹은 무의식적으로 끊임없이 계속되는 작업이라고 말하지. 훼손되고 유린되고 학대받고 사고를 당한 신체부위 때문에 개인이 불완전한 존재가 되어버렸을 때, 그 개인의 신체 부위들을 재조정하는 행위가 바로 치료라고 정의하는 거야. - 1권 59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