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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네 마음의 푸른 눈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54601337
· 쪽수 : 304쪽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54601337
· 쪽수 : 304쪽
책 소개
함정임의 여섯 번째 소설집. 2002년 봄부터 2004년 겨울까지 쓴 11편의 소설을 묶었다. 열한 편의 소설 속엔 온통 '푸른 모래'가 서걱거린다. 각 단편의 주인공들은 바람을 따라, 모래를 따라, 휘적휘적, 조용히 몸을 움직인다.
목차
네 마음의 푸른 눈
문어(文魚)에게 물어봐
부다페스트에서 순이는
벼락치는 4월 오후 세시
엷은 안개 사이로
꽃 피는 봄이 오면
소금 한 줌
성(城)이 의미하는 것 또는 아무것도 아닌 것
버드나무 아래 고요히
호퍼의 주유소
푸른 모래
작가의 말
저자소개
책속에서
바람 때문인가, 그의 손이 떨렸다. 그가 그녀의 손을 와락 잡을 뻔했다. 그녀는 바다 쪽으로 급격히 고개를 돌렸다. 물결이 거칠게 꿈틀거리고 있었다. 귓불에 찬바람이 느껴졌다. 그녀는 그의 손바닥에 솟은 작은 모래언덕을 바라보았다. 그는 속수무책으로 그것과 그녀를 바라볼 뿐이었다. 그들은 한동안 움직임 없이 손바닥 모래를 가운데 두고 그렇게 마주 서 있었다.
그녀는 그의 맥박을 느끼고 있었다. 그의 심장이 빠르게 움직일수록 손바닥 위의 작은 모래산은 허물어지고 부서져 그의 손가락 사이로 모래 알갱이들이 떨어져내렸다. 보다 못한 그녀가 모래밭을 냅다 달렸다. 모래 알갱이를 흩뿌리며 그도 그녀를 따라 달렸다. 잡히지도, 잡을 수도 없이 그들은 얼마 못 가 멈추어 섰다. 달리고 멈추고 달리고 멈추고. 때로는 달리는 것이, 그리고 멈추는 것이 웃음이 될 때도 있었다. - '푸른 모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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