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색 흐느낌 책 가격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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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분홍색 흐느낌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유고시집
· ISBN : 9788954601429
· 쪽수 : 127쪽

책 소개

2005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시 '나무도마'가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하고, 같은 해 겨울 생을 마친 시인 신기섭. 그의 첫 시집이자 마지막 시집이 된 <분홍색 흐느낌>이 출간되었다. 편집에는 시인의 은사였던 문학평론가 신수정, 소설가 윤성희를 비롯한 모교 서울예대의 문우들이 참여했다.

봄눈
추억
가족사진
봄날
봄날 2
눈물
아버지와 어머니
울지 않으면 죽는다
현기증
할아버지가 그린 벽화 속의 풍경들
할아버지가 그린 벽화 속의 풍경들 2
할아버지가 그린 벽화 속의 풍경들 3
까막눈
무덤
고독
극락조화(極樂鳥花)
그곳이 작아지지 않는다
봄비
할머니의 새끼
분홍색 흐느낌
읍내 사거리
등대가 있는 곳
나무도마
엄마들
팔인용 방
만남
안 잊히는 일
집착
이발소 가는 길
늪
우리집에서나가주세요
명상
꿈
근황
안개
뒤늦은 대꾸
손님
문학소년
문경
(안녕)
나비
꽃상여
영향
버려진 스탠드
집으로 가는 길
그녀의 치마폭 같은
치마폭 자취방
정착
즐거운 엄마
밤비
원에게
메뚜기떼가 지나다
죄책감

해설 : 극락조화(極樂鳥花) / 권혁웅

저자소개

신기섭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05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했다. 시집으로 『분홍색 흐느낌』이 있다. 2005년 겨울 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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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100자평]시가 주술기능이 있다는 거.. 경험해본 사람으로서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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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10)

([100자평]한 페이지씩 꾹꾹 읽어 나갈수록 심신이 극도로 혹사당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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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제공*

★★★★★(10)

([마이리뷰]뇌리에 강렬히 남은 울음 소리)

([100자평]섣부르거나 서투른 것도요절의 서러움 앞에선 난로에 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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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분홍색 흐느낌

이 밤 마당의 양철쓰레기통에 불을 놓고
불태우는 할머니의 분홍색 외투
우르르 솟구치는 불씨들 공중에서 탁탁 터지는 소리
그 소리 따라 올려다본 하늘 저기
손가락에 반쯤 잡힌 단추 같은 달
그러나 하늘 가득 채워지고 있는 검은색,
가만히 올려다보는데 일순간
그해 겨울 용달차 가득 쌓여 있던 분홍색,
외투들이 똑같이 생긴 인형들처럼
분홍색 외투를 입은 수많은 할머니들이
나의 몸속에서 하늘을 향해 솟구친다
이제는 추억이 된 몸속의 흐느낌들이
검은 하늘 가득 분홍색을 죽죽 칠해나간다
값싼 외투에 깃들어 있는 석유 냄새처럼
비명의 냄새를 풍기는 흐느낌
확 질러버리려는 찰나! 나의 몸속으로
다시 돌아와 잠잠하게 잠기는 분홍색 흐느낌
분홍색 외투의 마지막 한 점 분홍이 타들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