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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54602303
· 쪽수 : 237쪽
책 소개
목차
머리글로서의 어린 시절
제1부 바다가 있는 풍경
애장터 둘레의 추억
칼새의 방
거울 저쪽의 아버지
무화과, 속꽃 피우는 실과나무
부둣가에 엎어져 울던 도벽
흐드러진 해당화와 이글거리던 바다 노을
구름 속으로의 이장
제2부 우연과 필연
우연과 필연 - 나는 왜 문학을 하는가
스무 살 둠벙가에서의 낚시질
끝없는 출항
'반시' - 시대의 고뇌와 시의 삶
첫 시집 '동두천'을 펴내던 무렵
소금 속의 갈증
노을 바다의 장엄
제3부 내가 읽은 시와 시집
습작기 만났던 '소월시집'
재 위에 써보는 뜻 모를 회한
나를 매혹시킨 신경림 시집 '농무'
말.현실.전통 - 황동규 시의 세가지 싸움
강 건너 등불 - 故 임영조 시인을 회상하며
애기똥풀꽃의 웃음 - 유승도 시집 '작은 침묵들을 위하여'에 부쳐
재4부 시간의 파도 앞에서
시간의 파도 앞에서
허무의 바다
시로 가는 여로
시를 낚는 낚시꾼
오독의 가능성과 시
이제는 유물이 된 초간본 시집들
대담 - 김명인.장민호
마음의 목측으로 재는 삶의 진정성
저자소개
책속에서
돌이켜보면 서늘하고 막막한 감동에 이끌려 시를 써보려고 결심했던 시점에서 나는 어느덧 서른 해나 더 멀리 흘러왔다. 우연히 시를 만나 그 파문에 마음을 적신 뒤, 나는 필연처럼 거기 투신했었다. 필생을 던져서라도 돌파하고 싶은 감동의 자리라면 누군들 회피할 수 있었겠는가. 그러므로 스스로에게 못 박는 다짐은 멈추는 지점이 어디든 거기까지 시와 함께 흘러가자는 것이다.
선택하지 않았어도 우리는 세상에 던져졌고, 시대를 살아왔다. 정말이지 시의 운명에 내가 의탁하고 있다면 그것 또한 숙명인 까닭에 힘들게 지고 갈 수밖에 없다. 헛되고 헛될 이 지상에서는 우리 모두 유한한 것들에 포섭되어서 함께 아름다운 것이 아니던가.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