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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심청, 연꽃의 길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54603317
· 쪽수 : 701쪽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54603317
· 쪽수 : 701쪽
책 소개
소설가 황석영은 '효녀 심청'인 아닌, 처절하고 안타까운 생을 받아들이고 사랑한, 피와 살이 뜨거운 여자 '청이'를 그려낸다. 누구보다 자신을 사랑하고, 세상과 사람을 품을 줄 아는 이 여인은 동아시아의 근대화 과정을 온몸으로 겪는다. 2003년 <심청>이란 제목으로 출간되었던 작품을 새로운 제목으로 펴냈다.
목차
1. 환생
2. 잠
3. 저자
4. 첫사랑
5. 물 흐르는 대로
6. 용 머리 위의 관음
7. 비의 아이
8. 매달린 사내와 시계
9. 용궁
10. 검은 배
11. 마마 상
12. 미소
해설 - 모성의 시간, 혹은 모더니티의 거울 / 류보선
개정판을 내면서
초판 작가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그때 심청은 어깨 높이의 가리개 너머로 사람의 얼굴을 얼핏 보고는 소스라쳤다.
넌 누구야?
넌 누구야, 라고 바로 면전의 얼굴이 되물었다. 청이가 가리개를 밀치고 벽에 다가서자 그네는 선명하고 빛나는 물체에 부딪칠 뻔했다. 청이는 양거울을 처음 보았다. 거울은 작은 상만한 크기였는데 그 속에 낯익은 얼굴이 떠올라 있었다. 물동이 속에서 하늘거리는 냇물의 수면 위에서, 반질반질 닦은 놋뚜껑의 앞면 뒷면에서, 똑바로, 일그러지게, 길쭘하게, 넓적하게 보이던 바로 그 얼굴은 바로 자기였다. 청이는 두 손으로 볼을 감싸안았다. 맞은편의 렌화도 볼을 감싸안는다.
아, 그래 내가 원래 청이였지...
심청은 멀뚱히 렌화를 바라보다 허리띠를 풀고 비단 홑옷을 벗어 발 아래 떨구었다. 그네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자신의 벌거 벗은 몸을 남의 것처럼 바라보았다. 거을 속의 렌화가 말했다.
너는 내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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