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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만 이삐먼 머한다요

이름만 이삐먼 머한다요

이대흠 (지은이)
  |  
문학동네
2007-09-03
  |  
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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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만 이삐먼 머한다요

책 정보

· 제목 : 이름만 이삐먼 머한다요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한글이야기
· ISBN : 9788954603843
· 쪽수 : 286쪽

책 소개

시인 이대흠이 십여 년간 고향 전라도 곳곳을 돌며 만난 사람들, 그리고 구수한 사투리 이야기. '뭇을 조깐 디레사 쓰겠냐'며 뭐라도 하나 더 주지 못해 아쉬워했던 대치 아짐, '이름만 이삐먼 머하냐'며 눈물 글썽였던 김한네 할머니, '말만 시게줘도 고맙다'던 장순기 할머니 등 시인이 만났던 여러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웃음과 정으로 만들어진 책이다.

목차

책머리에

제1부 거그 배꽃 존디
그 집 물색이라 낫낫하니 좋구마이
이름만 이삐먼 머한다요
만둘잉가 싯잉가에 막내를 났어
기냥 쓰제 우짜 껏이여
인자 쪼깐 있으먼 알 품을 것이여!
나가 김대통령하고 갑이여
말벗해줘서 고맙다고라
감나무 똥구녁에다가 쏘박쏘박하니 뒤줄라고
노지 것이라 징하게 좋단 말이요
테이프 한나 띠어묵어분 한빛이으 마음언
어찧게 노무 집 땀을 넘어간다요
커피도 안 묵을람서 무다라 왔소
이꼬막네 아짐니의 무시짓감
나는 이곳을 사랑역이라 부르련다
박작 헐 때 박을걸 아이고
시방 묵은 것이 코때기여 언원히 매웁제
널 타고 시름 캐러 갈거나
아짐언 얼굴만 꽃인지 알었드니, 이름도 꽃이요이
무다라 안 이뻔 이름얼 알라고 그라까이
우리 야가 찔떡해갖고 징그랍게 좋당께
그네 타는 할머니
똘람매미와 삼반냥반요시가 있넌 옥정분교
카메라 가방이 김치통으로 바뀐 사연
남정리에는 호동떡, 가동떡, 친애떡, 해기떡 들이 산다
겉잎 같은 울 어머니 속잎 같은 나를 두고

제2부 수동떡집 사람들
노부부가 사는 법
조왕신이 이녁 자석들 해꼬지헌다고 노하제
낭글낭글하니 맛나구마이
이맨살 묵었구마는
취우 선생 집들이
아따, 성제간들 수둑룩허니 모테갖고 한 봉산이나 했구마
상그롬하니 맛나 껏이다
차말로 고물이 푸지다이
양념딸이 일은 다 해부렀구마이
뜨개질하는 어머니

제3부 말의 샐팍에
나는 사투리를 잊어부렀어요
그라그 말모가지를 뿐질라불먼 안 되제이
동상우닥
핑과 싸복싸복
자꾸샘을 아는가
말의 미로
안과 밖이 드나들며 숨 쉬는 공간, 으지
싸랑부리로 비빔밥이나 해묵어부까?
거시기
이무로운 사람
우엣것들이 어구차게 더 그란당께
밥태기낭구를 생각하며
제, 지, 께, 날
원테, 물마장골, 깐치배미, 고리밑뻔덕 - 토속어로 된 지명 찾기

저자소개

이대흠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94년 『창작과비평』에 「제암산을 본다」 외 6편의 시를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눈물 속에는 고래가 산다』 『상처가 나를 살린다』 『물속의 불』 『귀가 서럽다』 『당신은 북천에서 온 사람』이 있다. 조태일문학상, 현대시동인상, 애지문학상, 육사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펼치기

책속에서

주차장 한쪽에는 여전히 군화와 안전화 등을 파는 구두 수선점이 있다. 삼십여 년 이곳을 지켜왔다는 고용석옹은 부지런히 바느질을 하고 있다. 역이 없는 이곳에 어떤 사람들이 와서 군화며 안전화를 사갈까?
... 재봉틀은 한눈에 봐도 오래된 것이다. 기름때가 낄 곳에만 끼어 있다. 손질을 잘한 주인네의 품성이 보인다. 나는 찬찬히 나의 내력을 풀어놓는다. 그때서야 고옹은 "으, 그래 한마디씩 대꾸를 한다.
나는 얘기를 그만두고, "땀이 징상나게 많이 나네이" 한다. 비로소 "와아, 덥구마" 부채를 흔들며 그도 말한다. 덥다. 내 몸에서도 땀이 비오듯 쏟아진다. 나는 그것을 땀비라고 부른다.
... "사진 조깐 찍으께라이."
"몰라고 찍어." 하면서도 이번에는 거부하지 않는다.
"멫년 되셨어요?"
"한 삼십 년 되얐제."
함께 있던 손님의 구두가 다 기워졌다. 예번부터 이 집으로 수선을 하러 온다는 그분은 끝까지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않는다.
"이천원 받어."
고옹이 노력한 것에 비하면 터무니없는 액수다.
"하레 얼마씩이나 법니까?"
"몰라. 이천원썩도 벌고, 만원썩도 벌고..."
"그전에넌 을매썩이나 벌었어요?"
"은제? 이 역 있을 때? 그때는 하레 이삼만원썩은 벌었제이."
"그래요?"
"기냥 나와. 심심헝께."
"..."
"집이 있으면 뭇 해. 자석들은 하지 말라고 그란다. 여 와서 장기도 두고 그라제. 여기 장기판 있능가안."
휘어진 장기판 하나가 고옹의 옆구리께에 있다. - '나는 이곳을 사랑역이라 부르련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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