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제목 : 아가멤논의 딸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동유럽소설
· ISBN : 9788954604215
· 쪽수 : 154쪽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동유럽소설
· ISBN : 9788954604215
· 쪽수 : 154쪽
책 소개
희생과 공포, 인간의 정신적 몰락에 대한 등골 서늘한 비극. 한 여인의 불길한 희생을 고대 그리스에서 일어난 이피게네이아의 희생과 오버랩시켜, 권력과 공포의 본질을 날카롭게 통찰한다. 공산 독재정권 하의 조국 알바니아의 혼과 집단기억을 문학을 통해 생생하게 되살려온 이스마일 카다레가 1985년에 쓴 장편소설이다.
리뷰
책속에서
오직 국가만이 감히 다가갈 수도, 손 댈 수도 없는 '숙명'처럼 우뚝 서 있기 위해 우리 모두를 산산이 흩어버리고 파멸시키도록 처음부터 계획된 것이었을까, 아니면 단지 이해할 수 없는 여러 상황들이 얽히고설켜 생긴 시련에 국가가 대처하려는 몸부림이었을까? 확실히, 느닷없이 들이닥치는 충격, 그 충격이 어디에서 올지 예측할 수 없다는 점, 게다가 무엇보다도 충격의 대상이 무차별적으로 선택된다는 사실 등은 공포감과 동시에 권력에 대한 무기력한 찬탄을 불러일으켰다.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영혼이 산산이 부서진 우리는 이 회의에서 저 회의로 불려다녔는데, 그럴 때마다 점점 더 하릴없이 무너져만 갔다. 과거에 재판소에서 일했던 한 동료에게서 전해 들은 말로는, 독방에 감금된 죄수들 사이에서 이런 정신적 몰락 증세가 현저하게 나타난다고 했다. 그래서 교화의 첫 단계로 죄수들을 독방에 감금한다고. 소란스러운 군중 속에서 겉으로는 자유로운 모습이었지만, 우리는 아마도 독방의 사방 벽면에 갇혀 있는 것 못지않게 외로웠던 것 같다. 심지어 어쩌면 그보다도 훨씬 더. - 본문 121~122쪽에서
추천도서
분야의 베스트셀러 >
분야의 신간도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