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제목 : 내 친구 불룩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54605007
· 쪽수 : 112쪽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54605007
· 쪽수 : 112쪽
책속에서
"왕언니, 제 생각에는..."
"생각은 무슨 생각! 내가 늙었다구? 그래두 불룩이 대학 갈 때꺼정은 살 자신 있다. 앞으로 십 년이면 되는걸."
"왕언니, 불룩이가 보통 애 같으면 이런 말 안 해요. 그 연세에 혼자서두 힘드실 텐데. 왕언니두 큰오빠한테 가셔야지요. 어제두 전화 왔습니다. 무릎 안 좋으신 거 수술해드려야 할 텐데, 하구요."
"아직은 괜찮다... 너두 생각해봐라. 걔가 아홉 살 아니냐, 낼모레면 햇수로 십 년이다. 정들 만큼 다 들었는데, 지금 와서 어쩌라구... 어쩌라구..."
왕언니는 말을 맺지 못하고 훌쩍거렸다. 나는 시큰해지는 코를 앞발로 문질렀다. 그러다보니 눈물을 닦는 것처럼 되었다. 왕언니가 이렇게 훌쩍거린 것은 적어도 내가 알기로는 난생처음이었다. '정 주고 내가 우네, 너무나도 사랑했기에...' 하는 아래체 언니들이 가끔 부르는 노래가 생각났다. 그 노래를 들을 때는 정이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좋아서 줬다면 웃어야지 왜 울까 했는데, 지금 왕언니가 훌쩍거리는 소리를 들으니 정이 뭔지 알 것 같고, 그렇다면 그 좋은 걸 줘버렸으니 눈물이 날 법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본문 59~60쪽에서
추천도서
분야의 베스트셀러 >
분야의 신간도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