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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시계탑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54605823
· 쪽수 : 175쪽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54605823
· 쪽수 : 175쪽
책 소개
중고교 시절 문학사상사 청소년문학상 대상, 푸른작가 청소년문학상, 대산청소년문학상 금상 등을 수상했던 작가의 첫 장편소설. 계간지 『풋,』에 연재되었던 동명의 소설을 묶었다. 다른 사람의 물건을 훔치는 것에 별다른 죄의식을 느끼지 않고, 세상을 다 안다는 듯, 심드렁한 한 소녀의 이야기다.
목차
11세
13세
15세
17세
19세
작가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텔레비전을 틀어놓은 채 졸고 있을 때처럼 기분 좋은 시간이 없다. 미지근한 저녁 바람이 도둑처럼 넘어들어와 방 안에 머문다. 졸음에 잠긴 의식이 수초처럼 일렁인다. 간신히 왼쪽 발가락을 뻗어 선풍기 스위치를 켜려던 차에 현관문이 요란하게 열린다. 컹컹, 개가 짖는다. 다시 들어보니 개가 아니라 병욱이다. 좀 전에 집에 간다고 나간 병욱은 비명을 지르며 집 안으로 뛰어들어왔다. 잠이 달아난 나는 병욱을 향해 베개를 집어던진다. - 본문 64쪽에서
"이거 먹어."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병욱이 묵직해 보이는 검은 비닐봉지를 내민다. 고기만두다. 녀석은 작년 겨울부터 몸속에 눌러두었던 스프링이 튕겨나오기라도 한 듯 무서운 속도로 키가 자라기 시작했다. 지금은 나보다 머리 하나쯤이 더 크다. 옥탑방의 천장이 낮다고 무시하는 건지, 요새는 우리집에 잘 들어오지도 않는다. 둘이 앉아 있으면 괜히 혼자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 채로 두드러기 돋은 환자처럼 몸을 벅벅 긁어대다가 생수 한 통을 찔끔찔끔 다 마시고 도망치듯 돌아가버리곤 한다. 오늘도 만두만 전해주고는 후다닥 계단을 내려간다. 이내 철제 계단에서 콰당탕탕, 소리가 들려온다. 내려다보니 병욱이 미끄러져 자빠져 있다. 녀석은 헤벌쭉 웃으며 괜찮다고 손을 흔들어 보인다. 쟤는 언제쯤 철이 들려나. - 본문 110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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