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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기타국가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54605915
· 쪽수 : 488쪽
책 소개
목차
차례
한국 독자들에게 보내는 글
제1부 악몽과 아이들
1. 그날 밤
2. 뤼네르
3. 브누아
4. 아르델리아
5. 기누
6. 에노가
7. 아벨
제2부 세계들 사이에서
8. 로낭
9. 로즈
10. 기누
11. 브누아
12. 카르덱
13. 또 다른 아벨
14. 기누
15. 브누아
16. 뤼네르
에필로그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브누아에게는 매일 저녁 잠들기 전에 하는 한 가지 습관이 있었다. 그것은 자신과 꿈 사이에 무수한 이미지를 심어놓는 일이었다. 무수한 만화의 페이지들, 그리고 영화 장면들…… 이 모든 것으로 정신을 다른 곳으로 돌려보려고, 그래서 오늘 밤만은 다른 꿈을 꿔보려고 애썼다. 하지만 꿈은 어김없이 똑같은 장면, 똑같은 방식으로 시작되었다. _ 본문 51쪽
이처럼 눈앞에 펼쳐진 바다를 보는 것은 태어나서 처음이었다. 그것은 모든 것을 삼켜버리는 바다, 항시 경련하듯 펄떡이면서 결코 만족하는 법이 없는 어마어마한 배(腹)를 가진 바다였다. 화장(火葬) 재의 회색 빛깔을 띤 그 배, 맹렬한 분노에 휩싸일 때면 검은색으로 변하는 그 배, 하지만 자신이 탐하는 몸들을 유혹할 때면 에메랄드빛으로, 옥색에서 감청색으로 이어지는 그 미소 짓는 잔물결로 치장하는 그 배 말이다. _ 본문 300쪽
그들을 에워싼 수증기 같은 안개가 변하고 있었다. 한 줄기 강한 바람이 난바다에서 불어왔고, 점점 더 분명하게 느껴지는 어떤 위협이 다가오고 있었다. (중략) 무언가가 발굽소리를 내며 달려오고 있었다. (중략) 어마어마한 크기의 안개 말이었다. 앞발을 번쩍 들어올린 채 엄청난 소리로 히힝 대려는 듯 아가리를 커다랗게 벌리고 있지만 아무 소리 없기에 더욱 섬뜩한 안개 말이었다. _ 본문 366~36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