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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들 메이커

누들 메이커

마젠 (지은이), 이은선 (옮긴이)
  |  
문학동네
2008-11-15
  |  
10,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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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들 메이커

책 정보

· 제목 : 누들 메이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중국소설
· ISBN : 9788954606806
· 쪽수 : 260쪽

책 소개

중국 출신 망명 작가 마젠의 장편소설. 1991년 중국에서 초판이 출간되었으나, 중국 사회의 부조리를 향한 독설과 풍자로 당국의 검열을 받아 내용이 심하게 훼손된 바 있다. 13년 만에 훼손된 원문을 복구해 2004년 영문판으로 출간되었다. 중국 정부에 대한 환상이 깨진 천안문 사태 이후를 다루고 있다.

저자소개

마젠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3년 중국 칭다오에서 태어났다. 국영 잡지의 보도 사진가로 일하던 마젠은 ‘사상 오염’이라는 명목으로 직장을 그만두게 되고, 중국 최서단 지역으로 여행을 떠난다. 3년간의 여행을 마치고 1987년 티베트의 실상을 고발한 <개똥을 누어라>를 출간했지만, 중국 당국은 이 작품에 판매금지조치를 내리고 마젠의 향후 작가 활동마저 봉쇄한다. 이후, 홍콩으로 망명한 그는 1991년 <누들 메이커>를 출간했으나 검열로 인해 내용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만다. 마젠은 1997년 홍콩 반환이 이루어지자 독일로 거처를 옮겼다가 다시 영국으로 건너가 작가 활동을 계속한다. 2002년, 과거에 떠난 여행 경험을 되살려 집필한 <홍진>으로 토머스 쿡 여행도서상을 수상하며 중국의 대표적인 반체제 작가로 떠오르게 된다. 2004년 마젠은 십삼 년 만에 <누들 메이커>의 훼손된 원문을 최대한 복구해 영문판으로 다시 출간하고, 2008년 천안문 사태를 소재로 한 <베이징 코마>를 발간한다. 그의 작품들은 14개 언어로 번역되었다. 전통 있는 유산계급 집안 출신으로 문화대혁명 당시 조부가 굶어죽는 처형을 당한 트라우마를 갖고 있는 마젠은 중국 근현대사의 질곡을 고스란히 작품 속에 반영하며 현대 중국 사회의 부조리함과 인간성 상실을 통렬하게 풍자한다. 기상천외한 블랙 유머와 정직하고 냉철한 역사적 안목으로 BBC 방송, <더 타임스> <인디펜던트> <LA 타임스> 등 영미 주요 언론의 극찬을 받았으며, 2000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이자 또다른 중국 출신 망명 작가인 가오싱젠으로부터 “현대 중국 문학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가장 용기 있는 작가”라는 평을 듣기도 했다. 그는 현재 자신의 작품을 영역해주는 파트너이자 인생의 동반자인 플로라 드루, 두 아이와 함께 런던에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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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선 (옮긴이)    정보 더보기
연세대학교에서 중어중문학을, 국제학대학원에서 동아시아학을 전공했다. 편집자, 저작권 담당자를 거쳐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스티븐 킹의 『페어리 테일』 『빌리 서머스』 『11/22/63』 『미스터 메르세데스』 『파인더스 키퍼스』 『엔드 오브 왓치』, 앤서니 호로비츠의 『중요한 건 살인』 『맥파이 살인 사건』 『셜록 홈즈: 모리어티의 죽음』 『셜록 홈즈: 실크 하우스의 비밀』, 매들린 밀러의 『키르케』 『아킬레우스의 노래』 『갈라테이아』, 마거릿 애트우드의 『그레이스』 『먹을 수 있는 여자』 『도둑 신부』, 프레드릭 배크만의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 『베어타운』 『불안한 사람들』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 등 다양한 소설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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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는 비누와 한약 냄새가 나는 조용한 집안에서 자랐다. 그의 아버지는 하얗고 가냘픈 손을 움직이면 귀부인처럼 우아해 보였다. (…) 홍위병이 아버지를 현관으로 끌고 가서 아우성치는 사람들 속으로 밀어 넣었을 때에도 그는 이런 공포를 느꼈다. 이런 공포의 순간에 그는 알몸이고 혼자였다. 썩어가던 쥐의 얼굴이 눈앞을 다시 한 번 스치고 지나갔다. 홍위병들이 그를 어둠의 공간 속으로 밀어 넣었고, 암호랑이가 그를 집어삼키려고 으르렁거렸다. 구출하러 오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와 아버지는 포위당했다. 사람들의 함성에 귀가 먹먹해서 온몸을 관통하는 분노의 소리 말고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 본문 147~151쪽, '소유하거나 소유되거나' 중에서

“자기, 사랑해. 이제 거짓말이 아니었다는 거 알겠지? 내 인생을 다시 시작하고 싶어.”
호랑이가 허리 아래쪽을 물어뜯는 게 느껴졌다. 이제는 움직일 수 없는 몸이니 호랑이가 내장부터 꺼내 남자들의 관심이 가장 집중될 부분을 가려주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얼굴에 묻은 피를 털어내고, 창밖의 하늘을 보고 싶은 마음에 고개를 들었다. 하지만 그녀의 시선이 멈춘 곳은 하늘이 아니라 연단 아래 걸린 빨간 깃발 속 표어였다. ‘네 가지 기본 원칙을 견지하여 중국만의 사회주의를 건설하자.’ - 본문 93쪽, '자살하거나 표현하거나' 중에서


“남자친구가 어떻게 다른 남자 셋을 데리고 와서 여자친구를 강간할 수가 있지?”
“개는 없고 인간에게만 있는 특징이 하나 있지.”
“그게 뭔데?”
“질투심.”
(…)
“인간이 바라는 건 그저 먹고, 성교하고, 쇼핑하는 것뿐이야. 세 가지 다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이지. 그것도 하나면 되는 게 아니라 여럿이 필요한 일이라고. 도시에 바글바글 모여 사는 것도 텅 빈 가슴을 채우기 위해서지.”
(…)
“아무 걱정 없이 세상을 유람할 수 있으니 견공들이 참 부럽네 그려. 반면에 우리는 집세, 점퍼, 레인코트, 온수를 조달하느라 하루 종일 돈을 벌어야 하네. 직장에서 잘리지 않으려면 행동을 조심하고, 자네가 심취해 있는 반동사상과 공상을 자제해야 하지. (…) 그런가 하면 피부가 너무 얇아서 옷을 입어야 하는데, 그 옷이 찢어지면 알몸뚱이 돼지가 되거나 저 아래 길거리의 그 여자처럼 된다네. 그러니 우아한 포장에 목숨을 걸 수밖에. 우리는 살아남고 싶으면 본성을 감추어야 한다네.” - 본문 226~231쪽, '속 편한 사냥개 혹은 목격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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