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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54608114
· 쪽수 : 300쪽
책 소개
목차
제1부
1. 우리동네, 우리집
2. 아홉 송이 수선화
3. 와라, 밥 해줄게
4. 천사 엄마
5. 잃은 것과 얻은 것
6. 환한 저녁
제2부
1. 사랑과 혁명
2. 가난한 행복
3. 뜨거운 눈물
4. 민들레의 집
5. 복숭아 통조림
6. 그대의 젖은 신발
7. 천상의 별, 지상의 별
제3부
1. 축하의 밤
2. 짧은 재회
3. 노란 불빛
4. 푸르른 저녁
5. 꽃향기 날리는 봄밤
작가의 말 | 그대에게 보내는 수줍은 밤인사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시를 좋아해?"
"야학 선생님이 시인이야."
"와아, 시인은 멋있지?"
내 말에 환이 꺽꺽거리며 웃었다.
"안…… 멋있어?"
"그냥…… 보통. 그 시인 형 말이 시가 무기도 될 수 있대."
"총처럼 사람을 죽이기도 하는 그런 무기 말야?"
"총은 죽이기만 하잖아. 시는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하니까 총보다 힘이 더 세다는 거야."
"시가 총보다 더 힘이 세다니, 무서워."
나는 달달 떠는 시늉을 했다. 환이 헤헤헤, 바보같이 웃으며 엄살을 부리는 내 손을 꼭 잡았다. 환은, 이 바보는 정말 내 엄살이 진실이라고 믿는 것일까. 그래도 나는 그의 의심이라곤 없는 말간 표정이 좋았다. 환이 한 손으로 내 손을 잡고 한 손으로 책을 펴서 읽기 시작했다. - 160쪽 중에서
(……)
내가 가장 예뻤을 때
주위 사람들이 숱하게 죽었다
공장에서 바다에서 이름도 없는 섬에서
나는 멋을 부릴 기회를 잃어버렸다
(……)
나는 너무나 불행했고
나는 너무나 안절부절
나는 더없이 외로웠다
- 이바라기 노리코, '내가 가장 예뻤을 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