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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한중록

원본 한중록

혜경궁 홍씨 (지은이), 정병설
  |  
문학동네
2010-08-28
  |  
15,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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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한중록

책 정보

· 제목 : 원본 한중록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우리나라 옛글 > 산문
· ISBN : 9788954608923
· 쪽수 : 480쪽

책 소개

'문학동네 한국고전문학전집' 3.4권 혜경궁 홍씨의 <한중록>. 교양 높은 명문가에서 태어나 어려서 궁궐에 들어가 조선 최고의 지존이 되었던 혜경궁이, 자신이 겪은 파란만장한 삶을, 때로는 담담히, 때로는 격정적으로 회고하고 비판하며 분석한 글이다. 이는 공식 사료인 실록이 보여줄 수 없었던 궁중 역사의 이면을 전달하는 또 하나의 역사 기록이기도 하다.

목차

<한중록>

머리말 5

제1부 내 남편 사도세자 17
서문 19
내 남편 사도세자 24
총명한 아기 세자 24│ 태어나자 부모 품을 떠나다 26│동궁의 흉한 내인들 27│동궁의 병정놀이 29│영조의 자식 교육 33│옹송그려 아버지를 뵙다 34│화평옹주의 죽음 35│사랑받지 못한 화협옹주 37│대리청정령 38│영조의 편집증 39│세자가 덕이 없어 날마저 가물구나 40│밖으로 나가고 싶다 45│화평옹주를 닮은 의소세손 46│정조대왕의 탄생 48│홍역과 화협옹주의 죽음 49│눈보라 속에 엎드리다 50│천둥소리를 무섭게 한 『옥추경』 53│서자 인과 진의 탄생 54│‘밥 먹었냐’는 인사 60│자살 시도 61│우물에 몸을 던지려 하다 62│후원에서 놀기 66│능행에 따라가고 싶다 67│천연두 68│정성왕후와 인원왕후의 죽음 69│문녀, 아들로 바꾸어서라도 세자를 만들자 75│사람을 죽이다 77│우물에 투신하다 79│영조의 반성 83│의대증 86│비 온 것도 네 탓이니 돌아가라 87│손가락 글씨로 국정을 논하는 대신 88│노인 영조의 재혼 89│아버지를 욕하는 세자 91│화완옹주 92│백성들의 칭송이 자자했던 온양행 95│세손에게 기운 영조의 사랑 97│총첩 빙애를 죽이다 98│평양으로 간 세자 99│죽음의 예감 105│관자 하나 때문에 108│정조의 가례 111│어려운 상대, 장인 113│관 속에 누운 세자 115│무덤 같은 지하방 118│가마 태워 모신 어머니 119│칼로 결판을 내리라 119│아들을 죽여주오 121│영조의 거둥 125│마지막 인사 126│그 사건 그 현장 131│친정으로 오다 136│이튿날 137│죽던 날 친 천둥 138│상장 모양의 칼 139│세자의 장례 140│시아버지와 며느리의 만남 143│가효당 현판 144│내려오면 도로 위를 그리나이다 145│효장세자의 아들로 하라 146│울다 죽은 모정 148│임오화변을 둘러싼 논란 150│결어 152

제2부 나의 일생 155
집필동기 157
나의 일생 159
용꿈 159│부모 곁에 꼭 붙어 160│한글을 가르친 작은 어머니 161│부모님의 부부싸움을 말리다 163│누나의 전염병을 돌본 아버지 164│어머니와 외가 165│상중이나 고운 옷을 입지 않으리라 166│아버지의 출사 168│초간택 169│재간택 170│이름이 거울 감 자 도울 보 자니이다 172│삼간택, 친정에서의 마지막 밤 173│유행하는 다홍색 호롱박 치마 174│어머니가 해주신 마지막 옷 175│궁궐로 들어가다 176│용꿈을 그린 병풍 178│별궁에서의 교육 181│가례 184│수건에 연지를 묻히지 마라 185│아름다운 딸을 낳아 나라에 공이 크다 188│어머니와의 작별 189│보름마다 뵙는 아버지 190│궁중 여인의 당파 191│궁중이라는 시집 193│의소와 정조의 탄생 195│홍역을 돌본 아버지 197│어머니의 죽음 198│세자에게 자애를 베푸소서 200│정성왕후와 인원왕후의 연이은 죽음 202│육십육 세 영조와 십오 세 정순왕후의 결혼 203│정조의 결혼 204│사도세자의 죽음 208│처분 이후 영조와의 첫 대면 210│매일 새벽 어머니께 편지 보낸 정조 212│아들 삼년상을 마치자 죽은 선희궁 213│화완옹주의 변화 213│조물주가 우리 집의 번성을 꺼리도다 214│은혜 잊은 정순왕후네 215│도끼 메고 상소 올린 한유 217│적과의 연대 220│정조의 이복형제들 221│두 척리의 다툼 226│환갑에 부모를 추모하다 230│동궁은 당파도 인사도 국정도 알 필요가 없습니다 231│친정에 쏟아진 공격 235│오빠의 죽음 236│동생의 사면과 아버지의 죽음 237│홍국영의 음모 241│혜경궁과 생일이 같은 손자 순조 245│정조의 효우 248│동생과 삼촌의 복권 250│수원 화성으로의 원행 251│큰올케와 장조카 253│집안이 너무 잘되니 두렵다 255

오빠 홍낙인 258
세 남동생 260
코흘리개들까지 가른 당파 261│집안을 위해 뒤집어쓰다 263│막내동생 홍낙윤 265│모여 사는 삼형제 266
여동생, 이복일의 처 267
어머니를 여읜 슬픔을 소설로 달래다 267│역적이 된 여동생의 시집 270│귀양에서 풀려난 제부 273│이십 년 만에 만난 동생 274
두 분 작은아버지 276
셋째 삼촌 홍준한 276│막내삼촌 홍용한 277
고모들 278
오빠의 장녀 조실이 281
나의 수족, 친정에서 데리고 온 종들 283

제3부 친정을 위한 변명 289
제1편 읍혈록 291
글 쓴 경위 291
아들 정조 295
검소는 복을 기르는 도리라 296│순조의 탄생 299│현륭원 이장과 화성 건설 300│뒤주 알리바이 305│아버지 문집의 간행 308│1804년을 기다리자 309
아버지 홍봉한 314
아버지의 충성 316│사도세자의 죽음을 바라보는 두 시각 320
정순왕후네 323
죄인의 아들이 임금이 될 수는 없다 326│별감 일로 멀어진 외가 329│『유곤록』사건 331│최익남의 상소 333│서자들을 돌봤다는 혐의 334│정월 대보름 밤 사건 337│전하, 진정 일물을 모르시오 341│홍봉한의 세 가지 혐의, 산삼과 솔잎차 344│음모의 근원, 열여섯 자 흉언 349
화완옹주 351
화평옹주 351│『송사』를 시샘한 여인 352│좋은 뜻이 원한을 이루기 쉬우니 355│어미 노릇하려는 고모 356│수원 부사를 시켜달라는 열아홉 살 소년 357│기생과 외입한 세손 358│김귀주의 모함 365│부부관계를 가로막은 고모 366│내 말에 내가 죽으리라 366│죽음을 두려워 않는 소년 정후겸 368│후보자는 당색을 안배하라 368│원수가 된 친척 369
작은아버지 홍인한 371
치매 노인 영조 372│세손은 아직 정치를 알 필요가 없습니다 375│좌우는 족히 근심할 것이 없습니다 378│역적의 마음은 아니다 379│삼불필지는 막수유라 380│아들에게 왕위를 물려준 후 풀어주리라 382│명종조 윤임의 일 383
홍국영과 김종수 385
적이 된 오촌 고모집 387│누이를 들여서라도 권력을 놓지 말자 390│양자를 들여서라도 인척이 되자 391│홍국영의 몰락 393│맑고 깨끗하다는 자들의 이면 394│홍국영은 껍데기, 김종수는 알맹이 396
셋째 동생 홍낙임 398
정후겸과의 결탁 398│심상운과의 관계 401│만천명월주인옹 글씨 406│종척 집사 노릇 408│『주고』간행의 문제 409│혜경궁, 조정의 문안인사를 거부하다 410│문안 거부의 배후를 다스리다 441│천주교도로 몰린 동생 414│천 리 바다 밖 제주에서의 죽음 416

제2편 병인추록 419
다시 쓴 이유 419
덧붙인 말들 421
예순여섯 살 임금 몸에서 왕자 얻기를 빌다 421│한밤중에 은밀히 나라의 중흥을 도왔다 422│상대의 불충을 잡아 충성을 보이자 424│인이와 진이를 위한다는 이유 425│귀주네의 은전군 추대 사건 426│어머니를 업고 도망하리라 427│동생을 죽인 것은 날 죽인 것이라 429│뒤주는 누가 생각해냈나 430│세자가 죽을 때 장인은 무엇을 했나 431│정순왕후에게 누를 끼친 자들 432│나랏돈으로 사조직을 만들다니 435│자기는 하지 않고 남보고는 하라 하고 436│상소의 속셈들 436│내 그릇 들었던가봅니다 437│미친 자는 사형시키지 않는다는데 439│이른바 전례 사건 440│우리는 변명할 만큼, 저놈들은 잡고 칠 만큼 444│전례 문제로 화를 입다 445│망나니 종수 447│망나니가 의리의 주인이라니 448│일단 폭로하고 뒤집어씌우라 450

해설 한중록, 인간과 정치의 겉과 속 455

부록
주요인물관계도 471
혜경궁 관련 연보 472
주요 참고문헌 481

한중록 깊이 읽기

1 임금을 부르는 말 22 사도세자의 죽음을 가리키는 말 16│2 영조는 왜 경종 측 내인들을 동궁에 넣었나? 22 선희궁, 사도세자의 생모 24│3 영조의 즉위과정 33 정처라 불린 옹주, 화완 35│4 홍준해의 상소와 영조 전위 사건의 진실 43│5 『옥추경』과 벼락신 46 사도세자는 정말 미쳤는가 48│6 정성왕후, 사랑받지 못한 왕비 64 인원왕후, 영조의 은인 67│7 세 정승의 연이은 죽음 92 사도세자는 과연 노론에 의해 희생되었나? 94│8 마누라, 마마, 자네 98│9 사도세자의 살인 107 사도세자와 화완옹주의 수상한 관계 107│10 사도세자의 마지막 글, 『중국소설회모본』 111│11 사도세자는 과연 소론의 보호를 받았나? 115│12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힌 곳, 휘령전 118│13 그날 그 현장 122│14 논란, 사도세자 죽음의 진상 141│15 친족을 가리키는 말 148│16 허망한 초년 부귀, 둘째 고모의 딸 162│17 삼전, 궁과 전 164│18 사칙, 불길한 예언 167 어의동 별궁, 왕실의 결혼식장 168│19 버클리대학『보장』은 원본인가? 171│20 홍역과 천연두 180│21 소헌왕후와 인수왕비 189│22 철천지원수, 정순왕후네 200│23 사도세자의 여인과 자녀 206 후궁의 계급 208│24 홍씨는 인상여요, 김씨는 염파라 210│25 작은아버지 홍인한 214│26 혜경궁의 친정집 위치 222│27 풍운아 홍국영 226│28 정조의 이모, 이복일의 처 252│29 막내고모, 조엄의 처 261│30 궁녀 267│31 뒤주는 누가 생각해내었나? 286│32 정조의 통치 스타일, 마키아벨리즘 291 금등의 비밀 313│33 별감, 서울 유흥계의 주인 309│34 『한중록』과 『조선왕조실록』의 차이 317│35 영조가 먹은 인삼의 값은? 324 솔잎차와 금주령 325│36 홍국영과 홍인한의 묵은 원한 351│37 기억의 착오인가? 하사받은 녹색 비단 373│38 심상운의 상소 381│39 『대명률』, 미치광이는 죽이지 마라 418│40 김종수의 다섯 조목 흉언 428 정언각의 벽서와 윤휴의 익명서 429


<원본 한중록>

제1부 내 남편 사도세자
서론
내 남편 사도세자 - 총명한 아기 세자│ 태어나자 부모 품을 떠나다│동궁의 흉한 내인들│동궁의 병정놀이│영조의 자식 교육│옹송그려 아버지를 뵙다│영조의 경희궁 이어와 화평옹주의 죽음│사랑받지 못한 화협옹주│대리청정령│영조의 편집증│“세자가 덕이 없어 날마저 가물구나”│밖으로 나가고 싶다│화평옹주를 닮은 의소세손│정조대왕의 탄생│홍역과 화협옹주의 죽음│병든 몸으로 눈보라 속에 엎드리다│천둥소리를 무섭게 한 『옥추경』│서자 인과 진의 탄생│‘밥 먹었냐’는 인사│자살 시도│우물에 몸을 던지려 하다│후원에서 놀기│능행에 따라가고 싶다│천연두│정성왕후와 인원왕후의 죽음│문녀, 아들로 바꾸어서라도 세자를 만들자│사람을 죽이다│우물에 투신하다│영조의 반성│의대증│비 온 것도 네 탓이니 돌아가라│손가락 글씨로 국정을 논하는 대신│노인 영조의 재혼│아버지를 욕하는 세자│화완옹주│백성들의 칭송이 자자했던 온양행│세손에게 기운 영조의 사랑│총첩 빙애를 죽이다│평양으로 간 세자│죽음의 예감│관자 하나 때문에│정조의 가례│어려운 상대, 장인│관 속에 누운 세자│무덤 같은 지하방│가마 태워 모신 어머니│칼로 결판을 내리라│아들을 죽여주오│영조의 거둥│마지막 인사│그 사건 그 현장│친정으로 오다│이튿날│죽던 날 친 천둥│상장 모양의 칼│세자의 장례│시아버지와 며느리의 만남│가효당 현판│내려오면 도로 위를 그리나이다│효장세자의 아들로 하라│울다 죽은 모정│임오화변을 둘러싼 논란│결어

제2부 나의 일생
회고록 - 회고록을 쓴 동기│용꿈│부모 곁에 꼭 붙어│한글을 가르친 작은 어머니│부모님의 부부싸움을 말리다│누나의 전염병을 돌본 아버지│어머니와 외가│상중이나 고운 옷을 입지 않으리라│아버지의 출사│초간택│재간택│이름이 거울 감 자 도울 보 자니이라│삼간택, 친정에서의 마지막 밤│유행하는 다홍색 호롱박 치마│어머니가 해주신 마지막 옷│궁궐로 들어가다│삼전, 궁과 전│용꿈을 그린 병풍│별궁에서의 교육│가례│수건에 연지를 묻히지 마라│아름다운 딸을 낳아 나라에 공이 크다│어머니와의 작별│보름마다 뵙는 아버지│궁중 여인의 당파│궁중이라는 시집│의소와 정조의 탄생│홍역을 돌본 아버지│어머니의 죽음│세자에게 자애를 베푸소서│정성왕후와 인원왕후의 연이은 죽음│육십육 세 영조와 십오 세 정순왕후의 결혼│정조의 결혼│사도세자의 죽음│처분 이후 영조와의 첫 대면│매일 새벽 어머니까 편지 보낸 정조│아들 삼년상을 마치자 죽은 선희궁│사이를 갈라놓은 고모│조물주가 우리 집의 번성을 꺼리도다│은혜 잊은 정순왕후네│도끼 메고 상소 올린 한유│적과의 연대│정조의 이복형제들│사도세자의 여인과 자녀│두 척리의 다툼│아버지의 회갑│동궁은 당파도 인사도 국정도 알 필요가 없사옵니다│친정에 쏟아진 공격│오빠의 죽음│동생의 사면과 아버지의 죽음│홍국영의 음모│풍운아 홍국영│혜경궁과 생일이 같은 손자 순조│정조의 효우│동생과 삼촌의 복권│수원 화성으로의 원행│큰 올케와 장조카│집안이 너무 잘되니 두렵다
오빠 홍낙인
세 남동생 - 코흘리개들까지 가른 당파│집안을 위해 뒤집어쓰다│막내동생 홍낙윤│모여 사는 삼 형제
여동생, 이복일의 처 - 어머니를 여읜 슬픔을 소설로 달래다│역정이 된 여동생의 시집│귀양에서 풀려난 제부│이십 년 만에 만난 동생
삼촌들 - 셋째 삼촌 홍준한│막내삼촌 홍용한
고모들
오빠의 장녀 조실이
나의 수족, 친정에서 데리고 온 종들

제3부 친정을 위한 변명
제1편 읍혈록
글 쓴 경위
아들 정조 - 검소는 복을 기르는 도리라│순조의 탄생│현륭원 이장과 화성 건설│뒤주 알리바이│아버지 문집의 간행│1804년을 기다리자
아버지 홍봉한-임오화변 책임 변론│임오화변을 보는 두 시각
정순왕후네-죄인의 아들은 임금이 될 수 없다│별감 일로 멀어진 외가│『유곤록』사건│최익남의 상소│서자들을 돌봤다는 혐의│정월 대보름 밤 사건│전하, 진정 일물을 모르시오│홍봉한의 세 가지 혐의, 산삼과 솔잎차│음모의 근원, 열여섯 자 흉언
화완옹주-화평옹주│『송사』를 시샘한 여인│좋은 뜻이 원한을 이루기 쉬우니│어미 노릇하려는 고모│수원 부사를 시켜달라는 열아홉 살 소년│기생과 외입한 세손│김귀주의 모함│부부관계를 가로막은 고모│내 말에 내가 죽으리라│죽음을 두려워 않는 소년 정후겸│후보자는 당색을 안배하라│원수가 된 친척
작은아버지 홍인한-치매 노인 영조│세손은 아직 정치를 알 필요가 없습니다│좌우는 족히 근심할 것이 없습니다│역적의 마음은 아니다│삼불필지는 막수유라│아들에게 왕위를 물려준 후 풀어주리라│명종조 윤임의 일
홍국영 - 적이 된 오촌 고모집│누이를 들여서라도 권력을 놓지 말자│양자로 들여서라도 인척이 되자│홍국영의 몰락│맑고 깨끗하다는 자들의 이면│홍국영은 껍질, 김종수는 알맹이
셋째 동생 홍낙임 - 정후겸과의 결탁│동생의 두 가지 혐의│만천명월 주인옹 글씨│종척 집사 노릇│『주고』간행의 문제│혜경궁, 조정의 문안인사를 거부하다│문안 거부의 배후를 다스리다│천주교도로 몰린 동생│천 리 바다 밖 제주에서의 죽음

제2편 병인추록
다시 쓴 이유
덧붙인 말들 - 예순여섯 살 임금 몸에서 왕자 얻기를 빌다│한밤중에 은밀히 나라의 중흥을 도왔다│상대의 불충을 잡아 충성을 보이자│인이와 진이를 위한다는 이유│귀주네의 은전군 추대 사건│어머니를 업고 도망하리라│동생을 죽인 것은 날 죽인 것이라│뒤주는 누가 생각해냈나│세자가 죽을 때 장인은 무엇을 했나│정순왕후에게 누를 끼친 자들│나랏돈으로 사조직을 만들다니│자기는 하지 않고 남보고는 하라 하고│상소의 속셈들│내 그릇 들었던가봅니다│미친 자는 사형시키지 않는다는데│이른바 전례 사건│우리는 변명할 만큼, 저놈들은 잡고 칠 만큼│모호한 말 한마디로 역적 괴수가 되다│망나니 종수│망나니가 의리의 주인이라니│일단 폭로하고 뒤집어씌우라

부록
주요인물관계도
혜경궁 관련 연보
주요 참고문헌

저자소개

혜경궁 홍씨 (지은이)    정보 더보기
조선 21대왕 영조의 아들 사도세자의 빈이자 조선 22대왕 정조의 생모. 영조 때 영의정을 지낸 홍봉한의 차녀로 1735년 태어났으며, 어머니는 한산 이씨이다. 열 살의 나이에 사도세자의 세자빈으로 간택되어 입궁했으며, 의소세손과 정조, 청연공주와 청선공주를 낳았다. 맏아들 의소세손이 세 살 만에 죽고, 남편 사도세자는 당쟁의 대립 속에 영조의 노여움을 사 뒤주에 갇혀 죽는 비운을 겪었다. 마흔두 살 때 둘째 아들 정조가 왕위에 올랐는데, 아버지 홍봉한을 비롯한 외가가 정조의 즉위를 방해한 세력으로 간주되어 배척당하게 된다. 1800년 손자 순조가 즉위했지만 나이가 어려 영조비 정순왕후의 수렴청정이 시작되었고, 사도세자에게 동정적이었던 인물들이 대대적으로 숙청되면서 혜경궁 홍씨의 동생 홍낙임도 처형되었다. 1795년 회갑을 맞아 자신의 파란만장한 삶을 회고하며 《한중록》을 지었는데, 이 작품은 《인현왕후전》, 《계축일기》와 더불어 궁중문학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평가된다. 1816년 사망했으며 고종 때에 헌경왕후로 추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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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설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어릴 때부터 지도 보기와 무작정 걷기를 좋아했다. 서울대에서 ‘한국문학과 여행’이라는 교양과목을 맡아 가르치고 있다. 어떤 배움은 몸을 현장으로 옮겨놓아야 가능하다고 믿는다. 매년 학생들과 답사를 다녔고 궁궐이나 가까운 이웃 동네를 산책하며 가볍게 때로는 무겁게 여행을 다녔다. 직접 땅을 발로 밟으며 상상력으로 역사의 공백을 채워가는 과정은 늘 감동적이다. 이 책은 그 모든 시간과 장소를 넘어선 관찰과 사유의 기록이다. 사도세자의 죽음을 다각도로 분석한 『권력과 인간―사도세자의 죽음과 조선 왕실』, 그림과 소설의 관계를 연구한 『구운몽도―그림으로 읽는 구운몽』 등을 펴냈으며, 『한중록』 『구운몽』 『춘향전』을 새롭게 번역하고 해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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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경모궁께서 나가신 후 즉시 영조의 엄노하신 음성이 들리니라. 휘령전이 덕성합과 멀지 않으니, 담 밑으로 사람을 보내니라. 경모궁께서는 벌써 곤룡포를 벗고 엎드려 계시더라 하니라. 대처분이신 줄 알고, 천지 망극하고 가슴이 찢어지니라.
거기 있어 부질없으니 세손 계신 데로 와서, 서로 붙들고 어찌할 줄을 모르더라. 오후 세시 즈음에 내관이 들어와 밧소주방의 쌀 담는 뒤주를 내라 하신다 하니, 이 어찌 된 말인고. 황황하여 궤를 내지는 못하고, 세손이 망극한 일이 벌어질 줄 알고 휘령전으로 들어가
“아비를 살려주옵소서”하니, 영조께서
“나가라”명하시니라. 세손께서 나와서 휘령전에 딸린 왕자의 재실齋室, 제사 준비를 위해 만든 집에 앉아 계시니, 그 정경이야 고금 천지간에 다시 없더라. 세손을 내보낸 후 하늘이 무너지고 해와 달이 빛을 잃으니, 내 어찌 한때나마 세상에 머물 마음이 있으리오.
칼을 들어 목숨을 끊으려 하나, 곁에 있는 사람이 앗음으로써 뜻을 이루지 못하고, 다시 죽고자 하되 한 토막 쇳조각이 없으니 하지 못하니라. 숭문당에서 휘령전으로 나가는 건복문 밑으로 가니,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다만 영조께서 칼 두드리시는 소리와 경모궁께서
“아버님, 아버님, 잘못하였으니, 이제는 하라 하시는 대로 하고, 글도 읽고 말씀도 들을 것이니, 이리 마소서”애원하시는 소리가 들리더라. 그 소리를 들으니 간장이 마디마디 끊어지고 눈앞이 막막하니, 가슴을 두드려 아무리 한들 어찌하리오.
당신 용력勇力과 장한 기운으로 뒤주에 들라 하신들 아무쪼록 아니 드시지, 어찌 마침내 들어가신던고. 처음은 뛰어나가려 하시다가 이기지 못하여 그 지경이 되시니, 하늘이 어찌 이토록 하신고. 만고에 없는 설움뿐이라. 내 문 밑에서 울부짖되 경모궁께서는 응하심이 없더라.
세자가 벌써 폐위되었으니 그 처자가 편안히 대궐에 있지 못할 것이요, 세손을 그냥 밖에 두었으니 어찌 될까 두렵고 조마조마하여, 그 문에 앉아 영조께 글을 올리니라.
“처분이 이러하시니 죄인의 처자가 편안히 대궐에 있기도 황송하옵고, 세손을 오래 밖에 두기는 귀중한 몸이 어찌 될지 두렵사오니, 이제 본집친정으로 나가게 하여주소서.”
그 끝에
“천은天恩으로 세손을 보전하여주시길 바라나이다”하고 써 가까스로 내관을 찾아 드리라 하였더라. 오래지 아니하여 오빠가 들어오셔서
“동궁을 폐위하여 서인으로 만드셨다 하니, 빈궁도 더이상 대궐에 있지 못할 것이라. 위에서 본집으로 나가라 하시니 가마가 들어오면 나가시고, 세손은 남여藍輿, 지붕이 없는 작은 가마를 들여오라 하였으니 그것을 타고 나가시리이다” 하시니, 서로 붙들고 망극 통곡하니라. 나는 업혀서 청휘문에서 저승전 앞문으로 가 거기서 가마를 타니, 윤상궁이란 내인이 가마 안에 함께 타니라. 별감들이 가마를 메고, 허다한 상하 내인이 다 뒤를 따르며 통곡하니, 만고 천지간에 이런 경상景狀이 어디 있으리오. 나는 가마에 들 제 기운이 막혀 인사를 모르니, 윤상궁이 주물러 겨우 명命은 붙었으나 오죽하리오. _본문에서


『한중록』은 마력魔力이 있다. 세자를 뒤주에 가두어 죽인 전대미문의 엽기적 사건 때문만은 아니다. 혜경궁은『한중록』을 쓸 때 집안이 망한 아픔에 화가 치밀어 등이 뜨거워 잠을 자지 못했다고 한다. 어떤 날은 누워 자려다가 벌떡 일어나 앉아 벽을 두드리기도 했다고 한다. 그만큼『한중록』은 뜨겁다. 그 뜨거움이 읽는 사람을 달아오르게 한다. 『문장강화』를 써서 한국어 문장 작법의 방향을 제시한 소설가 이태준은『한중록』을 보고 이것이야말로 ‘조선의 산문 고전’이라고 말했다 한다. 뜨거운 가슴과 유려한 문장이 독자를 사로잡는 것이다. _머리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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