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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보전.흥보가.옹고집전

흥보전.흥보가.옹고집전

정충권 (옮긴이)
  |  
문학동네
2010-08-28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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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보전.흥보가.옹고집전

책 정보

· 제목 : 흥보전.흥보가.옹고집전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우리나라 옛글 > 산문
· ISBN : 9788954608978
· 쪽수 : 464쪽

책 소개

'문학동네 한국고전문학전집' 8권 <흥보전.흥보가.옹고집전>. '흥보전', '흥보가', '옹고집전' 세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세 작품은 권선징악, 개과천선이라는 고전 특유의 주제를 잘 구현하고 있다. 하지만 단지 그러한 주제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들 작품은 고전으로서의 문제성을 획득한다.

목차

머리말

흥보전
심술궂은 놀보에게 쫓겨나는 흥보
양식 구걸하는 흥보, 냉대하는 놀보
매품도 못 파는 흥보
다친 제비가 박씨를 물고 오다
어이여라 톱질이야, 실근실근 박을 타세
부자가 된 흥보를 찾아가는 놀보
제비 다리 부러뜨려 박씨를 받아내다
놀보가 기가 막혀

흥보가
심술궂은 놀보에게 쫓겨나는 흥보
매품도 못 파는 흥보
양식 구걸하는 흥보, 냉대하는 놀보
도승이 흥보의 집터를 잡아주다
다친 제비가 박씨를 물고 오다
어이여라 톱질이야, 실근실근 박을 타세
부자가 된 흥보를 찾아가는 놀보
제비 다리 부러뜨려 박씨를 받아내다
놀보가 기가 막혀

옹고집전
옹고집이 된 사연
도승을 학대하는 옹고집
옹고집을 어떻게 할 것인가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존재
누가 진짜 옹고집이냐
옹고집의 개과천선

원본 『흥보전』
원본 『흥보가』
원본 『옹고집전』

해설 선악과 빈부의 세계를 넘어서
참고문헌

저자소개

정충권 (지은이)    정보 더보기
충북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교수. 판소리 문학을 중심으로 하여 고전소설과 구비문학을 함께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 『판소리 사설의 연원과 변모』『흥부전 연구』『전통 구비문학과 근대 공연예술』 1, 2, 3(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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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중중머리(평·계면·섞임·흥나게)
흥보 문전 당도. 흥보 움막을 당도하야 집 처마 위아래로 이리저리 날아다니며 노는 거동 무엇 같다고 이르랴. 북쪽 바다에 산다고 하는 검은 용이 여의주를 물고 아름다운 빛깔의 구름 사이로 넘노는 듯. 단산에 머문다는 봉황이 대나무 열매의 씨를 물고 오동나무에서 넘노는 듯, 봄바람 속 노란 꾀꼬리가 나비를 물고 버들가지 사이를 넘노는 듯, 집으로 펄펄 날아들 제, 흥보집 처마 밑에 들어갔다 나왔다, ‘지지지지知之知之 주지주지主知主知 거지년지去之年至 래우지배來又之拜오 각지각지落之脚之 절지연지折至燕之 은지덕지恩至德之 수지차酬之次로 함지포지含之匏之 래지우지배來之于之拜오’. 빼드드드드…… 흥보가 보고 좋아라고 찬찬히 살펴보니 부러졌던 다리가 분명쿠나. 당사실로 감은 흔적이 아리롱 아롱허니 어찌 아니 내 제비랴. 천황天皇 지황地皇 인황人皇 후 유소有巢에게 나무를 얽어 집을 지으려고 네 갔더냐. 신혼부부가 첫날밤 지내듯 좋은 때인 강남시절江南時節을 갔다가 왔느냐. 얼씨구나 저 제비, 북녘 찬바람이 나그네의 창가에 몰아치는데 기러기 넋이 되어 평사낙안平沙落雁에 놀고 왔느냐. 강남에 너 보내고 청산으로 가서 두견새에게 네 소식 물으려 해도 소식 적적 막연터니, 네가 나를 찾아오니 어찌 아니 반가우랴. 저 제비 거동 봐라. 물었던 박씨를 흥보 부부 앉은 앞에 뚝 떨어뜨려, 때그르…… 두 날개 자르…… 펼쳐 이리저리 떠놀다가 흰 구름 사이로 날아간다.

아니리
흥보 마누라가 주워들고 보니 알 수 없는 괴상한 물건으로 생각하며,
“애겨, 무슨 글자 같은데, 여보 영감 여기 무슨 글자가 쓰여 있소.”
“어디 보세.”
흥보가 받아들고 보니, 갚을 보報 은혜 은恩 박 포匏 보은포報恩匏라.
“제비가 올 제 노정기路程記 적어가지고 왔나부네. 서울로 여산으로 공주로 노성으로 이리 온 게 아니라 은진으로 보은으로 옥천으로 이리왔구만. 보은 대추 좋다고 하는 말은 들었지만 박씨 좋다는 말은 못 들었는디. 이것을 보니 박씨로만 생각이 나네. 아무튼 심어보세.”
날을 가려 씨를 뿌리고 날을 보아 대장군大將軍 아닌 방方을 둥그렇게 깊이 파고, 오줌독에 담근 신짝을 많이 쟁기고, 흙과 재를 버무려 단단히 심었더니, 싹이 나는 것을 보니 박은 정녕 박이었다. 박 세 통이 열었는데 처음에는 종자種子만 보아기甫兒器, 김치 같은 것을 담는 작은 사발인 보시기만 화로火爐만 장단 북통만장단을 치는 북통 크기만 한 시간을 알리는 북통만, 밤낮으로 차차 크니, 약한 집이 무너질까 흥보가 걱정하여 단단한 장목으로 천장을 괴어놓고, 그렁저렁 팔월이 되었으나 추석에 먹을 것이 없어 흥보 부부 의논을 허다 설움타령이 되는데,

중머리(계면, 혹은 진양으로도 한다)
“가난이야 가난이야 웬수년의 가난이야. 우리 동네 사람들은 햅쌀 잡아 서리처럼 흰 쌀밥에 풋돔부그해 새로 나온 돔부. ‘돔부’는 ‘광저기’라고도 하는데, 콩과에 속하는 한해살이 덩굴풀 풋콩까서 밥을 짓네. 송편 찌네, 창 앞에서 대추 따고 동산에서 알밤 주워 선영 제사를 모신 후에 자식들을 곱게 입혀 선산 성묘를 보내는데, 가련한 우리 신세 먹을 것이 전혀 없네. 세상에 이리 죽는 목숨 밥 한 그릇 누가 주며, 찬 부엌에 굶은 아내 조강糟糠 꼴을 볼 수 있나.” _본문에서


당위의 논리에 따르면, 선한 사람이 부자가 되어야 하고 악인은 그렇게 되어서는 안 된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선한 사람은 하루의 안녕을 기약할 수 없을 정도로 가난하게 사는 반면 악한 사람은 거부巨富가 되어 있다. 이는 문제적 현상이다.『흥보전』의 작자는 선악과 빈부의 이러한 어긋난 관계를 통해 현실의 문제성을 폭로한다. 그러나 실제 현실 속에서 그 문제를 바로잡을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흥보전』의 작자가 제비와 박씨라는 초월적 설정을 통해, 그리고 박 타는 대목에 마련된 환상을 통해 문학적 해결을 시도한 것도 그 때문이다. 꿈과 소망의 세계, 당위의 세계는 위안의 세계이기도 하다. 당대의 청중 혹은 독자는 흥보 박 속에서 나오는 돈, 쌀, 비단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포만감을 맛보았을 것이고, 박 속에서 나온 존재들에 의해 놀보가 패망을 당하는 장면에서는 쾌재를 불렀을 것이다. _해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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