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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우리나라 옛글 > 산문
· ISBN : 9788954611541
· 쪽수 : 484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_00
주요 등장인물
주요 등장인물 관계도
창선감의록
효자는 아버지에게 귀향을 권하고 아버지는 쌍옥으로 아들의 혼사를 정하다
사나운 부인이 못된 마음을 품고 망나니 아들은 음탕한 마음을 드러내다
배를 돌려 청성산에 이르고 동정호에서 초혼하다
총계정에서 각자의 뜻을 밝히고 백련교에서 홀로 의를 행하다
군자는 숙녀를 맞이하고 요망한 첩이 음흉한 문객과 간통하다
자비로운 관음보살, 의기 있는 도어사
미소년이 화장을 하고 규방의 아가씨는 순결을 지키다
역점에서 의로운 사람을 만나고 청성산 장인을 찾아가다
광남에서 백의종군하고 부적으로 적을 물리치다
원수元帥는 조서를 받들고 미인은 비수를 던지다
의기로운 사람이 좋은 짝을 만나고 효성스런 딸은 간절한 소원을 이루다
금관루에서 잔치를 열고 문화전에서 제후로 봉해지다
효성스런 며느리는 시댁으로 돌아오고 한 맺혔던 여자가 인연을 이루다
잔 올려 심부인의 장수를 기원하고 하각로의 은혜를 갚다
교주본 창선감의록彰善感義錄
해설|천도天道가 실현되는 세상을 꿈꾸다
참고문헌
작품에 등장하는 역사적 인물의 실제 행적
명나라 관제와 관직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하늘은 충효를 행하는 사람을 돕는다’는 명제는 작자가 믿고 싶은 당위이다. 작자도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이 아니다. 계앵이 지적한 것처럼 굴원과 악비는 충을 행하다가 죽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작자는 그가 그래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당위가 현실에서도 실현된다고 믿고 싶은 것이다. 이 점이 바로 작자가 소설『창선감의록』을 쓴 이유이다. 『창선감의록』은 ‘그래야만 하는’ 당위가 구체적으로 실현되는 허구적 공간이다. 명나라 가정 연간 황제는 도사道士에 빠져 정사를 제대로 돌보지 않았고, 엄숭이 권력을 휘두르던 혼란한 시대였다. 그런데도 작자는 허구를 통해 사실을 바꾸었다. 작자는 소설을 통해서 자신이 세상이 그래야만 한다고 믿는 당위를 실현시키고자 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작자가 소설『창선감의록』을 쓴 것은 역사에 대한 일종의 문제제기일 수 있다. 작자의 소설쓰기는 사마천이「백이열전伯夷列傳」에서 천도天道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여 역사를 저술한 것에 비견될 수 있다. 사마천은 도척과 같이 남을 해치고 세상을 어지럽혔던 도적놈은 제 수명이 다할 때까지 잘살았는데, 안연처럼 어진 이가 젊은 나이에 요절한 일을 예로 들면서 현실에서 천도가 행해지는가에 대한 강한 회의를 표했다. 사마천이 역사를 저술한 것은 바로 천도에 대한 회의 때문이었다. 도를 실천하다가 이름 없이 죽어간 사람들과 악행을 행한 사람들에 대해서 역사가 포폄褒貶을 통해 보상과 처벌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 것이다. 이 점에서『창선감의록』의 작자는 사마천이 제기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다. 작자는 허구로 꾸며낸 역사를 통해서 천도가 실행되는 세상을 그리고자 한 것이다. _해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