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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기타 국가 소설
· ISBN : 9788954614856
· 쪽수 : 288쪽
책 소개
목차
들어가기 전에 9
1. 세상에서 사라지다 11
2. 실종자 - 신상명세 16
3. 세상 끝에서 벌어진 드라마의 등장인물 27
4. 이별의 연대기 또는 현실은 나뉠 수 있다 34
5. 첫번째 부록
북동 항로 또는 인도로 가는 하얀 길 - 재구성한 꿈 47
6. 내부와 외부의 공허로 가는 항공로 58
7. 멜랑콜리 74
8. 두번째 부록
길을 찾는 사람 - 실패를 기록한 연대기에서 나온 도표 86
9. 흔들리는 풍경의 그림 90
10. 납으로 된 시간 비행 98
11. 황량한 땅 116
12. 새 땅 134
13.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 - 항해 일지 158
14. 세번째 부록
커다란 못 - 신화와 계몽의 미완성 단편 184
15. 우스의 기록 193
16. 빈 페이지의 시간 235
17. 철수 246
18. 세상으로부터 - 헌사 255
해설 | 언어의 상상력, 상상력의 언어 273
란스마이어의 북극 탐험 이야기 273
크리스토프 란스마이어 연보 281
리뷰
책속에서
기다림. 며칠. 몇 주. 기다림. 몇 달. 몇 년. 절망의 바닥에 이를 때까지 기다리기. 빙하의 덫은 더 이상 열리지 않을 것이다. 절대로. 트롬쇠항을 출발한 지 14일 만에 얼어붙은 바다가 사방에서 테게트호프호로 다가온다. 어디에도 열린 바닷길은 없다. 테게트호프호는 이제 배가 아니라 하나의 오두막이다. 얼음 덩어리 사이에 꼼짝없이 갇힌, 피난처이자 감옥이다.
이곳에서의 아름다움이란 그 어디에서보다도 허망한 것이다. 그리고 정적은 단지 휴식기, 한순간일 뿐이다. 점차 이 얼음의 영원함, 아름다운 얼음을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진다.
빙하에서의 생활? 나는 다른 사람들이 우리처럼 그렇게 외롭고 버려진 듯한 기분을 느껴본 적이 있을지 의심스럽다. 내게는 우리의 공허함을 기술할 능력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