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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독면

방독면 (일반판)

조인호 (지은이)
  |  
문학동네
2011-06-20
  |  
10,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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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독면

책 정보

· 제목 : 방독면 (일반판)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54615068
· 쪽수 : 244쪽

책 소개

중견과 신인을 아우르면서, 당대 한국시의 가장 모험적인 가능성들을 적극 발굴하고자 기획된 '문학동네시인선' 5권. 2006년 「문학동네」를 통해 등단하였으며, 2011년 현재 '21세기전망' 동인으로 활동 중인 조인호의 첫 시집으로, 시 편편마다 범상치 않은 상상력과 이를 추진하는 강력한 내적 에너지가 마그마처럼 뜨겁게 흘러넘치고 있는 시집이다. 일반판.

목차

● 제1부 북방한계선(北方限界線)
철가면
뉴 키즈 온 더 블록
스스로 재래식무기(在來式武器)가 된 사나이
-불발탄의 뇌(腦)관은‘빵과 우유’를 생각한다
형상기억합금(形狀記憶合金)
무지갯빛 광석rainbow stone
설국열차(雪國列車)
우라늄의 시(詩)
괴뢰희(傀儡戱)
Sun Kill The Moom-태양의 흑점
백년후-생각하는 빵
다이너마이트의 미학-우스꽝스러운 춤1
흑백의 왈츠-염색공장의 가축들
수(囚)-거미의 중력
존재의 세 가지 거짓군(群)

● 제2부 제국에서 보낸 한 철(鐵)
불가사리
불가사리 二
-1945년(年) 팔월(八月)의 빨간 버튼
불가사리 三
-제국에서 보낸 한 철(鐵)

● 제3부 악(惡)의 축
옴의 법칙-존재의 세 가지 변검술(術)
피랍(被拉)
리틀보이의 여름방학-21세기 소년에서 20세기소년에게로
알라딘과 코카콜라의 요정
유령담배주식회사[幽靈煙草株式會社]
사물의 편
마구(魔球)-UFO
엉클 샘의 고백-I Want You
야훼????
악(惡)의 축-옴의 법칙
알파와 오메가-죄와 벌
오메가의 최후
최후의 인간(The Omega Man)-변의수 시인에게
암스트롱의 지포라이터
세계화장실협회(世界化粧室協會)-검은 테이프 속의 목소리
내 친구의 부대는 어디인가
최종병기시인훈련소(最終兵器詩人訓鍊所)

● 제4부 총(銃)과 장미
축구
나의 투쟁-컨베이어벨트
나와 나의 양(洋)
히말라야 용-Puff the magic dragon
도너츠의 하루
고등어 나르시시즘
아프로 맨
장미의 요일
러시안식 사랑-우스꽝스러운 춤2
카프카의 작은 술집
해파리 속에서
추(錘)-거미의 저녁
시월의 밤, 세계불꽃축제
달 아래 번지점프
위험한 물
멜팅 포인트
빙하기때려부수기-氷,河,期
그러나, 사랑하는 모든 것들아 하늘에서 죽으렴 -달과 6펜스
레드카펫-부조리극(不條理劇)
체리와 하고 싶었습니다-덫

해설 신동옥(시인)
우주 빨치산 조인호 원정기

저자소개

조인호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82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났다. 2006년 『문학동네』를 통해 등단했다. 현재 ‘21세기전망’ 동인이다. 시집으로 <방독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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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괴뢰희(傀儡戱)

너희들은 어렸을 때부터
영웅들의 가면을 쓰고 놀았고
나만 홀로,
이상한 방독면을 쓰고 있었지


방독면을 뒤집어쓴 채 잠에서 깼네

뭉게뭉게 사람들을 잡아먹는 연기들 꿈속에서 사람들 얼굴이 군화 같은 검은 연기 뭉치에 밟혀 뭉개지고 있었네 불은 붉은 튤립 꽃다발처럼 잔인한 총천연색이었네

바닥을 기던 꼬리 달린 연기가 뱀인 양
발목을 물고 달아났네
색(色)을 빨린 사람들은 흑백의 재로 변한 채
스스스 주저앉아버렸네
바람에 풀풀풀 날렸네

나는 방독면 안에서 풀무질하듯 거친 숨을 쉬었네 불은 활활활 사나워졌네 꿈 밖으로 뛰쳐나오기 위해 사람들이 눈꺼풀의 닫힌 문을 탕탕탕 두드리며 울부짖고 있을 사이

훼훼훼 나만 홀로 자물쇠 같은 방독면 안에서 안전했네
방독면에 철컥, 잠긴 얼굴은 그 누구도 알아챌 수 없었네
그 어둠 안에서 벽으로 드나드는 남자 같은
공기를 나만 홀로 들이마셨네

“꿈속에 갇힌 사람들아, 너희들은 어렸을 때부터 영웅들의 가면을 쓰고 놀았고 나만 홀로 이상한 방독면을 쓰고 있었지 학교가 끝나면 실내화 주머니 대신 방독면 주머니를 질질질 끌며 집으로 돌아왔지 딱지를 모으기보단 뜨거운 탄피를 모았지 나는 후춧가루보다 매운 눈물을 흘리지 않았지”

나는 울지 않는 무서운 아이,
너희들이 붉게 충혈된 안구를 굴리며 앵앵앵 경보음을 울려댈 때
나는 수면모자 대신 방독면을 뒤집어쓴 채 잠들었지

“흑백텔레비전마냥 문명 밖으로 사라지기 싫었어 보건의 날 너희가 운동장에 한데 모인 불량식품처럼 꿈속으로 타들어갈 때도 나는 방독면 안에서 고개를 쳐들고 검은 달의 그림자 인형극을 보았어 때마침 달 기지공장에선 백만번째 방독면을 생산하고 있었어”

방독면 안, 그곳은 쥐색으로 물든
또다른 우주
방과 후 아무도 없는 나의 골방
혹은 거름종이처럼
너희들의 얼굴이 깨끗이 걸러지는 곳

“방독면을 뒤집어쓴 채 밤거리를 헤매는 몽유의 세계야, 나는 매일 밤 꿈속의 너희들로부터 끝없이 달아났고 내 앞엔 환한 비상구가 뚫려 있었고 언제나 나는 뛰던 자세 그
대로 막 문을 통과하던 참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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