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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발

카니발 (특별판)

조동범 (지은이)
  |  
문학동네
2011-10-10
  |  
10,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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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발

책 정보

· 제목 : 카니발 (특별판)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54616065
· 쪽수 : 152쪽

책 소개

'문학동네 시인선' 10권. 2002년 문학동네신인상으로 데뷔하여, 첫 시집 <심야 배스킨라빈스 살인사건>으로 주목을 받은 조동범 시인의 두번째 시집이다. 첫 시집에서 시인은 자본주의 사회 속의 고독한 개인들을 포착한 여러 시편들을 보였는데 그 바통을 이어받은 이번 두번째 시집에서는 현대 문명의 톱니 틈새에 산재한 죽음의 이미지가 도처에서 출몰한다. 특별판.

목차

시인의 말

1 부
전원(田園)
검은 TV와 신문의 날들
걸스카우트
울고 있는 빅브라더
행복한 산책 풀코스 이용법
차력사
저수지
소년소녀합창단
유려한 문장
퍼레이드
유령
즐거운 드라이빙 테크닉 스쿨
오늘의 요리
보이스카우트
정물

2 부
절멸의 시간
백 년 동안의 고독
화창한 엘리베이터의 오후
롤러코스터 타는 밤
소멸
피크닉의 날들
포레스트 검프처럼
나각(裸角)의 묘
독서의 계절
붉은 뱀과 숲과 우물의 저녁
방과후
나의 사랑 줄리아
미라
크루즈
허니문 a
허니문 b
산청

비밀요원 K

3 부
보트피플
아프리카 전(展)
캠프
접경
가자Gaza
오늘의 커피
디아스포라
국경의 밤-공무도하가

4 부

투명
당신의 복화술
땐스홀을 허하라
풀밭 위의 식사
설원의 장례
그림자
카니발
구름의 버스
오늘은 어린이날
크리스마스 캐럴
놀이터와 그네와 소녀
엘도라도
격발의 순간과 명징한 감각
산타클로스
송성일
해변의 식당
당신과 나

해설 | 고봉준(문학평론가)
| 검은, 축제의 나날들

저자소개

조동범 (지은이)    정보 더보기
문학동네신인상을 받은 이후 시와 산문, 비평과 인문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글을 쓰고 있다. 그동안 쓴 책으로 시집 『심야 배스킨라빈스 살인사건』, 『카니발』, 『금욕적인 사창가』, 『존과 제인처럼 우리는』 평론집 『이제 당신의 시를 읽어야 할 시간』, 『4년 11개월 이틀 동안의 비』, 『디아스포라의 고백들』 연구서 『오규원 시의 자연 인식과 현대성의 경험』 시창작 이론서 『묘사 진술 감정 수사』, 『묘사』, 『진술』 글쓰기 안내서 『부캐와 함께 나만의 에세이 쓰기』, 『상상력과 묘사가 필요한 당신에게』 인문 교양서 『팬데믹과 오리엔탈리즘』, 『100년의 서울을 걷는 인문학』 산문집 『알래스카에서 일주일을』, 『보통의 식탁』, 『나는 속도에 탐닉한다』 등이 있다. 김춘수시문학상, 청마문학연구상, 딩아돌하작품상, 미네르바작품상을 수상했다. 대학 안팎에서 문학과 인문학을 강의하고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하반신이 잘린 채였고 그의 마지막 시선은 내리는 눈발 너머의 막막한 우주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의 잘린 몸통 안으로, 쏟아지는 눈발과 함께 우주가 들어서는 날의 어느 밤이었다. 커브를 돌자 그가 누워 있었다고, 그를 처음 발견한 운전자가 말했다. 눈 내리는 날이었고 다만 운이 없었을 뿐이었다고도 했다. 눈발은 흩날리고, 흩날리던 눈발이 고요히 붉게 젖었다. 배수구로 쏟아지는 피가 무럭무럭 흘러갔고 그만큼의 우주가 그의 안으로 들어섰다. 하나의 죽음이 눈발에 덮이는 날이었다. 신화와 전설이 사라진 날의 일이었고 크리스마스 캐럴이 행복하게 울려 퍼지는 날들의 일이었다. 그의 안으로 들어선 우주가 눈 속에 묻혀 서서히 얼어붙는 날의 일이기도 했다. 단단하게 부여잡은 그의 손에 몇 올의 머리카락과 소량의 혈흔이 발견된 날의 일이기도 했다. 그의 눈 속으로 눈이 내리고, 그가 마지막으로 바라본 눈발 너머로부터 아득하고 막막한 우주가 무심하게 쏟아지는 날의 일이었다. 우주를 향해, 사라진 그의 하반신이 서글프게 들어서는 어느 날의 일이었다. (「정물」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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