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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개를 버리러

노란 개를 버리러

김숨 (지은이)
  |  
문학동네
2011-10-25
  |  
12,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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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개를 버리러

책 정보

· 제목 : 노란 개를 버리러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54616089
· 쪽수 : 396쪽

책 소개

<투견>, <간과 쓸개>, <철>, <나의 아름다운 죄인들>의 작가 김숨의 다섯 번째 장편소설. 이 소설은 소년과 개가 나오는 따뜻한 로드 무비가 아니다. 김숨은 "어긋남에 대한 예민한 자각"(문학평론가 강동호)에 대해서만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런 김숨이 소년과 개에 대해 쓴다면, 아주 다른 이야기일 수밖에 없다.

목차

1장 저기, 열두 사람이 지나가네_ 7

2장 송아지는 묶인 채 이유를 모르고 죽어가네_ 85

3장 발과 발목밖에 남지 않은 사람들이 나의 창문 앞으로 지나가네_ 313

해설 죽음보다 낯선, 강동호(문학평론가)_ 367

작가의 말_ 393

저자소개

김숨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97년 단편 소설 「느림에 대하여」가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1998년 「중세의 시간」이 문학동네신인상에 각각 당선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나는 나무를 만질 수 있을까』, 『간과 쓸개』, 『국수』, 중편 소설 『듣기 시간』, 장편 소설 『떠도는 땅』, 『제비심장』, 『잃어버린 사람』 등을 썼다. 허균문학작가상, 대산문학상, 현대문학상, 이상문학상, 동리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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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노란 개의 털은 사실 노랗다기보다는 누랬다. 노란 건 노란 개의 털이 아니라 눈동자였다. 눈동자가 노랬던 것이다. 단무지를 하도 씹어서 노래진 엄마의 혀만큼이나. 그래서인지 엄마의 입속 혀가 들여다보일 때마다 소년은 깜짝 놀라곤 했다. 노란 개의 눈동자가 엄마의 입속에 들어 있는 것만 같아서. 엄마의 입천장에 들러붙어 자신을 빤히 쳐다보고 있는 것만 같아서.


그것이 어떤 문이든, 문이 닫힐 때 노란 개의 눈은 덩달아 닫혔다. 그런데 소년이 문을 닫지 않았는데도 노란 개의 눈이 닫힐 때가 있었다. 아빠도 엄마도 문을 닫지 않았는데. 노란 개의 눈이 저절로 닫히면, 어디선가 문이 닫히고 있는 것이라고 소년은 생각했다. 그래서 노란 개의 눈이 닫히고 있는 것이라고. 노란 개의 눈이 닫힐 때마다 소년은 엄마에게 말했다.
엄마, 문이 닫히고 있어요.
가서 문을 열고 와라.
엄마가 말했다. 그렇지만 집에 있는 문이란 문은 전부 열려 있었다. 현관문까지도.


노란 개를 버리고 나면 어른이 되어 있을 거야. 소년은 생각했다. 아이들은 언젠가 다 어른이 되었다. 죽지 않는 한. 소년은 그것을 알았다. 누가 가르쳐주지 않았는데도 저절로 알아졌다. (중략) 소년은 아이인 것도 싫지만, 어른이 되는 것도 싫었다. 어른이 된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려고 하면 아빠의 모습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깃털이 다 빠진 아빠의 잠바를 입고 형광등 아래에 웅크려 앉은 모습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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