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54620048
· 쪽수 : 276쪽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
1장 언어의 질서가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것
은유와 환유 | 언어의 여섯 가지 기능, 메타언어, 화용론 | 기호의 세 가지 종류: 도상, 지표, 상징
2장 나도 모르는 내 행동의 진짜 이유
무의식, 의식, 전의식 | 이드, 자아, 초자아 | 방어기제: 억압, 투사, 반동 형성, 고착, 퇴행
3장 몸과 마음의 경계에서 발생하는 삶의 에너지
리비도, 성욕 | 에로스, 죽음 충동 | 반복강박
4장 말하는 짐승으로서의 인간의 본성
욕구, 요구, 욕망 | 상상계, 상징계, 실재계
5장 대체 나는 무슨 말을 하고 있는가
의미작용, 기표와 기의 | 고정점, 꿈-작업 | 발화수반행위
6장 무의식적인 것으로서의 이데올로기
선험적 가상으로서의 물신주의적 오인 | 이데올로기적 전도의 효과
7장 이데올로기 격파술
이데올로기 비판의 세 차원 | 거짓된 보편화와 성급한 역사화 | 이데올로기와 잉여 향락
8장 사디즘의 아이러니, 마조히즘의 유머
사디즘과 마조히즘 | 마조히즘의 유머 | 신경증, 도착증, 정신병
9장 승화될 수 없는 것들의 섬뜩함
억압적 탈승화 | 과잉억압과 실행원칙 | 억압된 것의 회귀와 섬뜩함
10장 그리스비극에서 솟아나온 개념들
디오니스소적인 것과 아폴론적인 것 | 디오니소스적인 것과 소크라테스적인 것 | 기계장치의 신 | 미메시스와 디에게시스 | 신화, 전설, 민담
11장 소설, 근대가 쏘아올린 별
루카치의 별과 칸트의 별 | 소설의 내적 형식: 문제적 개인과 우연적 세계 | 마성적인 것과 아이러니
12장 우리가 사는 세계의 질서
근대성과 국민국가 | 가치 영역의 분화 | 근대적 이성과 주체성의 원리
13장 우리가 사는 세계 밖을 사유하는 힘
포스트모더니즘과 모더니즘 | 패러디와 패스티시 | 탈근대적 사유
14장 아름다움의 기준
취미 판단과 아름다움 | 숭고 | 키치와 캠프
15장 제대로 책임지는 법
윤리와 도덕의 차이 | 형이상학적 책임
16장 이토록 하찮은 인생을……
변증법 | 주인과 노예의 변증법 | 금욕주의, 회의주의, 불행한 의식
17장 ……살아가게 하는 힘
계몽의 변증법 | 부정변증법 | 정지상태의 변증법
18장 증여의 질서
증여와 교환 | 포틀래치 | 순수 증여와 저주의 몫 | 자연의 세 가지 사치: 먹기, 죽음, 유성생식
19장 냉소적인, 너무나 냉소적인
냉소주의와 키니시즘 | 사용가치와 교환가치
20장 극작가 플라톤의 희미한 유머
극작가 플라톤 | 플라톤의 유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현재 우리가 쓰는 도덕과 윤리라는 단어는 한자어의 전통적인 의미에 기초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서구어에 대한 번역어로서 근대로 접어들면서 만들어진 것들이다. 도덕은 라틴어 mores에 어원을 둔 단어 morality의 번역어로, 윤리는 희랍어 ethos에 어원을 둔 ethics의 번역어로 간주된다. 본래의 뜻을 따지자면, mores와 ethos 모두 풍속이나 관습을 뜻하는 말이기에 morality나 ethics의 뜻도 그 연장에서, 한 사회 내부에 존재하는 관습적인 질서나 그것을 지키는 일로 파악될 수 있겠다. 이들의 번역어로서 소환된 한자어들의 경우도 사정은 이와 유사하다. 도덕의 도道는 삶의 길을 지칭하는 추상적인 뜻(예를 들어, 『중용』 첫머리에는 성性?도道?교敎의 삼항조가 나온다. 여기에서 성은 하늘이 정해준 사람의 본성, 도는 그 본성에 따라가는 길, 교는 그 길을 닦는 것을 뜻한다)이 강하고, 윤리의 윤倫은 사회 내부에 존재하는 질서(인륜 ‘륜倫’ 자는 차례 ‘서序’ 자로 풀이된다)를 지칭한다.
절대적인 느낌을 주는 도덕이라는 말과 달리 윤리라는 말은 다양한 분야에서, 이를테면 생명 윤리, 성 윤리, 경제 윤리, 정치 윤리, 생태 윤리, 기업 윤리 등에서와 같이 다채롭게 구사되고, 심지어는 사기꾼의 윤리, 전쟁의 윤리, 도둑질의 윤리처럼 역설적인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이런 경우 윤리라는 말은 모럴이라는 말로 대치할 수 있다. 여기에서 외래어로 쓰이는 모럴이란 도덕과는 전혀 다른 어감을 지니고 있고 오히려 윤리라는 말과 같은 의미로 쓰인다). 이처럼 다양하게 구사되는 윤리라는 말의 상대적인 쓰임을, ‘무슨무슨 윤리’라는 뜻에서 ‘하이픈 윤리’라 부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