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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한국문학론 > 한국비평론
· ISBN : 9788954620031
· 쪽수 : 480쪽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
1부
속물·바보·광인 사이에서, 부사처럼
나비와 잠자리 사이―시를 쓰는 마음에 대하여
2부
기억의 글쓰기, 역사 밖의 작은 서사들―유종호와 조은
상상력과 허풍의 미래―천명관과 조하형
공생의 윤리와 문학―민주화 이후의 한국문학
역설의 생산―문학성에 대한 성찰, 2009
3부
몰윤리와 과잉윤리 사이, 왕비의 죽음―신경숙의 『리진』 읽기
호랑이 울음소리, 서사의 잉여―천운영의 『잘 가라, 서커스』 읽기
한 유령 광대의 초상―황석영의 『개밥바라기별』 읽기
천운영이 일깨우는 불편한 진실―천운영의 『생강』 읽기
꿈 없는 삶의 괴로움―김미월의 『여덟 번째 방』 읽기
4부
‘콩가루 집안’ 이야기의 건강성―박현욱론
명랑한 환상의 비애―황정은론
작가는 어떻게 태어나는가―김경욱이라는 소설 기계의 탄생
루저의 윤리―한창훈 서사의 원천과 의미
윤대녕의 연애, 그 철없음의 시
5부
민족, 주체, 전통―1950~60년대 전통 논의의 의미
김승옥과 한글세대의 문학 언어
‘나가수’를 통해본 노래와 이야기, 괴물시대의 메타서사
괴물시대를 사유하는 서사의 윤리
불안과 서사, 우리 시대 마음의 삶에 대하여
저자소개
책속에서
문학의 위기에 관한 담론은 199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인 유행이 시작되어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는 일상적인 것이 되었다. 그렇다면 위기의 위기는 무엇이었을까. 2004년 겨울에 발표된 가라타니 고진의 이른바 ‘근대문학종언론’이 그런 것이었다고 해도 좋지 않을까. 위기담론은 이제 사망선고가 되었다. 그에 따르면 한국뿐 아니라 세계 전체가 그렇다는 것 아닌가. 아무리 유행이라고 해도 사망선고라면 좀 심각한 것이 아닌가. 고진의 근대문학종언론을 두고 문학담론의 공황의 순간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그에 대한 한국 언론에서의 반응을 두고 하는 말이지만, 근대문학이 역사적 소임을 다했다는 고진의 말이라야 새삼스러울 것이 없으며, 이에 대해서는 이미 진중한 검토가 행해진 바 있다. 그러니 이제 좀더 생산적인 것은 그의 선언을 계기로 우리 내부에서 제기되는 질문들을 바라보는 일이 아닐까. 위기의 위기로서의 공황이란 근본적인 질문들을 상기시키는 일종의 전환점일 것이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이런 질문들: 그의 입론이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했다면 그것은 무엇 때문인가. 그가 말하는 문학의 종언이란 곧 문학의 문학다움의 사라짐을 뜻하는 것인데, 그렇다면 지금 우리 시대에 문학다움이란 무엇인가, 과연 그런 것이 존재하는가, 존재한다면 어떤 모양인가, 또 어떤 모양이어야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