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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남자

잠자는 남자

조르주 페렉 (지은이), 조재룡 (옮긴이)
  |  
문학동네
2013-07-10
  |  
13,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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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남자

책 정보

· 제목 : 잠자는 남자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프랑스소설
· ISBN : 9788954621816
· 쪽수 : 164쪽

책 소개

'조르주 페렉 선집' 3권. 작가의 젊은 시절을 가늠하게 하는 사회학적 자전소설로, 이십대 중반 주인공 '너'의 파편화된 의식이 좇는 (반)의식 상태의 기행을 이인칭으로 풀어낸 독특한 소설이다. 1974년 영화로도 제작되었으며, 장 비고 상을 수상했다.

목차

잠자는 남자 13

조르주 페렉 연보 123
주요 저술 목록 131
작품 해설 137

저자소개

조르주 페렉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36년 파리에서 태어났다. 부모님은 1920년대에 프랑스로 이주한 폴란드계 유대인이었다. 1940년 이차대전에 참전한 아버지가 전사한 후 1943년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어머니가 목숨을 잃자, 고모에게 입양되었다. 소르본 대학에서 역사와 사회학을 공부하던 시절, 『라 누벨 르뷔 프랑세즈』 『파르티장』 등의 문학잡지에 기사와 비평을 기고하면서 글쓰기를 시작했다. 1959년 군복무를 마친 뒤 국립과학연구센터CNRS 신경생리학 자료조사원과 파리 생탕투안 병원 문헌조사원으로 일하며 글쓰기를 병행했다. 직업상 다양한 자료와 방대한 기록을 다루어야 했던 이 경험은 그의 작품세계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쳤다. 1965년 『사물들』로 르노도 상을 받았다. 1967년 작가와 화가, 수학자 등으로 구성된 실험문학모임 울리포OuLiPo에 가입하고, 예술적 창조의 근간을 형식 제약에 두는 울리포의 실험정신을 수용해 매 작품마다 새로운 세계를 구축해낸다. 그중 프랑스어에서 가장 자주 쓰는 모음 e만 빼고 쓴 소설 『실종』(1969)과 e만 쓴 『돌아온 사람들』(1972)은 ‘언어’와 ‘기억’에 천착한 작가의 특별한 작품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1978년 메디치 상을 수상한 『인생사용법』은 10차 직교그레코라틴제곱방진과 체스 행마법을 도입해 완성한 명실상부한 걸작으로 손꼽힌다. 이 독특하고 방대한 작품으로 전업작가의 길로 들어서지만, 1982년 45세의 이른 나이에 기관지암으로 생을 마감했다. 길지 않은 생애 동안 『잠자는 남자』(1967), 『어두운 상점』(1973), 『공간의 종류들』(1974), 『W 혹은 유년기의 추억』(1975), 『나는 기억한다』(1978), 『어느 미술애호가의 방』(1979), 『생각하기/분류하기』(1985), 『겨울 여행』(1993) 등 다양한 작품을 남기며 독자적인 문학세계를 구축한 페렉은, 오늘날 20세기 프랑스 문학의 실험정신을 대표하는 작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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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룡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울에서 태어나 성균관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8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학교 불어불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문학평론가로 활동하면서 시학과 번역학, 프랑스와 한국문학에 관한 논문과 평론을 집필하고 시와사상문학상과 팔봉비평문학상을 수상했다. 저서로 『앙리 메쇼닉과 현대비평: 시학, 번역, 주체』 『번역의 유령들』 『시는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 『번역하는 문장들』 『시집』 등이, 역서로 앙리 메쇼닉의 『시학을 위하여 1』, 제라르 데송의 『시학 입문』, 장 주네의 『사형을 언도받은 자 / 외줄타기 곡예사』, 레몽 크노의 『떡갈나무와 개』 『문체 연습』, 조르주 페렉의 『잠자는 남자』 『어렴풋한 부티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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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너는 땀에 흠뻑 젖어 있다. 너는 몸을 일으킨다, 너는 창문을 닫으러 간다. 너는 초소형 세면대의 수도꼭지를 튼다, 너는 젖은 목욕 장갑으로 네 이마며, 네 목이며, 네 어깨를 닦아내린다. 양팔과 두 다리를 웅크린 채, 너는 폭 좁은 장의자에 모로 눕는다. 너는 두 눈을 감는다. 네 머리는 무겁고, 두 다리는 저릿저릿하다.


너는 꼼짝하지 않는다. 너는 꼼짝하지 않을 것이다. 다른 사람, 너를 그대로 빼다 박은 사람, 섬세하고 유령 같은 분신 하나가, 어쩌면, 너를 대신해서, 네가 더이상 취하지 않는 동작들을, 하나하나씩, 해나갈 것이다: 그러니까, 그가 잠자리에서 일어나, 얼굴을 씻고, 면도를 하고, 옷을 입고, 밖으로 나가는 것이다. 너는 그가 계단을 뛰어내려가도록, 거리에서 달음질치도록, 달리는 버스를 재빨리 잡아타도록, 숨을 헐떡거리며, 의기양양한 모습으로, 예정된 시간에 맞추어, 시험장에 도착하도록 내버려둔다. 일반사회학 고등교육 자격증. 제일차 필기시험.


너는 먹지도 않고, 읽지도 않고, 거의 꼼짝하지 않고, 네 방에 머문다. 너는 대야를, 선반을, 네 무릎을, 금이 간 거울에 비친 네 시선을, 사발 하나를, 전기 스위치를 바라본다. 너는 거리의 소음에, 층계참 수도꼭지의 물방울 소리에, 네 옆방 남자의 소음에, 그의 목 끓는 소리에, 그가 서랍을 여닫는 소리에, 간헐적인 그의 기침 소리에, 그 집의 주전자가 슂쉭 끓어대는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너는, 천장 위에서, 가는 균열의 구불구불한 선을, 한 마리 파리가 그려보이는 하릴없는 노선을, 가까스로 가늠할 수 있는 그림자들이 번져나가는 모습을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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