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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즈와 프러포즈

포즈와 프러포즈

(양윤의 평론집)

양윤의 (지은이)
  |  
문학동네
2013-07-31
  |  
18,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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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즈와 프러포즈

책 정보

· 제목 : 포즈와 프러포즈 (양윤의 평론집)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한국문학론 > 한국비평론
· ISBN : 9788954621861
· 쪽수 : 372쪽

책 소개

문학평론가 양윤의는 2006년 중앙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나왔다. 활발하게 현장비평을 해온 양윤의가 그간 쓴 글들을 간추리고 묶어 첫 평론집을 펴냈다. 비평은 그녀에게 '포즈'이고 또 '프러포즈'인 까닭에 이 두 키워드를 첫 평론집의 제목으로 삼았다.

목차

1부
광장(square)에 선 그녀들―2000년대 여성소설의 존재론적 지평
빠져나가는 것
환상은 정치를 어떻게 사유하는가―2000년대 발표된 소설들을 중심으로
느낌의 서사학?정용준, 손보미, 김성중의 소설
정념의 수용기(受容器), 공감의 문학?한강, 김애란, 황정은의 소설
포즈와 프러포즈―편혜영론
‘미스터리’ 방법서설―김태용 외 7인의 『망상 해수욕장 유실물 보관소』
서울, 정념의 지도―정이현, 김애란, 황정은의 소설

2부
사랑의 기하학―권여선의 『비자나무 숲』
죽음은 죽지 않는다―박범신의 『나의 손은 말굽으로 변하고』
지향성 발생기계 소설―박솔뫼론
표면(surface)으로, 혹은 심연(abyss)으로―이홍과 정이현의 소설
여자라는 아토포스(atopos)―박범신의 『은교』
인생도처유상하수(人生到處有上下手)―천명관의 『나의 삼촌 브루스 리』, 조남주의 『귀를 기울이면』
욕망의 자본론―백영옥의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시 조찬 모임』
스파이스 로드―명지현의 『교군의 맛』
미스터 노바디(nobody)가 그대를 사랑할 때―조해진의 『아무도 보지 못한 숲』

3부
탄원행―이기호와 김애란의 소설
죽음과 인간―이응준, 김숨, 한창훈의 소설
시간에 대한 세 가지 명상―윤성희, 조현, 백가흠의 소설
밤의 독순술(讀脣術)―김유진의 『숨은 밤』
실재의 역습(Attack of the Real)―구병모의 『고의는 아니지만』
언어(言魚)의 교차로에서―김엄지의 「기도와 식도」
세상의 거의 모든 이야기, 요람(crib)에서 납골당(crypt)까지―윤성희의 『웃는 동안』
‘ㄱ’을 기록하는 세 가지 방법―김정환의 『ㄱ자 수놓는 이야기』
(스)캔들 인 더 윈드(scandal/candle in the wind)―김연수의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심여사를 캐스팅하겠습니다―강지영의 『심여사는 킬러』
레인보우 패밀리―강지영의 『프랑켄슈타인 가족』
튜브(tube)를 통과한 모스 부호―김연수의 「주쌩뚜디피니를 듣던 터널의 밤」
그때 마침 끝이 있었다―편혜영의 「밤의 마침」
반대쪽 지구에서의 삶―최윤의 「동행」
뒤집힌 음모론―영화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와 박민규의 소설

저자소개

양윤의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06년 중앙신인문학상 평론 부문으로 등단하여 비평 활동을 시작했다. 비평집으로 『포즈와 프러포즈』, 『문학은 위험하다』(공저)가 있다. 2020년 현재 고려대학교 교양교육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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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모든 텍스트는 단독자이다. 텍스트는 단독 세대주처럼 각자 살아가거나 별처럼 저마다 빛날 뿐. 거기에 주소를 부여하고 관계를 설정하는 것은 비평의 몫이다. 비평은 없는 선을 이어 텍스트들의 별자리를 만든다. 비평은 그렇게 정식화함으로써 텍스트들을 움켜쥐려고 한다. 그러나 텍스트에는 원래 이름이 없다. 비평이 명명하는 바로 그 순간 텍스트들은 명명 바깥으로 나가버린다. 때문에 빠져나가는 것을 움켜쥐는 행위는 필연적으로 실패할 수밖에 없다. 실패는 비평의 운명이지만, 비평은 실패함으로써만 한 발짝 전진할 수 있다. 비평은 실패하기 위해서 명명하며 작품은 (그 명명을) 부정하기 위해서 명명된다. 따라서 ‘문학적 사건’이란 어떤 실체에 대한 이름 짓기(명명하기)가 아니라, 그 명명이 열어놓은 공백 자체를 말하는 것이다. 이때 명명은 공백을 냄으로써 텍스트들이 빠져나가게 만들어준다. 다르게 말해서 명명은 텍스트들을 좌표화하는 ‘실패한 준거’로서 기능하게 된다. 그것이 비평의 존재론적 운명이다. 문학은 명명 가능한 것의 바깥에서, 명명할 수 없음의 명명이라는 역설로 존재한다.


형이상학의 스승들에게 묻는다면, 느낌은 이성이 마음의 구석구석까지 완전히 다 비추지 못했기 때문에 남아 있는 잔여물이거나, 감각이 다 수용하지 못한 외계의 소음이라고 대답했을 것이다. 이성과 감각이 만나 통일된 감각(통각)을 잘 구성해낸다면 잔여물이나 소음은 사라질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처음부터 느낌이 이성이나 감각과는 다른 곳에서 나온다면? 그래서 이성과 감각이 자기 영역을 주장하고 확장하고 점령한 후에도 남는 어떤 영역이 있다면? 감각의 잔여이자 이성의 배후에, 무엇인가가 있다. 이것은 지각과 의식이 동일하게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생기는 필연적인 어긋남이다. 나는 내가 지각하는 것을 다 의식하지 못하고 내가 의식하는 것을 다 지각하지 못한다. 이 영속적인 어긋남 때문에 나에게서 무엇인가가 빠져나온다. 느낌은 이 빠져나옴에 대한 나의 대처방식이다. 감각이 신체의 언어이고 이성이 정신의 언어라면 느낌은 욕망의 언어다. 욕망이 저 빠져나옴의 형식 속에서만 산출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행복 속에서도 눈물이 흐르고 불쾌 속에서도 쾌감이 생겨난다. 내 지각이나 의식과 일치하지 않는 행, 불행, 쾌, 불쾌의 또다른 원천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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