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풍아송

풍아송

옌롄커 (지은이), 김태성 (옮긴이)
  |  
문학동네
2014-02-20
  |  
24,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21,600원 -10% 0원 1,200원 20,40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인터파크 로딩중
11st 로딩중
G마켓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풍아송

책 정보

· 제목 : 풍아송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중국소설
· ISBN : 9788954624039
· 쪽수 : 616쪽

책 소개

'인문 서가에 꽂힌 작가들', '옌롄커 선집' 1권. 주요 작품마다 숱한 쟁의를 불러일으킨 현대 중국문학사의 이슈메이커, '중국에서 가장 폭발력 있는 작가'로 평가받는 소설가 옌롄커. <풍아송>은 옌롄커 부조리 서사문학의 결정판이다.

목차

한국어판 서문 넘쳐흐르는 글쓰기와 열독(閱讀)

제1권 풍(風)
관저(關雎)∥한광(漢廣)∥종풍(終風)∥탁혜(蘀兮)
제2권 송(頌)
유고(有瞽)∥양사(良耜)∥희희(噫嘻)∥반수(泮水)
제3권 아(雅)
출거(出車)∥도인사(都人士)∥시월지교(十月之交)∥면만(綿蠻)∥백구(白駒)
제4권 풍아송(風雅頌)
제5권 풍(風)
식미(式微)∥신풍(晨風)∥염가(蒹葭)∥동문지분(東門之枌)∥비풍(匪風)
제6권 아(雅)
청청자아(菁菁者莪)∥사간(斯干)∥사제(思齊)∥백화(白華)∥소명(小明)∥남산유태(南山有台)
제7권 송(頌)
희희(噫嘻)∥신공(臣工)∥동(駧)∥유필(有駜)
제8권 풍아송(風雅頌)
제9권 아(雅)
대전(大田)∥거할(車轄)∥습상(隰桑)∥점점지석(漸漸之石)∥소변(小弁)∥상유(桑柔)∥백구(白駒)∥원앙(鴛鴦)
제10권 송(頌)
반(般)∥천작(天作)∥시매(時邁)∥유고(有瞽)
제11권 풍(風)
동산(東山)∥초충(草蟲)∥감당(甘棠)∥환란(芄蘭)∥갈류(葛藟)
제12권 풍아지송(風雅之頌)

부록
저자 후기 1, 2, 3
옮긴이의 말
옌롄커 연보

저자소개

옌롄커 (지은이)    정보 더보기
중국 허난성에서 태어났고, 허난대학 정치교육과를 거쳐 해방군예술대학 문학과를 졸업했다. 1978년부터 본격적인 창작활동을 시작해 제1, 2회 루쉰문학상과 제3회 라오서문학상, 프란츠카프카문학상, 홍루몽상 최고상을 비롯한 20여 개의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문단의 지지와 대중의 호응을 동시에 성취한 ‘가장 폭발력 있는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중국에서는 유력한 노벨문학상 후보로 꼽히고 있으며, 그의 작품들은 미국과 영국,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를 비롯한 세계 20여 개국에 번역 출간되었다. 옌롄커는 자신의 고향 땅에 대한 기억으로 소설을 써냈는데, 『일광유년日光流年』 『물처럼 단단하게堅硬如水』 『딩씨 마을의 꿈丁莊夢』 『풍아송風雅頌』 『사서四書』 『작렬지炸裂志』 등이 모두 대지에 대한 비판과 배반이었다. 『물처럼 단단하게』는 ‘혁명’과 ‘성적인 주제’ 면에서 모두 금기를 범한 책으로 간주돼 쟁론을 비껴가지 못했고 『레닌의 키스受活』를 발표함으로써 작가는 군복을 벗어야 했다. 군인의 신분을 벗어나면서 옌롄커는 해방을 느끼며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爲人民服務』를 썼는데, 또다시 중국에서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며 비판과 금지 대상이 되었다. 중국 현실 세계에 대한 도피와 풍자가 담긴 『사서』와 『작렬지』 역시 금서가 되었다. 옌롄커 자신은 『딩씨 마을의 꿈』이 “인성의 따뜻한 온정으로 가득한 정신의 여행”이었다고 하며, “쓰는 과정에서 최대한도로 스스로 현실과 역사에 대해 너그럽고 포용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 책 역시 금서 목록에 올랐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작가는 자기검열을 수없이 해 스스로를 “인격적 결함과 연약성의 실천 도감”으로 묘사하기도 했다. 옌롄커는 자신이 “어둠을 가장 잘 느끼는 사람”이라고 말하면서, 산문집 『침묵과 한숨』에 그가 목격한 중국 현실과 문학의 어둠을 한 글자 한 글자 눌러 썼다. 불안, 두려움, 초조함이 평생 그의 뒤를 따라다녔지만 오히려 이로 인해 그는 남들이 보지 못하는 중국의 현실을 봤고, 이를 작품으로 쓸 수 있었다. 이 산문집은 그가 경험한 중국과 문학 그리고 글쓰기에 대한 모든 것을 담고 있다.
펼치기
김태성 (옮긴이)    정보 더보기
한국외국어대학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타이완 문학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중국학 연구 공동체인 한성문화연구소漢聲文化硏究所를 운영하면서 중국 문학 및 인문 저작 번역과 문학 교류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중국의 문화 번역 관련 사이트인 CCTSS 고문, 『인민문학』 한국어판 총감 등의 직책을 맡고 있다.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 간다』 『고전의 배후』 『방관시대의 사람들』 『마르케스의 서재에서』 『번화』 등 140여 권의 중국 저작물을 우리말로 옮겼다. 2016년 중국 신문광전총국에서 수여하는 ‘중화도서특수공헌상’을 수상했다.
펼치기

책속에서

“리 부총장님, 저의 저서 『풍아지송—「시경」 정신의 근원에 관한 연구』가 완성되었습니다. 이 책이 있는 한, 저는 세상 모든 걸 다 가진 셈입니다. 더는 아무것도 필요치 않다는 말씀입니다. 부총장님께서 정말로 마음속으로 잘못을 깨닫고 이 양커에게 미안한 짓을 했다고 생각하신다면, 진심으로 뉘우치고 회개하고 싶으시다면, 저는 세 가지 조건을 제시하고 싶습니다. 첫째, 저는 사상이 해방되지 못한 사람이니 다음부터는 절대로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해주십시오. 둘째, 저는 신식 관념을 갖춘 사람이 아니니 다음부터는 절대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해주십시오.”
이렇게 말하는 사이 가슴 깊은 곳에서 갑자기 슬픔이 솟구쳐올라와 울고 싶어졌다. 그러나 얼굴이 눈물로 잔뜩 젖었을 때 마음 한구석에 뭔가 꿈틀거리는 것이 느껴졌다. 나는 귀신에게 홀리듯(또한 마음속 느낌에 따라) 소파에서 몸을 일으켰다. 그러고는 청천벽력처럼 그의 면전에 무릎을 꿇었다(아주 힘차게, 마치 거대한 나무 한 그루가 쓰러져 산 전체를 정복하려는 것처럼). 무릎을 꿇고서 그를 바라보았다. 또 그 옆에 놀란 표정으로 서 있는 내 아내 자오루핑을 바라보았다. 내가 반복해서 말했다.
“지식인으로서의 명예를 걸고 말하건대 첫째, 다시는 이런 짓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해주십시오. 둘째, 다시는 이런 짓을 하지 말아주십시오. 셋째, 무릎을 꿇고 간청하건대 제발 다음부터는 이런 짓을 하지 말아주십시오.”


깊은 눈 속에서 무릎을 빼내면서 바스락거리는 소리와 함께 나는 쓸쓸히 걸어갔다. 새로운 시성과 『시경』에 누락된 옛 시와 노래를 찾으러 갔다. 이곳 시성보다 훨씬 더 멀고 귀신도 모를 외진 곳으로 가다보면 이곳보다 훨씬 더 휘황찬란한 『시경』의 고성과 시편들이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나는 잘 알고 있었다. 공자가 『시경』에 수록하지 않고 삭제해버린 시가 거의 삼천 수 정도 되는데, 내가 이곳에서 찾은 것은 겨우 이백 몇십 수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아직도 유실된 채 찾지 못한 시 수천 편이 어디선가 외롭게 또는 호호탕탕하게 나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 분명했다(내가 외롭게 그것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나는 이렇게 떠났다. 홀로 그림자만 남기고 떠났다. 흰 눈이 교교한데, 옛 시성은 연기처럼 사라지듯이 내 뒤로 멀어져갔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