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나의 인생

나의 인생

(마르셀 라이히라니츠키 자서전, 어느 비평가의 유례없는 삶)

마르셀 라이히라니츠키 (지은이), 이기숙 (옮긴이)
  |  
문학동네
2014-03-08
  |  
23,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20,700원 -10% 0원 1,150원 19,55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인터파크 로딩중
11st 로딩중
G마켓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aladin 16,100원 -10% 800원 13,690원 >

책 이미지

나의 인생

책 정보

· 제목 : 나의 인생 (마르셀 라이히라니츠키 자서전, 어느 비평가의 유례없는 삶)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54624244
· 쪽수 : 520쪽

책 소개

마르셀 라이히라니츠키 개인이 남긴 유일한 자서전이자 20세기의 비극을 돌아보는 우리 시대의 중요한 회고록. 총 5부로 구성되어 있다. 자서전인 만큼 시간의 흐름을 따르지만 전반부는 '역사'에, 후반부는 '문학'에 무게가 실린다.

목차

1부 1920~1938

당신은 대체 정체가 뭡니까? 11
사랑에 끌리고 사랑에 빠지다 25
케스트너 씨, 영혼을 위로하는 작가 33
문자에 대한 경외감 43
실패로 끝난 인종학 수업 62
한꺼번에 찾아온 사랑 이야기 74
가장 아름다운 도피처, 연극 94
행복이 되어준 고통 116
옆방으로 들어가는 문 129
보이지 않는 짐을 들고 136

2부 1938~1944

시와 전쟁 147
사냥의 향연 160
고인과 그의 딸 170
‘전염병 통제구역’ 그리고 게토 180
어느 미치광이의 푸념 188
음악이 사랑의 양식이라면 196
빈 왈츠에 실린 사형선고 209
지식인, 순교자, 영웅 219
눈부시게 말쑥한 채찍 227
질서, 위생, 규율 236
볼렉에게 들려준 이야기들 248

3부 1944~1958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쏜 총 267
라이히에서 라니츠키로 283
브레히트, 제거스, 후헬, 그 외의 사람들 300
요제프 K., 스탈린 인용, 하인리히 뵐 315
독일 연구여행 332
무성한 콧수염의 젊은 남자 342

4부 1958~1973

독일인으로 인정받다 355
47그룹과 퍼스트레이디 363
발터 옌스 혹은 우정 376
문학, 내 삶의 기쁨 384
카네티, 아도르노, 베른하르트, 그 외의 사람들 394
풀버뮐레와 계산기 413

5부 1973~1999

검은 옷을 입은 손님 429
시에 작은 길을 내주자 435
천재는 일하는 시간에만 천재다 447
마법사 가족 454
막스 프리슈 혹은 유럽 문학의 화신 465
예후디 메뉴인과 <문학 4중주> 473
요하임 페스트, 마르틴 발저 그리고 ‘해금’ 485
꿈이야 496

감사의 말 498
옮긴이의 말 500
마르셀 라이히라니츠키 연보 504
인명 색인 509

저자소개

마르셀 라이히라니츠키 (지은이)    정보 더보기
폴란드계 유대인 문학비평가. 1920년 6월 2일 폴란드 브워츠와베크에서 태어나 1929년 가족과 함께 베를린으로 이주했다. 독일의 모순과 이중성을 경험하며 김나지움 시절 독일의 문학, 연극, 음악 등에 심취했다. 대학 진학을 희망하여 대입자격시험인 아비투어를 치렀지만 1938년 10월 제3제국의 유대인 탄압에 의해 1만 2000명이 넘는 폴란드계 유대인들과 함께 강제 추방당한 뒤 바르샤바 게토에 수용되었다. 1943년 트레블링카 강제수용소로 이송되기 직전 아내와 함께 게토에서 탈출하여 바르샤바 외곽 폴란드인 부부의 집에서 그들의 호의로 한동안 숨어 지냈다. 제2차 세계대전 종전 뒤 폴란드군에 자원입대하여 정보국과 외무부 등에서 근무했고 폴란드 공산당에 가입했으며 런던 주재 폴란드 영사관에서 영사로 일했다. 런던 주재 시절 ‘제국’이라는 뜻의 ‘라이히(Reich)’ 대신 ‘라니츠키’라는 이름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1949년 귀국 후 스탈린주의 독재 체제하에서 당 노선에 충성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수감되었고, 1950년 정보국과 외무부에서 해고되었으며 공산당에서도 축출되었다. 이후 바르샤바에서 독일문학 편집자, 서평가, 비평가로 활동했다. 1958년 연구여행을 가장하여 가족과 함께 서독으로 망명했다. 이후 한스 베르너 리히터가 창설한 문학단체 ‘47그룹’에 참여하며 현대 독일 작가들과 교유했다. 1960년부터 1973년까지 『디 차이트』의 고정 문학평론가, 1973년부터 1988년까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의 문학부 책임자로 일하며 독일을 대표하는 문학비평가로서 명성을 얻었다. 1988년부터 2002년까지 독일 제2공영방송(ZDF)의 서평 프로그램 〈문학 4중주〉를 진행하면서 문학의 대중화에 앞장섰으며, 권위를 타파하는 거침없고 명쾌한 평론으로 명실상부 독일 문학계의 제왕으로 군림했다. 미국 워싱턴 대학, 미들베리 칼리지, 스웨덴 스톡홀름 대학, 웁살라 대학, 독일 쾰른 대학 등에서 독일문학을 강의했고, 웁살라 대학, 아우크스부르크 대학, 하인리히 하이네 뒤셀도르프 대학, 뮌헨 대학, 훔볼트 대학 등에서 명예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하이네 메달, 리카르다 후흐 상, 토마스 만 상, 루트비히 뵈르네 상, 횔덜린 상, 괴테 상 등을 받았다. 1960년부터 2000년까지 40년 동안 무려 8만 권이 넘는 책을 비평한 그는 2013년 9월 18일 세상을 떠나 아내와 나란히 프랑크푸르트 납골 묘지에 묻혔다.
펼치기
이기숙 (옮긴이)    정보 더보기
연세대학교 독어독문과를 졸업하고 독일 뒤셀도르프 대학에서 언어학을 공부한 뒤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번역가로 활동하면서 독일 인문사회과학서, 예술서, 소설 그리고 어린이책을 우리말로 옮기고 있다. 제17회 한독문학번역상을 수상했다. 옮긴 책으로는 『아바도 평전』, 『새해』, 『들판』, 『담배가게 소년』, 『등 뒤의 세상』, 『음과 말』, 『아인슈타인은 왜 양말을 신지 않았을까』, 『등 뒤의 세상』, 『나의 인생』, 『소녀』, 『쓰레기에 관한 쓸데 있는 이야기』, 『중학생이 알아야 할 뉴스의 모든 것』 등이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내가 특별히 즐겨 추억하는 반 아이가 있다. 인정이 있는 아이였고 유대인들을 대하는 태도도 나무랄 데가 없었다. 전쟁이 끝나고 우리가 처음 만난 날, 어느덧 의사가 되어 있던 그가 들려주길, 1940년 베를린의 슈테틴 역 근처에서 경찰의 감시하에 끌려가던 유대인들 틈에서 옛 동급생 T를 보았다는 것이다. 몰골이 초췌했다고 했다. “그때 생각했지. 나한테 그런 비참한 모습을 보이는 게 그 아이로서는 여간 곤혹스럽지 않았을 거라고. 나도 마음이 불편해져서 얼른 외면해버렸어.” 그래, 그의 말이 맞다.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그 아이처럼 우리를 외면했다.


1937년 그때만 해도 나는 토마스 만이 제2차 세계대전 동안 국제사회에서 독일 작가로서는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큰 역할을 해내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그는 누가 봐도 확실한 대표적인 반체제 인사가 되었다. 20세기의 독일을 대표하는 두 사람의 이름을 들라고 한다면 나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단호하게 대답할 것이다. 독일, 그건 내 눈에 아돌프 히틀러와 토마스 만이다. 두 이름은 예나 지금이나 독일의 양면, 두 가지 가능성을 상징한다. 만일 독일이 이 두 가능성 가운데 어느 하나라도 망각하거나 배제하려고 한다면 그때는 치명적인 결과가 뒤따를 것이다.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그 침묵을 어떻게 이해해야 좋을지 몰랐다. 그녀는 한참 후에야 천천히 신중하게 입을 열었다. “우리 두 명의 유대인 청소년은 그때 ‘제3제국’에서 절망적이고 가망 없는 상황에 처해 있으면서 미래에 대해 이야기했어. 그 미래를 우리는 단 한순간도 진지하게 신뢰하지 않았지. 그때 유대인이 어떻게 배우가 되고 어떻게 평론가가 될 수 있었겠어? 하지만 우리는 그 호사를 누렸어. 연극과 문학이 있는 삶을 꿈꿨잖아. 그때 우리를 이어준 것은 아마 우리의 꿈이었을 거야. 그런데 믿을 수 없게도 그 꿈이 정말 실현됐어. 우리 민족이 학살되는 와중에도 우리는 무사했어. 맞아 죽지도, 살해되지도, 전멸되지도, 가스실에서 죽지도 않았지. 우리는 그럴 만한 이유도 없이 살아남았어. 그건 순전히 우연이야. 우린 알 수 없는 이유로 그 아비규환에서 선택된 아이들이지. 우리는 표식을 단 사람들이야. 마지막 죽는 날까지 우리는 그 표식을 지니고 살아가겠지. 넌 그거 알고 있니?” “그래,” 내가 말했다. “잘 알고 있고말고.”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