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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54625074
· 쪽수 : 108쪽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1부
어떤 물음 / 아이폰 / 말의 감옥 / 도너츠 / 장닭 / 도둑고양이를 위한 변명
손톱 / 돌, 혹은 두꺼비 / 상여 / 상수리나무의 기억 / 고슴도치
오래 남는 말 / 갈 수 없는 나라 / 시장경제 / 꿈의 번역
사과와 사과 씨 / 국제정치학회 여름 세미나 / 핵무기는 없다
일본 여자가 사는 집 / 노래하는 사람
2부
바위 / 포크와 젓가락 / 안테나 / 김승재 / 무연고 묘지 / 서울 지하철 2호선
북악 스카이웨이 / 닮다 / 가면무도회, 또는 너무 많은 나
강경애라는 소설가 / 보타사 / 거리의 싸움 / 노숙의 집 / 희망
빛 / 무등산의 마음 / 도시는 기억하지 않는다
김대중주의자 / 영산포 장날 / 버드나무로부터의 편지
3부
꽃 / 인화하지 못한 사진 / 연학이 형 생각 / 남대문 상회
나무상자 / 탑돌이별 / 안암동에서 / 오규원 시인 어록
컵을 바라보는 다섯 가지 방법 /봄에 만난 아이 / 비밀 / 아, 김근태 / 영웅
겨울 도서관 / 역사는 흐른다 / 가을 이후 / 필담
의체공학교실 / 진관외동 산 1번지 / 너에게 / 우리 안의 나라
전남 나주시 안창동 당산나무 / 걸식 / 용진단 / 징병검사장에서 / 다시, 바다에서
해설 황현산 흐르는 역사와 어둠의 기술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너와 내가 하나이듯이
빛과 어둠이 하나이듯이
밤과 낮이 하나이듯이
마치 정신과 육체가 둘이 아니라 하나이듯이
그대로 하나의 몸이다
그리고, 흩어진다
이미, 서로 알고 있었던 것처럼
―「도너츠」 중에서
봄을 지나 꽃 떨어졌다
여름을 견디며 살았다
나는 너를 키우고 너는 나를 키웠다
그렇게 만나 함께 살았다
너 없이 나 없고 나 없이 너 없다
하나이면서 둘이고 둘이면서 하나이다
―「사과와 사과 씨」 중에서
산다는 것은
어둠을 건너는 것
빛을 본 사람이
어둠을 건널 수 있다
(……)
모든 사람이 어둠을 건너는 것은 아니다
그냥, 주저 앉는다
어둠에 빠진다
어둠에 빠질 때는
발부터 빠진다
―「빛」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