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54625906
· 쪽수 : 116쪽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1부 물북
강 / 구부러지다 / 흑산도 / 절명여 / 조숙
봄날은 간다 / 저녁 범종 소리 / 육감
얼음폭포 / 물북 / 진도 홍주 / 어허참
장대비 / 마음에 들다 / 언덕에서 海察하다
2부 섬의 리비도
섬의 리비도1 - 산다이 / 섬의 리비도2 - 진도 다시래기
섬의 리비도3 - 대바구 / 섬의 리비도4 - 가거도 떼과부
섬의 리비도5 - 밤달애 망자의 말 / 섬의 리비도6 - 해안초소의 꽃
섬의 리비도7 - 형사취수(兄死娶嫂) / 섬의 리비도8 - 흑산도 작부들
섬의 리비도9 - 뜀뛰기 강강술래 / 섬의 리비도10 - 좆여
섬의 리비도11 - 방아섬 남근석 / 섬의 리비도12 - 조도군도 젖무덤
3부 아주아주 작은 집
농어 / 밴댕이 / 어머니, 지독한 / 마을 뒤쪽을 에돌다
어떤 설화 / 쪽빛 편지 / 시간여행 - 한골목에서
卒 / 서남해에 가면 / 그늘 / 옛집 마당에 꽃피다
아주아주 작은 집 / 씨의 입 / 거다리
4부 반딧불 한 점추자도에서 / 시간의 무덤 / 다꽃
나무의 사랑법 / 한림 / 서산동 할매집
겨울 배추 / 이등바위論 / 무위사
절벽이 절경을 만든다 / 허공을 사는 남자
달의 보폭 / 개안 / 반딧불 한 점
해설 김경복 우주를 공명하는 한의 울림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절망은 더 지극한 절망으로 맞서라 했던가
후미진 바닷가에 갯고둥 하나로 엎어져 흑흑 파도처럼 기슭을 치며 울고 싶었다
다시는 비루한 싸움터로 나아가고 싶지 않았다 그대로
애간장 까맣게 타버린 한 점 섬이 되고 싶었다
―「흑산도」 중에서
너를 향한 마음이 내게 있어서
바람은 언제나 한쪽으로만 부네
나는 네가 마음에 들기를 바라는 집
대문도 담장도 없이 드나들어도 좋은 집
마음에 든다는 것은 서로에게 스미는 일
온전히 스미도록 마음의 안방을 내어주는 일
―「마음에 들다」 중에서
여보씨요 동네 사람들, 바쁠 텐디 나 죽었다고 이렇게들 와서 거들어주고 울어주고 웃어주고 몰아줘서 참말로 고맙소 노상 슬픔을 바다에 묻고 살아온 우리들인디 새삼시럽게 초상집이 울음바다가 될 필요 있것소 나같이 오래 산 늙은이가 죽으면 경사로다 축제를 벌이는 것이 대대로 우리 동네 전통 아니것소 그랑께 오늘밤은 만사 작파하고 한판 신명나게 놀다 가씨요~잉 그래사 나도 기분좋게 저승길에 들것소
―「섬의 리비도5―밤달애 망자의 말」 중에서